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첫 만남!

in #kr6 years ago (edited)

글을 올리기에 앞서.. 그리운 할머니들의..
사진 속 모습을 보고.. 새삼 울컥! 했다 ㅠㅠ

(박옥련 할머니와 김순덕 할머니는..
내가 무척 좋아했던 할머니들. 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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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94년에.. 총학생회 여성국장. 으로..
<낮은 목소리> 작업에 동참하기 이전에..

영주 언니는.. 이미.. 93년 8월부터..
취재를 시작해서.. 할머니들을 만나고 있었는데..

처음.. 할머니들을 만나러..
합정동. 나눔의 집. 으로 갔을 때..

(나눔의 집은.. 불교 단체의 지원으로..
갈 곳 없는 할머니들의 쉼터가 되었던 곳. 이었는데..

그 때, 나눔의 집에는..
6분의 할머니들이 같이 살고 계셨다.)

할머니들의 반응이 너무나 싸늘해서..
무척이나 당황을 했었다고 한다.

당시에.. 할머니들은..
자신의 경험을 증언한 이후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인터뷰를 당하고..
여기저기서.. 증언을 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이 지치기도 하셨고..

또, 몇몇 사람들의 잘못(?!)으로 인해..
사람들이.. 자신들을 이용! 하고 있다는..
피해의식. 까지 생겼기 때문. 이었다.

(그런 할머니들 앞에.. 또 누군가..
낯선 사람이 나타나서.. 영화 어쩌구.. 하니..
당연히 반응이 차가웠을 수 밖에.. ;;;;)

그래서.. 내리게 된.. 결단. 이..
할머니들과 어떤 관계가 성립되기 전까지는..
절대! 카메라를 들이대지 말자!! 였고..

그때부터.. 영주 언니와 스탭들은..
매일.. 나눔의 집으로.. 출근! 을 하면서..
할머니들 옆에.. 그냥! 있었다. 고 한다.

같이 TV도 보고.. 신문도 보고..
설거지나 청소도 도와드리면서..
그렇게.. 며칠을 지내다 보니..

그제야.. 할머니들이 은근히.. 말을 걸어오셨고..
그때부터.. 조금씩.. 대화가 시작 되었는데..

결정적으로는.. 94년 3월에..
할머니들이 혜화동으로 이사를 하시던 날!

할머니들의 요청으로..
이사짐 나르는 일을 도와드리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사람들의 이상한 선입견(!!) 때문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함께 사신다고 하면..
아예.. 집을 세주지도 않았던 때. 였던 지라..

정말 말도 안 되는.. 엉망인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된 상황. 이었고..

업친데 덮친 격으로.. 3월의 꽃샘 추위는..
눈발까지 날리고 있었으니.. ㅠㅠ

그래도.. 뭐든 나쁘기만 한 것은 없다!

그날.. 모두가 엄청나게 고생을 하며..
하루 종일 빡쎄게! 이사를 도와드리고 난 이후로..

할머니들은.. 많이도 고마우셨던지..
당신들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으니까^^

그리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할머니들과..
영화 작업에 대해.. 같이 고민을 시작하게 되는데..

뒤늦게.. 옵저버로(?!).. 동참하게 되었던 나는..
딱! 여기서부터.. 할머니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래서.. 내 기억 속에..
처음. 만났던 할머니들의 모습은..

마치 친할머니처럼.. 너무나도 살갑고, 정겨웠고..
무척이나.. 따뜻하게.. 잘 대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 때의.. 할머니들 중..
많은 분들이.. 이미 세상을 떠나셨는데..

문득. 할머니들의 냄새가 그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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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울림이 있는 글입니다. 소중한 추억과 기억이 깃든 글이군요

울림. 으로 느껴주셔서.. 감사드려요! ^^

한번 뿐이었지만, 나눔의 집에 방문했을 때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아요. 할머니들께서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고 다들 너무 좋으셨는데, 거기엔 먼저 다녀가신 선배들의 덕도 있었네요! 할머니들 보고 싶습니다..!

아~ 나눔의 집. 에 방문하신 적이 있으시다니..
넘 반갑네요! ㅎㅎ 할머니들.. 정말 좋으시죠^^

네 저도요, 이렇게 또 회상하게 될 줄이야! 더 돕지 못한 게 늘 맘에 걸렸는데, 꼭 다시 뵙고 싶네요

혹시.. 담에 가시게 되면.. 같이 갈까요? ^^
근데.. 할머니들 연세 땜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요 ㅠㅠ

네 좋아요!! 서울 갈 때 꼭 말씀드릴게요☺️ 가능한 한 가까운 날에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ㅠㅠ

네엡^^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낮은 목소리> 비하인드 스토리 감사합니당~~

할머님들은 세상에서 떠나셨지만...
우리와 영원히 함께...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네! 반드시 기억해야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으니까요!!

우리 할머니들이 당한 치욕을..절대로 잊지맙시다..

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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