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ng Life#11 Partner & Following (1) w/JJang

안녕하세요, Identity를 찾고 있는 카일입니다.
오늘 저녁엔 칼튀를 하고 스트레스 풀러 홍대에 있는 스윙bar(춤출 수 있는 공간)을 찾았습니다.

날이 더워선지 평소보다 사람이 적었지만, 그래서 맘편히 영상도 찍으면서 놀다 왔습니다.
여러분들께 소셜타임을 소개해드리려고 했는데,
오늘 처음 동영상편집 어플 깔아 사용방법습득하느라 이미 넘나 시간이 늦어버렸네요. ㅠ ㅠ

스윙댄스는 소셜댄스입니다.
즉, 제가 보여드린 공연 영상들은 가끔 하는 이벤트이고, 실은 이렇게 소셜을 즐기기 위한 춤이지요.
랜덤의 파트너와 한 곡의 춤을 함께 즐기는 것.

정해진 파트너가 아니다 보니,
처음엔 나와 박자가 다르고, 음악 듣는 방법이 다르지만, 그것을 맞춰가는 게 팔뤄(follower)가 팔뤄잉(following)을 하는 것이지요.
근데 이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상대가 잘 추는 리더(Leader)일 경우에는 리딩(leading)을 분명하게 해주니 알아듣기(팔뤄잉하기) 비교적 편하지만, 다들 취미로 가끔 하는 거다보니 그렇게 잘 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서로 알아가는, 익숙해질 시간도 필요한 거죠.
친목도모의 시간...

일단은 상대의 특성/성향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 추는 파트너는 JJang이라는 닉넴의 리더로
(동호회다보니 닉넴으로 부릅니다)
지금 강습 진행하시는 강사분이세요.
(전업은 아닌)

이 분의 특성은 아주 대단히 베이직이 잘 잡힌 분이라는 겁니다.
어떤 리더들은 뮤지컬리티라고 부르는 댄스무브 위주를 선호한다면, 이 분은 프레임이라고 하는 움직임의 선에서 아주 정확하게 움직이시죠.
그래서 이 분의 리딩은 아주 정확,
팔뤄가 갈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초보나 베이직을 중시하는 팔뤄에게 딱이죠.
그렇다고 댄스무브가 약하진 않으세요.
강사급 정도면 베이직, 댄스 모두 갖추시는 건 기본.
어느 성향이 더 강한가를 얘기하는 거에요.
패턴이라고 부르는 여러 동작들로 현란하게 추시죠.

이런 파트너와 출 때는 나의 뮤지컬리티는 조금 자제하고, 프레임에 집중하는 게 조금 더 호흡이 잘 맞고 잼나게 출 수 있어요.

춤을 추는 걸 보면 그 사람의 성향도 조금 알 수 있어요.
저도 스윙을 시작한지 오래 되다보니 지금은 동작이 많이 커진 편이지만, 예전에는 그러지 못했어요.
부끄러워서...
그런데 주위시선 아랑곳 않고, 잘 추든 못 추든 본인의 흥이 중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굉장히 큰 무브로 과감하게 춥니다.

무튼 리딩/팔뤄잉이라는 것은 3~4분이라는 시간 동안 상대의 성향을 파악하고, 익숙해지고, 나아가 함께 즐기는 과정입니다. 흡사 연애와 비슷하죠.

이 짧은 시간 안에 연애도, 인생도 경험하는 거에요.
끝이 좋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한 번 더 추고싶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고, 다시는 추고싶지 않은 사람도 있거든요.

와..스윙하면 정말 할말이 많은데, 시간이 너무 늦어 자야겠어요.ㅜㅜ
나머지 파트너들에 대한 얘기는 내일마저할게요.
귿밤~ @khaiyou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