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우리 동네를 소개합니다 _ Tarrytown & Sleepy Hollow

in #kr6 years ago (edited)

네를 개합니다



오늘은 제가 사는 동네를 사진과 함께 소개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The Commuter 라는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를 봤는데 뉴욕시티를 배경으로 한 것이 아닌 맨하탄 외곽지역인 우리 동네를 지나가는 Metro North 기차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액션영화더라구요. 영화에서 우리동네 기차역인 '테리타운(Tarry Town)'이 안내방송으로 나올때 참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ㅎㅎ 그래서였는지 시티보다는 한참 한적하고 심심한 우리동네를 한번 소개하는 글을 올려도 괜찮겠다 싶어서 용기를 내어봤습니다.
'테리타운'은 뉴욕 시티에서는 약 50분정도 차량이나 기차로 이동하여 도착할수 있는 작은 소도시입니다.
전에 사진으로 보여드렸던 그랜드 센트럴 역 (Grand Central Terminal)에서 Metro North 허드슨 라인을 타고 허드슨 강줄기를 따라 올라오는 기차여행이 은근 매력적입니다.


영화에서처럼 교외 지역 하우스에 살면서 기차역까지 차를 몰고 가서 주차해 놓거나 가족이 데려다 주어 기차로 시티에 있는 직장까지 매일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Commuter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도시마다 이러한 기차들의 다양한 이름이 있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부르는 것은 Commuter Rail Train 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주로 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기차를 이용하는 일이 별로 없어지긴 했지만 뉴욕의 지저분한 지하철보다 편하고 깔끔해서 유학생 시절의 눈물젖은 지하철 생활을 벗어나 일을 하면서 기차를 이용할때 많이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혹시 이 영화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예고편 링크를 밑에 올려봅니다.)






사실 제가 사는 곳은 행정구역상 '슬리피 할로우 (Sleepy Hollow)'라고 예전에 영화의 소재가 된 전설이 있는 동네에 속해 있기는 한데, 바로 테리타운과 접해 있어서 거의 같은 동네라고 할수 있죠.
같은 이름의 제목을 가진 영화 '슬리피 할로우'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팀 버튼 감독과 조니뎁 주연의 영화인데 목없는 기사 귀신이 출몰한다는 동네 '슬리피 할로우'에 조사를 위해 파견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전설의 고향'처럼 그 전설같은 이야기가 이 동네에서 나온 거죠.
그래서인지 할로윈때가 되면 근처에 있는 교회건물같은 곳에서 귀신의 집을 운영해서 외지인들도 많이 놀러옵니다.
목없는 기사 분장을 하고 말을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볼수 있습니다.




슬리피 할로우 (1999년작)























우선 제가 사는 아파트는 뉴욕의 여느 아파트처럼 오래됐고 허름하며,
조금 특이한 점이라면 아파트를 이루고 있는 동들을 위에서 보면 'ㅁ'자처럼 생겨서
동서 남북으로 통로가 있고 가운데는 정원이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활영역은 이정도로만 살짝~!






허드슨 강을 끼고 있는 동네라 집에서도 10분정도만 걸어내려가면 강가에 있는 공원에 갈수 있습니다.
건너편에 있는 뉴욕지역과 연결되어있는 타판지 브릿지 (Tappan Zee Bridge)가 보이네요.
원래 있는 다리에 더해 새로 짓는 공사를 하던 때 찍었던 사진이지만 지금은 다 완공되어서 더 깔끔한 모습입니다.




Hair Salon : 남미 사람이 운영하는 미용실
Chinese Food:미국 어디에나있는 미국식중국집
Street Lamp : 강변에 있는 가로등
Hudson River : 노을지는 허드슨 강의 모습
Railroad : 영화에 나온 그 기차가 다니는
Moon : 집들 위로 뜬 달의 모습







a bird : 쉬어가는 의미(?)로 가로등 위에 앉은 새의 실루엣 사진 올려봅니다 ^^;






Music Hall : 테리타운 메인거리에 있는 음악당. 작은 공연장이지만 꽤 유명한 뮤지션들이 공연을 하곤 합니다






Sleepy Hollow : 표지판 위를 보시면 Beekman 길이름 위에 목없는 기사의 그림이 있습니다.




강이 보이는 우리동네




Muddy Water :
제가 애정하는 우리동네 카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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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색감 참 좋네요.. 사진을 무척 잘 찍으시는군요.. ^^
카메라는 캐논? 인가요?
커뮤터라는 영화는 최근에 봤는데.... 머 아주 잘찍었거나 연기가 훌륭하진 않았지만, 기차로 출퇴근 하는 풍경이 아주 잘 묘사되어 있긴 하더라구요.
동네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 저는 가끔 필름 카메라를 쓰기도 하지만 주로 니콘 DSLR 을 쓰고 있습니다.
저도 그 영화를 리암니슨의 또 다른 재탕 영화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만.. 뉴욕배경 영화들은 제가 아는 건물이나 거리, 지명등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보는 재미 좀 더 있는거 같습니다.

