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내가 그녀를 처음 본 건 어느 대형 마트 앞 이었다. 빨간 원피스를 입고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던 그녀. 단언컨데 누구라도 그녀를 쉬이 지나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그녀의 미모는 쉽게 잊혀질만한 것이 아니었기에. 하지만 내가 그녀에게 끌린 이유는 빨간색의 원피스도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도 아니었다. 긴 원피스 사이사이 드러나있는 그녀의 새하얀 피부 때문이었다. 빨간 원피스와 대조적인 흰 피부가 그녀의 미모와 어울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며 내 시선을 빼앗아 가버렸던 것이다.

그녀도 내 시선을 느꼈는지 내 쪽을 바라보았다. 부끄러워서 자세한 설명은 못하지만 그날 내 복장도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에 시야에 내가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이윽고 그녀와 나의 눈이 마주쳤고, 제법 긴 시간 동안 서로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내가 미녀만 보면 눈을..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대화하는 타입이기에 그녀와의 아이 컨텍은 그리 어려운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미녀!! 더더욱 눈길을 피할 필요가 없는것 아닌가! 결국 그녀가 먼저 슬며시 눈길을 다른쪽으로 돌리면서 짧지만 강렬했던 첫 만남이 끝이났다.

첫 만남 이후에 내 머리속엔 온통 그녀 생각뿐이었다. 말이라도 걸어볼 걸 후회도 하고 혹시나 다시 마주치지 않을까 자주 가지도 않던 마트를 기웃거리고. 하지만 더는 그녀를 볼 수 없었고 다음에 꼭 만나면 말이라도 걸어봐야겠다는 다짐에 다짐을 했다.

바쁜 생활 속에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마트에 자주가는 편이 아니기었기에 머리속에서 그녀에 대한 기억이 점점 흐려져가던 어느 날 저녁.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마트로 가고있었다. 날이 꽤 쌀쌀해져서 가볍게 입고 나온 차림을 후회하면서 마트로 들어가려는데 입구서 다시 그녀를 마주친 것이다.

지난번과 같은 옷은 아니지만 붉은색 옷 차림의 그녀! 그래서였는지 그녀를 단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웃긴게 나도 때마침 그때와 비슷한 특이한 복장을 하고 있었기에 그녀도 날 알아보는 눈치였다. 이것이 바로 운명인건가!

후회하고 또 후회했던 그날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기에 이번엔 용기내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차지한다고 그랬던가. 그렇게 그녀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녀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까면 깔수록 나오는 매력에 헤어나오질 못했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점점 그녀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시간이 지날수록 겉과 속이 다른 그녀의 모습을 알게 되었고.

결국 난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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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끗-

에필로그

10kg에 7900원하던 빨간 원피스의 그녀.jpg

싼게 비지떡인가..

겉과 속이 다른 그녀

아아악!

다 심이야!!!

난도질 해버리겠어!!

서울에 눈이와써염!

눈사람 ㅎㅎㅎ

마무리

꾸벅!

노아녀석 수능 잘봤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