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IPHONE #35 📸 Vietnam / 베트남에서 즐길 수 있는 초가을 날씨의 유럽여행 - 바나힐의 모습. (사진구경 꼭 하세요!)

in #kr7 years ago


해발 1,487m 고산에 위치한 베트남 속의 유럽, '바나힐' 테마파크이다. 고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곳은 기온이 다낭 시내 보다 낮다. 과거에는 프랑스 군인의 피서지로 처음 개발 되었다가 점차 테마파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전 게시물 Intro에서 설명이 끝났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유럽의 모습을 소개하려고 한다.

우리가 갔던 때에는 맥주 페스티발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매표소에서 받은 원 프리 드링크 티켓을 가지고 왼쪽에 노란 팻말이 있는 곳으로 가면 공짜로 맥주 한잔을 마실 수 있었다. 마침 우리가 도착 했을 때는 키다리 아저씨들의 공연이 있었고 사람들은 원형으로 둘러싸서 구경하고 있었다. 정신 없는 상황에서 맥주는 일단 뒤로하고 우리는 다른 곳을 구경하기로 했다.

사파를 여행할 당시 공사하는 곳이 상당히 많았다. 웅장한 산속의 풍경에 심취할 수 없게, 저렇게 크레인 한대가 방해를 했다. 이번에는 유럽을 느껴보려고 하니, 저렇게 현실감 있는 모습으로 우두커니 서있다. 그래도 사파에서 봤을 때보다는 풍경을 그렇게 망치지 않는 것 같다. 왜 인지는 몰라도 지금의 모습이 나빠보이지는 않는다. 바나힐은 계속 확장을 하고 있다. 아마 내년 여름 쯤이면 조금 더 넓어지고 다양한 시설이 있는 바나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나힐의 모습을 가이드북에서 확인했을 때는 가짜, 모조, 짝퉁. 이런 단어들이 내 머릿속에 가득했다. 상당히 인조적인 분위기 속에서 함께 할것 같은 느낌. 막상 가봤자 유럽에서 느끼는 것보다는 덜할 것이라고. 하지만 두눈으로 확인하고 촉감으로 건물들을 만져봤을 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유럽의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쉽게 말해서 나름 퀄리티가 우수하게 개발된 컨셉 테마파크이다.

바나힐에서는 사진 찍을 생각에 너무 행복했다. 나의 사진 선생님은 유럽의 풍경이다. 거의 56일 동안 사진만 찍으면서 유럽의 느낌을 어떻게 확실히 전달할지 구도를 터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럽이 사기인 이유는 건물과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에 어떻게 찍어도 잘나온다.

바나힐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볼수 있는 곳이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다낭의 바다도 두 눈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나힐에서 가장 유명한 레일바이크의 길들이 곡선의 미를 풍기며 이 장소를 역동적으로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저 멀리 보이는 부처의 모습은 시원해보이고, 노란색 케이블카와 초록 나무들의 대비가 뚜렷해서 예쁜 색감이 전해지는 느낌까지 이곳에서 보는 전망은 가히 최고라고 칭하고 싶다.





바나힐에서는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을 많이 마주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이곳의 풍경이 커플들을 '미녀와 야수'가 되도록 하거나, 저주에서 풀려나는 '백설공주'가 되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래서 웨딩촬영 장소로는 제격인 것 같다. 이들이 사진에서 보이는 미소처럼 결혼 후에도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촬영했다. 스팀잇에 올리면 사진을 지울 수 없다던데. 그들에게 흑역사가 되지 않길 바란다.

이곳에서 풍차를 보니, 네덜란드 여행 때가 떠올랐다. 풍차마을 잔세스칸스. 그곳에 비하면 웅장하지도 않고 마치 소인국테마파크에서 구경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고목나무처럼 생긴 나무 한그루 옆에 등대인듯 등대 아닌 풍차 그리고 그 옆에 가로등. 뭔가 운치 있어 보여서 촬영해 봤다.

내 여행 취미 중에 한가지는 바로 동행들에게 인생샷을 선물하는 것이다. 이곳은 바나힐 안쪽에 있는 실내 수영장이다. 마침 사람이 없고, 바람이 들어올 일이 없어서 이렇게 반사되는 느낌을 활용해서 촬영했다. 언니에게 이 사진을 보여 준 이후 부터, 나에게 엄청난 신뢰감을 표출했다. 처음에 내가 사진 찍어줄 때는 나를 안쳐다 보더니.. 이제 아이폰만 들면 나한테 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풍경 찍고 있으면 빼꼼 내밀면서 나의 작품 활동을 방해했다. 사람이 짤리긴 했지만 해맑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이것도 풍경과 함께 넣어보았다. 나는 언제쯤 나처럼 이렇게 정성들여서 인생샷을 찍어주는 사람과 함께 여행할지 궁금하다. 대부분 나를 찍어달라고 카메라를 건네면 내 성에 차지 않게 사진을 찍어준다. 물론 그들을 욕하는 건 아니다. 실력이 없을 수도 있으니...

왼쪽의 집 2층 벽면이 마치 프랑스의 콜마르와 옹플뢰르를 연상케한다. 어쩌면 안시에서 봤던 풍경일지도 모르겠다. 바나힐을 4명이서 오긴 했는데, 만일 혼자 왔다면 작년에 유럽을 거닐었던 느낌을 회상하면서 이 길을 지나갔을지도 모르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여름 날의 쨍한 푸른하늘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곳은 1,487m. 날씨가 변덕스럽기 때문이다.