그렇군요... 색감이 vivid 해서 캐논인가 생각했네요 ^^
맞아요... 영화에서 아는 동네가 나오면 왠지 정이좀 가죠. 한국도 그런데 외국이면 더 그렇구요.
영화에서 보고서는 나중에 거기를 가보게 되는 때가 있는데, 직접 보고나면 영화의 장면이 달라보이기도 하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니콘이건 캐논이건 색감을 만들어내는것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카메라들은 진일보한지 오래고 사용자의 느낌대로 얼마든지 만들어 낼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ㅎㅎ; 어쨋든 제 사진들을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럼요... 좋은 사진 찍으시니 앞으로 자주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사진들만 보고 왠지 브루클린에 사시는 줄 알았는데 테리타운에 계시군요. 예전 콜드 스프링 놀러가는 길에 잠깐 지나친 기억이 납니다. 슬리피 할로우가 뉴욕에 있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ㅎㅎ

네.. 안그래도 뉴욕 지리를 아시는 분이라면 제가 브룩클린 사진을 많이 올려서 그렇게 생각하실거 같더라구요. ㅎㅎ; 결혼전에는 브룩클린이나 퀸즈쪽에 살았었는데 와이프 직장때문에 결혼후에 이쪽으로 이사했습니다. 맨하탄이나 브룩클린은 제가 일하는 지역이라 여전히 자주 갑니다 :) 우리동네를 지나쳐 가신적이 있다니 반갑네요.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네요^^

감사합니다. ‘짱짱맨’님도 건강하세요~~! :)

우와.. 사진이 정말.. 좋네요 :)
한국으로 돌아오니, 치폴레랑 미국식 중국음식이 너무 그리운데.. 뭔가 사진으로 가게모습을 보니 익숙한 느낌이에요!

감사합니다 :)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 들어가셨나보네요. 치폴레 저도 즐겨먹습니다. 오렌지 치킨이나 세사미 치킨이 그리우실거 같네요 ㅋㅋ

동네 너무 예쁜데요?ㅎ 특히 눈 내린 정원이 멋져요..호..

저도 그래서 눈내린 풍경을 찍는걸 좋아라합니다 ㅋ 감사해요~!

동부 풍경은 여기랑 참 많이 다른... 딴 나라 같아요 ㅎㅎ
꼭 가보고 싶습니다!

같은 나라라고는 하지만 비행시간만 6시간정도 걸리고 시차도 3시간이나 있으니.. 풍경이 다를만도 하죠 ㅋㅋ 다들 살기에는 서부가 좋다고 하는데.. 빡신 동부에 저는 살고 있네요. ㅎ 언제 함 놀러오세요!! 맛있는 뉴욕 로컬 카페에서 커피 쏘겠습니다 :)

뉴욕, 진짜 한번 꼭 갈겁니다! ㅎㅎ

네!! 꼭 오세요~!!! :)

동네 소개 좋아요ㅎㅎ 큰 노트북 화면으로 봐야 더 멋질 것 같습니다. 리스팀해갈게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능하면 제 포스팅들은 큰 화면으로 보시는게 사진을 보기엔 더 좋으실거라 생각됩니다.

확실히, 미국 동부는 그 지역만의 매력이 있는 거 같네요. 서부는 오래된 건물이 적어서...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우동소라는 아이템 참 좋네요.

아무래도 미국이라는 나라의 발단이 동부에서부터 시작된 터라... 유럽 냄새도 좀 나고 건물들이나 지하철 등도 오래되고 그렇죠! :) 그 오래된것들을 다시 잘 살리면서 어울러지게 보존하는게 뉴욕의 매력인듯합니다. 우동소.. 갑자기 생각나서 처음 써봤는데 좋아해주시니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사시는곳이라니... 재미있으시겠는데요. 허드슨강이 있어 경치도 좋을것 같고요. 잘 보고 갑니다.^^

영화속에서 제가 아는 건물이나 여기 살지 않으면 모를 장소의 장면들이 나오면 더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영화를 볼수 있게 되더라구요. 저는 럭셔리한 아파트나 싱글 하우스에서 살고 있는건 아니지만 허드슨 강의 아름다운 모습이나 미국 작은 동네의 정겨운 모습이 항상 위로가 됩니다 ㅎㅎ :)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할로윈마다 버라이어티한 동네 풍경이 상상되네요 ㅎㅎㅎ 커뮤터란 영화도 예고편만 봤었는데 그 배경에 사시는군요!
(보팅파워 20% 미만이라서 회복하느라 보팅못누르고가서 죄송해요.. ㅠㅠ)

ㅎㅎ 괜찮습니다. 찾아주시는게 감사하죠~! 할로윈은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날은 아니지만 확실히 미국의 문화인만큼 그날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고 볼거리가 다양한 날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뉴욕시티에 나가면 정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가지각색의 분장을 하고 거리로 몰려놔와있습니다. :)

오오오.. 저도 신촌이나 이태원같은 곳에서 할로윈을 즐긴 적이 있는데 재밌더라구요! ㅎㅎ 본토는 어떨지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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