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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문학적 글쓰기 - 9th] 글쓰기가 늘어간다는 것(1/2)

in #kr6 years ago (edited)

글쎄, 저는 평소 생각 자체가 정돈된 특성이 강한지라,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지 딱히 의식하고 하나하나 짚어주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냥 좀 빈틈을 스스로 못 견디는 게 제 생각의 특성이고, 즉각적인 말로 표현해도 마찬가지죠.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더 하고 싶은 말은 추가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보다 독자를 배려하는 글과 그 결과가 같을 수는 있으나, 의도와 과정은 분명 다르죠.

글에서 모호하게 표현되는 부분은 말 그대로 스스로 명확히 정리가 안 되었거나, 표현하기 힘든 이유가 있는 것이죠. 실화냐-에 대해서 마지막 댓글에 '긴 설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의도하신 모호함이라기보다는 위 둘 중 하나이겠죠.

아, 실화 부분에 대해 굳이 설명을 요하는 건 아닙니다. 촘촘하게 정리되지 않은 생각 혹은 지나고 보니 뭐였는지 모호한 생각도 생각이니까요. 대충 제 '편함'의 정의와는 달랐다고 짐작하면 되겠죠. 단지, 제 첫 댓글에서 그 정의가 이미 되었기 때문에, 같은 용어가 한 대화 내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에 대해 잠깐 의아했던 것 뿐입니다. 일상에서도 흔한 현상이니 신경쓰실 것은 없습니다.

물론 언어는 그 자체로 뱉는 순간 전달이기 때문에, 혼잣말이 아닌 이상 전달을 위한 것이죠. 그건 당연한 것이고 강조가 굳이 필요할까 싶으니, 그 이상의 전달력을 중시하는 방식의 독자 의식은 하지 않아요. 이 부분에서는 개인적 차이가 분명 크게 느껴질 정도이니, 제가 독자를 의식하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무의미한 수준입니다. 공개된 곳에 글을 쓰는 이상, 누군가 읽으리라는 정도의 의식은 당연히 있고, 제게 그것마저 없지는 않죠.

저는 오히려 세상의 보다 성숙된 글 중, 말씀하신 그 두 가지 중 하나가 두드러지는 글이 더 많다는 입장입니다. 정보전달이 목적인 글, 자기 표현이 목적인 글. 둘이 조화된 글은 일단
조화이니 듣기엔 더 완성된 것으로 들리지만, 실상은 그저 평이한 글의 특징인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해요. 표현할 생각이 딱히 독특하지 않으면서 전달에 적당히 애쓴 글이죠. 이것은 아주 근본적인 사상 차이이니, 상호간에 설득할 방법도 이유도 없습니다. ㅋㅋ

이상이 간밤에 문득 든 일련의 생각들이었고, 제 글로 표현을 따로 해뒀으니 정리는 더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즐거운 하루 시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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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요 정도로 주무셔도 괜찮은 겁니까. 마지막 글 보면 4~5시간 밖에 안주무신 거 같은데요. 혹시 지금 다시 주무시고 있는건 아닌지ㅋ 아, 이건 논증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부분이 아니니 패스하셔도 됩니다.ㅎ

'편함' 부분은 의도적으로 다른 뜻으로 써서 농담을 유도한 부분인데, 다시 보니 농담으로 받기에 애매한 면이 있었네요. 실화 얘기도 같은 맥락이었지만 실패한 거 같구요. 제가 더 독자를 이해시키는 농담으로 다가가기 위해 애쓰는 수밖에요.^^ 제가 제이미라는 상대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서,, (제 생각이 맞다는 걸 다시 강조하는 겁니다ㅋㅋ 반농담입니다. 논증은 생략하셔도..)

'간밤에 문득 든 일련의 생각들'이 이 정도면 좀만 더 하면 제이미님의 잠을 몽땅 빼앗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ㅋㅋ 담번엔 본격적인 잠브레이커로 나서보겠습니다ㅎㅎ
좋은 날 되세요!^^

ㅋㅋ원하는 만큼의 잠은 절대 빼앗기지 않습니다. 일기에도 썼듯 가을이 오니 열대야보다 더 잠이 적어지네요. 일상적
농담은 아무리 고려해도 그냥 잼 아니면 노잼일텐데...다음엔 잼으로 뵙기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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