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vuons : NLP 에세이 5일차] 생각의 계층구조(Hierarchy of Consciousness) - 2편. 가치, 정체성(Value, Identity) : 여러분 삶의 북극성은 무엇입니까?

동물과 사람은 거의 똑같다고 합니다.
먹이를 찾고, 쉼터를 찾고, 짝짓기 상대를 찾는다는 점에서요.
그러나 동물과 사람이 다른 점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바로 사람은 밤하늘의 별을 본다는 것입니다.

밤하늘의 별을 본 적이 있으십니까?
어릴 적 하늘에서 알파벳 W(카시오페이아)와 국자(북두칠성)를 찾아 헤매다가 선을 그어 북극성을 찾아내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북극성은 유난히도 크고 밝게 빛날 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모든 별자리의 중심에 굳건히 박혀 있는 별이죠. 북극성을 중심에 두고 별자리를 헤아리면 언제든지 하나하나 다른 별자리를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삶의 북극성은 무엇입니까?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삶의 협곡과 굴곡을 거치더라도 자신으로서 중심을 잡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그것은 무엇일까요? 잠시 밤하늘이 흐리거나 매연이 많이 끼어 별들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은 여러분 삶 속에 녹아 있을 알파벳 W(카시오페이아)와 국자(북두칠성)를 이용하여 북극성을 찾아보는 시간을 선물하겠습니다.

2018년 새로운 해가 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아 기적이 일어나서 소원들이 모두 이루어진다고 상상해 봅시다. 뜬구름 같은 상상일지 몰라도 기분이라도 좋지 않겠어요? 어떤 소원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실까요?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몇 개라도 좋습니다. 저는 첫번째로 건강한 몸, 두번째로 가족 무사무탈, 세번째로 암호화폐 투자 대박을 떠올렸습니다. 다 떠올리셨나요?

그 중 가장 간절한 것 하나를 골라봅니다. 저의 가장 간절한 소원은 건강한 몸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인지요? 그리고 자신에게 묻습니다.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지?

제가 건강한 몸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걱정이 줄어드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답을 구하셨나요? 그리고 한 번 더 자신에게 묻습니다.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지?

제가 걱정이 줄어드는 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현재에 안정된 상태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답을 구하셨나요? 그리고 한 번 더 자신에게 묻습니다.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지?

현재에 안정된 상태로 있는 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답을 구하셨나요? 그리고 한 번 더 자신에게 묻습니다.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지?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지?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지? (반복)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집니다. 급하게 다그치면 오히려 탐색을 그르칠 수 있으니, 차분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대답을 떠올리셔도 됩니다. 귀찮을지도 모르겠지만 한 번만 더 참고 천천히 대답을 떠올려봅니다. 더는 대답이 생각나지 않을 때까지, 혹은 같은 대답이 여러 번 반복될 때까지, 혹은 감정이 사무치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요.

동일한 질문을 연속적으로 자문하면서 제가 도착한 궁극적인 대답은 "자유"였습니다. 다시 말해 제가 건강한 몸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자유"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대답에 도착하셨을까요?

지금까지 새해 가장 간절한 소원 하나를 정하셨고, 그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문했습니다. 무엇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 NLP에서는 그것을 가치(Value)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간절한 소원 하나에 담긴 가치를 찾아본 것입니다. 동일한 방법으로 다른 소원들에 담긴 가치들도 탐색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가치(Value)라는 별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중시하는 가치는 시간에 따라서 바뀌기도 합니다. 학창시절에는 청춘과 낭만이 최고 가치였던 사람이 사회에 진출하자 성과와 인정을 최고 가치로 두고 생활할 수도 있고요. 도전과 자유를 최고 가치로 두고 살던 사람이 사고를 통해 안전과 규칙을 최고 가치로 두고 살 수도 있죠. 가치는 북극성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도 우리의 중심을 잡아주는 북극성은 무엇일까요?
새해 소원들과 연결된 가치들을 한 번 나열해보세요. 제 경우에 건강한 몸은 "자유", 무사무탈 가족은 "평안", 암호화폐 투자 대박은 "자유"라는 가치들과 이어져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소원에서 어떤 가치들을 발견하셨나요?

그리고 자신에게 묻습니다.
********'그러한 가치를 지닌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지?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인식, 이것을 NLP에서는 정체성(Identity)이라 정의합니다. 사람은 주어진 환경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경험을 쌓고, 경험은 신념을 낳고, 신념은 가치를 형성합니다. 그러한 가치들이 모여 한 사람의 정체성이 완성됩니다. 다시 말해 정체성은 한 사람의 삶이 자신을 위해 빚어낸 중심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밤하늘에 떠 있는 카시오페이아와 북두칠성을 기준 삼아 북극성을 찾아가는 것처럼 소원과 가치를 기준 삼아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여러분 삶의 북극성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무엇을 하는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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