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 오랜 영화 동지, 강대희 조명감독!
내가 사랑하는 두 동생을 떠올리면..
또 이어서, 연상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강대희 조명감독이다!!
그와의 인연도..
1998년. <닥터 K>로부터 시작되는데..
당시에, 그는 조명 팀으로..
사랑하는 동생 원석이와,
나와, 같이 일을 했었고..
사랑하는 동생 상현이와는,
대학 동기. 절친이었다.
그는 20살 때부터 영화 현장에 들어와서,
이강산 기사님 조명 팀에서 일을 하다가..
뒤늦게, 대학에 진학했는데..
거기서 상현이를 만나, 나이 차를
뛰어넘는 우정을 나누게 된 것이다.
나와도 마찬가지.
그는 비록 나보다 나이는 2살 어리지만,
영화 경력으로는 나보다 선배이고..
첫 만남에서 그가 나이를 속이는 바람에,
친구를 먹게 되긴 했으나..
(그땐, 이렇게 나이를 속이고..
부풀리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관계에서..
개족보가 만들어지기도 했고;;;ㅋ)
그의 실제 나이를 알고 난 후에도..
그냥 친구로, 영화 동료로..
계속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닥터 K> 이후로, 그와는..
<박하사탕> 작업에서 다시 만났고..
또, 내가 제작했던..
영화 <후궁: 제왕의 첩>에서..
제대로 다시 만나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보통은,
촬영감독을 먼저 결정하면..
촬영감독이 자기와 호흡이 잘 맞는
조명감독을 결정하게 되지만..
후궁 작업 때는,
조명감독을 먼저 결정하고..
알아서 호흡이 잘 맞는
촬영감독을 데려오라고 했을 정도로..
내가 엄청나게 그를 믿고, 의지 했었고..
그 역시, 최상의 결과물로..
더할 수 없이 강한 신뢰감을
다시 한 번, 내게 심어주었다.
조명감독으로서 그는..
<주홍글씨> <사랑니> <비열한 거리>
<모던보이> <작전> <불신지옥> <이끼>
<페스티발> <글러브> <하울링> <후궁>
<공범> <전설의 주먹> <톱스타>
<조선마술사>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암수살인> <양자물리학>
<나를 구하지 마세요> 등등..
이렇게 근사한 작품들을 많이 해왔는데..
이제는, 나를 비롯한..
몇몇 영화 동지들의 작품에서..
조명 감독으로, 촬영 감독으로..
같이 새로운 작업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연출로..
감독 입봉을 준비하며..
나와 함께,
열심히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함께 작업을 하면 할수록,
내가 느끼게 되는 그는..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진정한 영화인.
내츄럴 본 영화인. 인데..
그럼에도..
나이가 들고, 경력이 많아질수록..
스탭으로서의 일은 줄어들면서..
점점 더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한국 사회, 또는 한국 영화계의
서글픈 현실이고 ㅠㅠ
어쩌면 그래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감독으로의 출사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길 바라며..
그 멀고 험한 여정에..
내가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강감독 파이팅!!
우리 같이, 대형사고 함 쳐봅시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