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잡기(1), 자기만의 삶의 키워드를 잡아보자-삶을 창조하는 글쓰기(#50)

in #kr6 years ago

날마다 글을 쓴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프로 글쟁이조차 여러 여건이 맞아야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보상과 맞물린 스팀잇 글쓰기는 ‘글쓰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곧잘 던지게 된다. 아무리 보상도 좋지만 글감이 달리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 글이나 끼적이자니 눈치가 보이게 된다.

사실 그 누구도 날마다 글을 쓰라고 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열심히 글을 올리는 이유는 스팀잇 보상 체계가 일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지 않는 스티미언들이 프로 이상의 글쓰기를 하고 있다. 때로는 소재 고갈로 이래저래 머리를 짜내게 된다.

그런 점에서 ‘글감잡기’라를 주제로 몇 번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먼저 글감 ‘찾기’가 아니고 ‘잡기’다. 우리 사람에게 글이란 마치 공기와 같다. 소통을 위한 글도 적지 않지만 그저 혼자 하는 생각조차 대부분 언어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글감은 공기처럼 무궁무진하다. 그 가운데 필요한 걸 낚시하듯 잡으면 된다.

이를 조금 좁히면 글은 삶에서 나온다고 하겠다. 삶을 돌아보게 하고, 삶을 가꾸어주는 게 글이다. 그 과정에서 보상이란 글쓰기 영역의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 많이 받으면 좋지만 안 받아도 크게 개의치 않는 자세가 먼저 필요하다. 보상이 중심인 글쓰기는 쉽게 지치게 된다. 생각만큼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기에 실망도 크다.

삶의 글감이 무한할 수 있는 근거는 누구나 고유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쌍둥이로 태어나더라도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다. 다를 수밖에 없다. 다르고 싶다. 겉보기는 비슷해 보이는 일상조차 그 사람의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면 전혀 새로운 세계다. 또한 과거, 현재, 미래를 더듬어본다면 무한하기도 하다.

자, 그렇다면 그 고유한 삶을 더 아름답게 하기 위해, 큰 틀에서 ‘삶의 키워드’를 잡아보자. 한 가지여도 좋고, 여러 가지 여도 좋다. 세월 따라 바뀌기도 한다. 지금 나 같은 경우는 ‘생명, 사랑, 창조’다. 우리 모두는 ‘생명’이다. 생명은 생명답고자 한다. 내 생명은 여러 뭇 생명들 속에 어울려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글쓰기는 곧 생명의 글쓰기다. 글쓰기는 생명을 꽃피우고 열매 맺어가는 데 더없이 소중하다.

또한 우리는 부모 사랑으로 태어난다. 사랑을 받고 태어났기에 사랑을 나누고 싶다. 그러자면 잘 가꾸어야하리. 삶에 대한 열정과 사랑과 고민이 글 속에서도 녹아들게 된다.

창조는 어제와 다른, 더 나은 삶을 꿈꾸기 위해서다. 하루는 비슷해보지만 날마다 다르다. 다 다르되 더 새로울 수 있는 삶을 꿈꾼다. 글쓰기는 창조하는 세계의 소중한 문 가운데 하나다.

이렇게 사람마다 자신이 삶의 뿌리로 삼고 싶은 키워드는 고유하다고 하겠다. 사람을 좋아하는 내 이웃 한 사람은 ‘나, 가족, 이웃’을 키워드로 잡더라. 또 누구는 ‘건강, 자아실현, 나눔…….’

이 키워드는 글감을 잡을 때는 물론 글을 풀어가는 중심 힘이 된다. 일상에서 겪는 여러 소재들을 이 키워드에 맞추어 풀어내면 된다. 영화를 보든, 책을 읽든 다 마찬가지다. 식구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단체 생활하다가 겪는 여러 일들 역시 이 키워드를 바탕에 깔고 풀어내면 된다.

글이 얼마나 훌륭한가는 나중에 판단할 문제다. 중요한 건 이렇게 글감 잡고 글을 풀어가는 과정 자체에서 자기 삶을 거울처럼 들여다 볼 수 있고, 더불어 더 밝은 길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글을 한 편 쓴다는 것은 그 만큼 자신이 성장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글쓰기는 삶을 가꾸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럴 때 글감은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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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가꾸는 데서 출발하면
모든 것이 글감,
소재가 아닌 것이 없겠어요
내일도 일상의 행복에서 즐거운 글감을 발견해야 겠습니다

아이들 자라는 것만해도
엄청난 글감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러네요. 제 키워드는 뭔지 생각해봐야겠어요..

키워드가 너무 많은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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