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발언은 왜 어려울까?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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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발언은 왜 어려울까?'

미국드라마 '뉴스룸'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첫화였던 것 같다. 뉴스 앵커인 주인공은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 여태껏 가벼운 유머 혹은 기계적인 중립으로 면피하며 적당한 인기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한 대학 강연회에서 질문을 받는다. '왜 미국이 가장 위대한 나라인가?'라고. 이번에도 역시 적당히 농담으로 넘어가려 하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으라며 압박하는 사회자와, 더 이상 이건 아니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결국 침묵을 깨트리고 만다. 온갖 팩트를 나열하며 미국은 위대한 나라가 아니며 한때 위대했던 순간도 있었다라고, 자신의 정치 성향을 내포하는 발언을 강하게 내뱉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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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 -_-

밥벌이는 여전히 중요하다. 우리 식구 입 굶을까봐 걱정하는 시대는 지났지만, 돈이 권력이고 곧 파워인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자본주의 시대에 유명세는 곧 돈이 되고, 잠재적 미래 자산이 된다. 그만큼 '이미지'가 중요한 이유다. 대중은 사람 하나 순식간에 라이징스타로 만들 수도 있고, 또 한순간에 사회적 쓰레기로 끌어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유명인의 삶이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다. 그래서 유명인들은 대중 앞에서 자신의 정치 성향을 공개하는 것을 극도로 자제한다.

현대 정치는 '진보'와 '보수'라는 두개의 진영으로 쪼개져 서로를 극도로 혐오한다. 나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순간 반대진영의 눈 밖에 나버린다. 정치인이 아니라도 말이다. 때론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무지하거나 혹은 정치적 중도라도 욕을 먹기는 마찬가지다. 정치의 세계에는 언제나 물고 뜯고 맛보고 즐기려는, 비판을 넘어선 비방과 비난의 '워리어'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발언으로 손해를 본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정권에서 작성했다는 '블랙리스트'가 대표적이다. 정부와 여당의 정치노선과 괘를 달리하고 방해가 될 성 싶은 사회유명인사들을 '반동분자'로 낙인 찍고 알게모르게 불이익을 준 것이다. 지난 정권은 탈곡기에 탈탈 털리는 수준이라 모든 게 다 까발려지고 있어서 알 수 있었지만, 어쩌면 전에도 그랬고 그 이전에도 쭉 그래왔던 게 아닐까.

'블랙리스트'의 파워는 무서웠다. 제일 무서운 것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지도 않음에도 더욱 발언을 자제하고 움츠리게 된다는 점이다. 나의 소신과 가치관을 되려 자체검열하게 되고, 어렵게 목소리를 내면서도 혹여나 문제가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 하게 된다. 실체없는 공포가 의식을 지배한다. 자기검열은 심해지고 표현의 자유는 그렇게 쪼그라든다.

공포의 시대는 지나갔다. 아니, 적어도 노골적인 불이익은 지나갔다. 지금도 알게 모르게 진행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지난 정권에서 철저히 실패했던 일을 반복할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유명인들은 정치적 발언으로 여전히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유명세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나는 주저할 이유가 없다. 여전히 나의 정치적 성향을 '알 수 없음', 또는 '모호함'이라고 생각하지만, '버스 운전수의 급격한 우회전은 승객들을 좌편향시킨다.'는 황지우 시인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정치고 나발이고 내 생각과 가치관을 내뱉는 것에 주저하지 않겠다. 남이 본다면 때론 '진보'가 되기도 하고 때론 '보수'가 되기도 하는 다중이더라도 신경쓰지 않겠다. 어차피 그냥 욕 할 사람은 한다. 눈치보며 살기엔 내 인생은 짧고 소중하다. 정치적 은둔자였던 지난 날의 나와 작별을 고한다.

덧.
그렇다고 아무말대잔치는 곤란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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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중위수의 입장을 취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입장은 상대적인 것이고, 어차피 누군가 왼쪽에서면 다른 누군가는 오른쪽에 설 수 밖에 없는 것일텐데 말이지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일도 사실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모호함, 회색분자를 자처하고 있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 사실 지금도 어느 쪽을 택하기에는 저는 전통과 변화, 안정과 혁신 모두 중요한 가치들이라고 생각하구요. 한 개인으로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진보가 되어야 한다면 진보가 되고, 보수가 필요하다면 보수의 편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당을 나누어 갈라선 국회의원들에게는 조금 더 또렷한 정체성이 요구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관용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당 소속의 의원들도 사실 '당론'이 있더라도, 내심 다른 생각을 품은 분들이 많지 않을까요. 모든 의원들이 극단적이지는 않을테니까요. 근데 편견이지만 극단적인 사람들이 노출도 많고 인기도 많은 것 같습니다.ㅠ

저도 명복을 빕니다.

안타깝습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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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감사합니다 :)

저도 명복을 빕니다. 보수고 진보고 다 떠나서 제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정치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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