나는 선생님이랑 결혼했다 _ 6. 생일 축하해요. 사랑해요.(1)

in #kr7 years ago

나는 선생님이랑 결혼했다 @kimssu

_

6.
생일 축하해요. 사랑해요.(1)

제목 汝歌 (여가)
아티스트 장연주

가사

이노래 너에게 불러주고 싶었어
오직 너만을 바라보면서...

이렇게도 떨리는건지 몰랐어
너를보며 노래를 부른다는게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진대도
날 바라보며 들어주겠니

이런 말을 여자가 먼저 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몰라서
망설여 졌었지만 언제까지나
이런 마음을 숨겨둘수는 없으니까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게
너에 대한 간절한 맘 때문에
홀로 너를 상상하며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행복함에 웃음짓곤 했어

이런 날 위해 조금만 더 다가와줄순 없니
이젠 내게 대답해줄수 있니
잡을수 없는 내 맘을 잡아줄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내겐 너 하나 뿐인걸 -

.

.

.

D-26
'아! 맞다!
아름이는 학원도 다니고
통학도 하니까
아름이한테 부탁하면 안되려나?'

"아름아... 나 부탁이 있는데...
근데 들어주기 힘들면 안 해줘도 돼."

"왜? 뭔데?"

"있잖아. 한 달 뒤에 재돌샘 생신인데
케이크...준비하고 싶은데
너 학원 나가는 길에 좀 사와서
학교올 때 나 갖다주면 안될까?
내가 기숙사 사니까...
나가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그거 때매 외출한다고 하기도 그렇고..."

"오~ 서프라이즈 하는거네?
그래! 내가 사다 줄께!"

"정말? 진짜 고마워! 믿을건 너 뿐이구나ㅠㅠ
이렇게 순탄하게 들어줄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괜히 고민했었네."

한 달 뒤에 있을 선생님을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생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케이크가 있어야하고
학생 신분에
따로 선물을 준비하는 것보다
케이크에 촛불 켜고
노래 불러주는 게
선생님이 덜 부담스럽게 느낄거라 생각했다.
노래는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D-21
머리 풀고 고데기 하고 갔는데
몇 마디 못하고 차타고 쌩- 가셨다.

D-14
기다린지 40분이 넘어서야
선생님이 나타났다.
잠깐 만나 이야기 나눈게 다 였다.

D-7
집에 갔을 때
선생님한테 전화했다.

"우리 토요일에 꼭 봐야 되요!"
"오늘 보자구?"
"아니, 아니! 다음주 토요일에 꼭 봐야되요!"

D-5
매일 쓰는 편지이지만
생일 때 드릴 손편지도 잊지 않고
준비했다.
그리고 선물을 드리지 않는게
마음에 걸려서
가사를 받아적기 시작했다.

내 마음과 같은,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담긴 노래를
정해서 편지지에 가사를 적었다.
직접 노래를 불러주지 않아도 되고
내가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지만
다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노래 가사를 빌려 보여 줄 수 있었다.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가수가 하는 말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 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D-1
아껴두었던 용돈을
아름이 손에 쥐어줬다.

"드디어 내일이야! 잊어버리지 말구!
부탁해, 아름아~"
"알았어, 알았어."
"내일 일찍 내려와 있을게."
"응! 내일봐."

D-day
아무도 모르게 혼자 준비하는 것이라
케이크도 숨겨야 했다.
중학교에 있는 재돌샘을 위해서
내가
준비한 케이크라고 알려지면
안될 일이었다.

아름이는 아침 일찍
약속 시간에 맞춰 학교에 왔다.

"우와! 고마워!"
"이거 어디다 두려구?"
"일단 사물함 안에 넣으려구."
"그래. 그러면 되겠다!"

케이크를 숨기기 위해
책이 가득 들어 있던 사물함을 비워두었다.
사물함에
딱 드러맞는 케이크 자리가
만족스러웠다.
생일 이벤트가 잘 될 것 같았다.

하루종일 시간이 안 가는 느낌이었다.
선생님한테 가서
촛불이 빛나는 케이크를 들고
"생일 축하합니다~♬"
부를 상상을 하니
마음이 두근두근 거렸다.
1교시부터 4교시까지 떨려서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수업 마치면 바로 달려가야지.'

그런데
그 날 따라
담임선생님은
수요일에 모의고사 치느라 고생했다고
짜장면을 사주시겠다고 하셨다.

'아... 빨리 재돌샘한테 가야하는데...'

다들 책상을 뒤로 밀고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았다.
짜장면 안 먹어도 된다고하고
그냥 빠지려고 했는데
담임선생님이 굳이
내 이름을 부르시면서
앉으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앉았다.

담임선생님이 짜장면을 시키시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입맛이 없다고 하고 나갈까,
배가 아프다고 할까?'
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케이크였다.
친구들과 담임선생님이
다 교실에 있는데
사물함에
숨겨둔 케이크를 꺼낼 수가 없었다.

20개가 넘는
짜장면이 도착하는데 30분이 걸렸다.

'선생님이랑 약속했는데...어쩌지. 기다리고 계실텐데... 또 집에 가버리면 어떡하지. 빨리 가야하는데...'

짜장면을 받아들고
얼른 먹어버렸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짜장면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떨리는 마음과
늦어버렸다는 생각에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
깨작거리면서 남기려다가
또 담임선생님이 기분내고 사주시는 건데
남길 수도 없고해서
먹는데 20분이나 걸렸다.

_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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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이팅!

힘내세요! 짱짱맨이 함께합니다

이렇게나 일찍 오시는군요~ 감사합니다!

장연주 노래라 찾아 봐야겠네
@홍보해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게~~

@kimssu님 안녕하세요. 별이 입니다. @zaedol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흑흑 늘 감사해요 ㅠㅠ

쑤님 다음편 벌써 궁금해 지내요..
살포시 팔로 하고 갈께요.^^
담편.. 살포시 보러 올께요.^^

어머나...궁금해해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저도 놀러가겠습니다~

담임쌤 ㅠㅠ 하필 이런 날에 짜장면이라뇨 ㅠㅠ초조해요 초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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