덥지는 않았지만 목을 축이기 위해 우리는 카페에 들어갔다. 외부만큼이나 내부도 멋지게 꾸며져 있었다. 다만 유럽의 느낌이라기 보다는 깔끔하게 인테리어 한 카페였다고 말하고 싶다. 이 가게에 한국인이 많이 다녀갔는지 종업원이 미숙한 한국어를 쓰면서 우리를 놀래켜주었다. 단순히 단어를 말하는게 아니라 하나의 문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재미있고 친절한 종업원 덕분에 단순히 깔끔한 카페로 이야기가 끝나지 않아서 좋다. 문제는 우리가 먹은 사진이 없다. 인테리어만 찍고 우리는 대화의 늪으로 빠졌던 것 같다.



바나힐이 더 유럽같은 이유 한가지. 종업원인지 사업자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서양인을 채용해서 곳곳에 이렇게 배치해 놓았다. 그래서 우리는 이곳이 더욱이 유럽에 온 것처럼 느낄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나힐은 사진이 너무 많아요. 버려야할 사진을 선택하는게 마음이 아프네요. 뷔페에서 먹은 사진과 뒤편에서 찍은 사진과 그리고 케이블카타고 내려가서 찍은 사진도 있는데 그건 언제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음 같아서는 다 올리고 싶지만 그러면 싫어하실 것 같아서 다음 포스팅은 제가 유럽 여행기를 포스팅하던 방식처럼 최고의 사진만 선별해서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바나힐 마지막편을 기대해주세요. 오늘보다는 이쁜 장소가 덜하겠지만 그래도 멋질거에요 :) 마무리 멘트는 마지막편에서 하는걸로!

Sort: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사진 만으로 함께 여행 다녀온듯 한 기분이에요 ^^
방 한켠에서 여행다녀오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아 아니에요!! 저야말로 최고의 칭찬을 듣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 앞으로 자주 보러오세요!! 단 TRAVEL WITH IPHONE 시리즈만 멋진 사진 올리고 있어요! 저 네임 없는 거는 가볍게 업로드 하고 있어요!

오늘도 너무 멋집니당 :)

감사합니다 :) 엄선 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줄이고 줄여서 이렇게 올렸는데 너무 많아서 불편하시진 않을지 걱정이에요...

저도 제 눈엔 이뻐 보이는 사진들 줄인다고 힘드네요ㅋㅋ 아이폰님은 더 하시겠죠ㅎㅎ
사진이 좋으니까 사진 갯수는 신경도 안쓰게 됩니다! 앞으로도 잘 볼게요 :)

보고온곳인데도 역시 사진의 퀄이 틀리니 다른곳 같습니다 ㅋㄷ

ㅋㅋㅋㅋㅋㅋ 로이님 사진도 보정하면 저처럼 나올거에요 :)

와우 벳남 바나힐 소개를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현장감있게 사진을 찍어 주시니 너무 좋아 보이네요 ㅎㅎ 정말 구경 잘 하고 가네요... 정말 멋있네요^^

앗 감사합니다!! 스팀잇에 포스팅하려고 거기서 열심히 찍었어요ㅋㅋㅋㅋ 자주 보러오세요 TRAVEL WITH IPHONE 시리즈는 최고의 사진만 엄선해요!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네 ㅎㅎ 정말 남다른 사진입니다~~ 멋지네요^^

동행들에게 인생샷이라니... 같이 동행하고싶어지는군요ㅠㅠㅋㅋ

동행들 찍어준 사진 몇개 있어요 앞으로 하나씩 툭툭 올려볼 생각이에요 :) 다낭부터는 동행이 많았거든요!

ㅎㅎ방금 엄청 신기한일 있었어요

네? 무슨일이요?ㅋㅋㅋ

iphonetraveler 님 정말 제가 알던 베트남이 이 베트남이 맞나 매번 포스팅에서 놀랐던 적이 많은데 이번화는 특히 더 그렇네요 :D

아마도.. 유럽풍 느낌이 강해서 그럴거에요 :) 여긴 정말 베트남이라고 볼수가 없더라구요ㅋㅋㅋㅋ 이색적인 테마파크였어요!

와 정말 멋지다는 말로는 부족하네요.
정말 유럽의 모습을 이정도로 옮겨 놓을 수 있다니...
제가 생각했던 베트남과 정말 다르네요!

와+.+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기만 그래요!! 뒷쪽에 있는 언덕에 오르거나 케이블카타고 아래에 있는 지역으로 가면 그나마 덜해요ㅋㅋㅋㅋ 내일은 동양과 서양의미가 섞인 모습을 보여줄거에요 :)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tip!

잘봤습니다 ㅎㅎ 뭔가 후 보정하신것 같은데 맞으신가요???그나저나 다낭가면 꼭가봐야겠네요 ㅎㅎ좋은곳 추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네 라이트룸으로 후 보정했어요! 다낭에서 꼭 가봐야할 곳 중에 한곳이라고 생각해요! 가는 방법은 intro에 있어염! 구체적인 팁은 없지만요ㅋㅋㅋㅋ

Coin Marketplace

STEEM 0.23
TRX 0.24
JST 0.038
BTC 95361.20
ETH 3282.78
USDT 1.00
SBD 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