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잃은 스팀잇

in #kr7 years ago

최근 스팀잇을 보면 토론이 한창이다. 셀프보팅, 스달깡등등 여러 시각으로 이야기되고있지만 개인철학의 따른 문제라 결론을 내기 쉽지 않을것 같다. 거기에 스팀의 가격도 하락중이라 좋은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스팀의 가격이 꾸준히 떨어지는 이유는 예전보다 스팀의 수요가 줄은이유에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해하는 스팀잇의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스팀을 먼저 산 유저는 글을 쓰거나 보팅을 통해 더 많은 보상을 가져간다. '더 많은 보상'이 다른 유저가 스팀을 사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한다. '더 많은 보상' 이외에도 스팀을 사게 만드는 동기가 몇가지 있지만 그 동기로 인해 스팀의 가격은 상승한다. 하지만 최근 동기중 두가지가 결여된것 같다.

첫째, 스팀의 보상이 매력적이지 않게 되었다. 스팀의 가격이 떨어져 보팅의 가격이 줄은 이유도 있지만 최근 오미세고부터 DNT, SRX 등 ICO부터 10배는 우숩게 올라가는 코인들이 꽤 많다. 한달뒤에는 현재 엄청나게 주목을 받고있는 카이버 네트워크의 ICO도 예정되어있다. BCC나 BTC 또한 꽤 큰폭으로 상승하곤 한다. 이 상황에서 글을 쓰는 보상과 보팅을 해서 버는 보상 그리고 스팀가격의 시세차익이 그닥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 보이며 이 문제를 거론하기 위해 글을 쓴것이 아니라 두번째 이유때문이다.

둘째, 스팀잇은 블로그형 SNS 이다. 스팀잇의 매력은 글로 나오는 보상시스템이지만 그것은 작가의 시점에서의 매력이다. 독자로서의 스팀잇 매력은 무엇일까? 특히 가입하지 않는 독자들은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보다 스팀잇 블로그에서 어떤 매력을 느끼고 계속해서 접속하게 할까?

개인적으로는 암호화폐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스팀잇이 메이저 블로그 사이트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스팀잇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요리의 레시피나 맛집을 찾기위해서 스팀잇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보러 스팀잇에 들어오지 않는다. kr 태그의 new 에서 글을 찍어보면 100명이 아니라 10명도 보지 않는 글이 굉장히 많다. 글을 쓰는 이유가 남이 읽게 만드려는게 아니라 돈을 버는 행위가 되어 버린다. 수단과 목적이 바뀌었다.

이런글들을 쓰는 분들을 잘못했다 말하는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스팀잇에 왔다가 요리의 레시피나 맛집'도' 보게 만들어야한다. 스팀잇에 접속했다가 사람들의 일상'도' 볼 수 있게 해야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스팀잇의 장점은 스팀잇이 블록체인 SNS인 탓에 암호화폐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스팀잇에 글을 쓰는 이상 우리는 적어도 스팀이나 스팀달러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스팀잇에 들어오는 대부분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있다. 이곳에서 코인에대한 많은 이야기가 생겨나야한다.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스팀잇의 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스팀잇이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보지 못하는 매력을 보여줄수있다. 하지만 Coinkorea 태그에 올라온 글은 12시간동안 13개에 불과하다. 예전에는 @coinkorea님의 보팅덕분인지 꽤 많은 이야기가 올라왔지만 최근들어 보상이 줄은 탓인지 현저히 줄어들었다.

kr 태그의 trending 에 올라간 글들도 1000명 이상의 view를 찍기 힘들지만 최근 1000명 이상의 view를 찍은 글을 찾아보니 전부 코인에 관한 글들이다.

https://steemit.com/kr/@umkin/4akef8
https://steemit.com/coinkorea/@clayop/7jenrd
https://steemit.com/kr/@morning/48sm8j

스팀잇의 시스템은 독자를 위해 글을 쓰게만들지 않고 또 다른 사용자를 위해 글을 쓰게 만든다. 글의 질보다 스팀잇안에서 관계가 더 중요하다. 이 시스템때문에 나도 우를 자주 범하곤했다. 스스로가 조절하지 않으면 자멸하는 길이다. 색을 입히고 향기가 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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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참 어렵습니다. 가려운곳 긁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스팀잇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돈이 개입되는게 좋아 보이질 않아서요....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블로그 글 올리실때부터 광팬이었습니다. ^^ 좋은 글 잘봤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해요
앞으론 긴 호흡의 글만이 아닌 짧은 호흡의 스몰 토크도 해봐요 ㅋㅋ

공감합니다. 코인정보로도 한동안 성장하겠만 기본적으로 다양한 컨텐츠로 확장하지 않으면 서서히 규모에서 한계를 드러내지 않을까 생각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런 좋은 글을 보며, "아하~ 맞어!"하고 무릎을 탁치고 갑니다.

저의 최고 기록입니다.^^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전 100명 넘기가 힘든 상황이라 1,000명은 상상밖의 일이네요.... 팔로 및 보팅하고 갑니다.

전 스팀잇 뉴비라서 스팀잇 시스템이나 기술적인 내용들은 솔직히 잘 모릅니다. 심지어 스달깡이라는게 뭔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블록체인 관련된 글로 커뮤니티의 색깔을 만드는 것이 타 sns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 점은 확실하지만 좀 더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는 말씀하셨듯이 다양한 주제도 언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스팀잇 화이팅!!!

공감합니다ㅠㅠ

검색에서 유용한 정보를 통해 들어와야 되는 인구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는 코인관련된 이야기가 유인책으로는 최선이라 생각하고 공감합니다.

개인적인 짧은 생각으로는 그저 성장통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해서 견고한 블로그형 SNS가 될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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