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 효과-습관의 힘(#55)
오늘 새벽에는 서늘함으로 잠을 깼습니다. 최근 들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돌아보자면 거의 열흘 이상 무더웠습니다. 열대야도 몇 번 겪을 만큼. 그러다가 어제 오후, 저희 지역은 소나기가 30여 분 내렸습니다. 충분한 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밭곡식한테는 단비입니다.
우리는 이 무더위에도 에어컨이 없습니다. 손님 오면 선풍기를 트는 정도. 몸으로 때우고 삽니다. 더우면 그늘을 찾고, 땀구멍을 열며, 그래도 안 되면 물을 찾습니다. 잠잘 때는 배만 가리고 깨벗고 잡니다.
그러다보니 몸이 자연과 민감하게 교감하는 편입니다. 저는 이를 ‘맨몸 효과’라고 불러봅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힘이라고 할까요.
맨몸 효과, 이렇게 개념 하나를 만들면 그 부대효과가 많습니다. 사실 언어 이전에 삶이 있었습니다. 소통과 기록을 위해 언어가 생긴 거지요. 삶이 변화함에 따라 언어는 한계를 갖습니다. 사라지는 언어도 있고, 새롭게 생기는 언어도 있습니다. 생명력이 강한 언어는 오래 남고, 곁가지를 뻗어가게 됩니다.
삶이 자연과 멀어질수록 맨몸 효과가 조명을 받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환절기일수록 달력(曆) 못지않게 몸력(曆)을
사실 계절의 변화는 엄격히 따지면 달력대로는 아닙니다. 8월말까지 무덥고, 9월 1일부터 가을이 되는 게 아니잖아요. 하루를 기준으로 보면 새벽에 조금 서늘하다는 건 그만큼 가을 기운이 조금이나마 싹 트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때문에 어떤 날은 하루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겪기도 합니다. 새벽에는 물이 얼고, 아침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덥고, 밤에는 다시 추워지는 날. 환절기일수록 몸력이 소중합니다.
그럼에도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거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는 계절에 맞추어 사는 게 아니라 그날 그날 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여름도 가고, 가을이 성큼 우리 앞에 오겠지요,
맨몸 효과를 김수영 시, ‘풀’로 짧게 패러디해봅니다.
몸력이라고 하는군요..
어릴때는 더위도 추위도 고스란히 몸으로 느끼고 살았던거 같은데..
어느새 여름도 겨울도 실내에서는 비슷한 온도로 살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몸이 느끼는 더 더운 , 더 추운 기온을 견디기 힘들어 지는것 같네요..
그래도 선선해 졌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재미 삼아
말을 만들어보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여름도 가겠지요
몸력
좋은 말 배웠습니다.
그렇게 자연과 행보를 맞추는 생활이
부럽기는 하지만 따라하지 못합니다.
저희도 대부분 문명이기에 젖어있습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적응해보려는 노력 정도입니다.
서늘함에 잠이 깼다굽쇼? 헐.. 부럽
심리적인 만족이 더 큰 듯해요.
이제 여름도 막바지구나 하는^^
무더위 속
숨어있는 한 바람
가을
딱 세 줄로 정리를 깔끔하게 해주시네요
제주는 새벽에 좀 무덥더라구요~
열대야는 아직 없었는데 시작된 건지 두려워요 ㅜ
무더위 막바지겠지요^^
이 더위에도 지혜롭게 살아가시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열대 지역에 사는 분들에 견주면
새발의 피입니다.^^
몸을 가지고 하는 취미 - 발레 - 를 가지고 있는지라, 몸이 교감한다는 어구가 참 마음에 듭니다. 스스로 몸을 느끼고 받아들이다보면 언젠가 자연도 좀 더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아, 취미로 발레를 하시는군요.
몸이 얼마나 부드러울까^^
Wonderful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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