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유명한 도시와 아름다운 도시, 그 미묘한 차이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여행을 좋아하는 @hopeingyu입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유명한 여행지와 인지도 낮은 여행지의 차이에 대해 포스팅을 해볼까합니다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든 각 나라를 대표하는 여행지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여행지만을 바라보고 가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에게 알려지는 곳은 일부뿐이죠. 국내여행을 다닐 때도 잘 알려진 곳을 위주로 가는데 자주 가지 못하는 해외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듯합니다. 그래서 누군가 여행을 갔다고 하면 대체로 예측이 가능합니다. 가령 일본을 갔다하면 도쿄, 오사카 이탈리아를 갔다하면 로마, 베네치아 베트남하면 하노이 혹은 호치민 정도가 될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가이드북을 보면 유명한 관광지 위주로 상세히 설명되어 있고 여행을 다녀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명한 관광지를 가기에 추천을 받은 사람들이나 알아보고 가는 사람들도 대부분 그 곳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나라내 에서도 인지도 낮은 곳과 관광객 수의 차이는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꼭 유명한 도시만이 최고의 여행지일까요?




그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관광지라는 것이 수학처럼 객관적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주관이기 때문에 아무리 훌륭한 관광지 일지라도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을 모두 충족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떤 유명한 관광지를 주변 사람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갔다 왔지만 별로였다면 본인에게 그곳은 평범한 관광지일 뿐인 겁니다.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것이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느낌이 없을 수가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별로 인 것이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관광지가 될 수가 있는 것이죠. 유명하지는 않아도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여행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향의 기준은 모두가 다를테니까요.

제 경험을 말해보면, 먼저 저는 가이드북으로 베트남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하노이, 호치민, 훼 등 유명한 곳은 20페이지가 넘게 자세히 설명되어있지만 무이네, 달랏 등 인지도가 낮은 곳은 4~5페이지로 인기는 낮지만 없으면은 안 될 것 같아 넣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하노이, 호치민을 중심으로 계획을 짜게 되었는데요, 3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돌이켜보면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무이네와 달랏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남아서 가게 된 두 곳이었지만 베트남에서 진정으로 즐거웠던 시간은 그때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하노이나 호치민은 오토바이가 너무 많아 혼잡하고 생각이상으로 거리가 지저분해서 불평만 했던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로마와 베네치아만 가려했지만 시간이 남아서 한 곳을 더 가게 되었는데요, 이 역시 두 곳에 비하면 덜 알려진 피렌체였습니다. 하지만 두오모라는 거대하고 화려한 성당, 환상적인 도시 그 자체를 보니 안 왔으면 정말 후회할 뻔한 곳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네치아도 좋았지만 피렌체의 분위기는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여행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인지도가 꼭 답이 될 수는 없는 것이죠.

첫 해외여행이 30일간의 유럽여행이었는데, 그때의 생각은 언제 갈지 모르니까 최대한 많은 나라를 가보자! 였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각 나라 당으로 1곳 내지 2곳이 최대였죠. 물론 유명한 만큼 최고의 만족도를 준 곳도 있지만 생각한 이미지가 아니라 실망한 곳도 많았습니다. 또 반대로 인지도는 낮았지만 최고의 만족도를 준 곳도 여럿 있었습니다. 여행이 참 매력적인 것이 바로 이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명한 곳은 물론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도 훌륭한 곳이 많다는 것이죠. 전 세계여행이 목표지만 아무리 여행을 많이 가도 질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한나라의 매력을 알기에도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할테니까요. 이제는 남들이 알아주는 여행지가 아닌 저를 위한 여행지를 찾는데도 많은 시간을 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인생 여행지를 찾는 것이 여행의 진정한 묘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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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를 고를때 신선한 곳을 찾아가고싶은 욕구가 항상 있는데 찾는게 쉽지않더라구요! 나만 알고있는 나만 알고싶은 그런 여행지 많이 찾아주세요 ㅋㅋㅋ

ㅋㅋㅋ 그쵸 막상 또 그런 여행지를 찾는건 쉽지가 않죠.. 그래도 가끔 아무런 생각없이 가는데 멋진 장소가 나오면 정말 신선한 충격을 주더군요 ㅎ 여행 열심히 다녀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맞아요 막상 유명한 여행지를 가보면 내가 보기엔 크게 감동될게 없지만 작은 마을의 시골장터가 오히려더 좋게 느껴질때가 있더라구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

맞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를 보면 과장된 부분도 많아서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말씀하신대로 작은 마을의 시골장터같이 때묻지않은 관광지가 오히려 더 매력적일 때가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이듭니다^^

저는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은 아니지만 유명한 관광지는 아무래도 상술과 너무 많은 인파때문에 실망하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반면 유명하지 않은 곳이지만 경관이 빼어나다든가 복잡하지 않아 또 가고 싶은 경우도 있구요^^

저도 그런 느낌을 여행을 통해 많이 느꼇습니다.. ㅎㅎ 물론 유명해진 이유야 있겠지만 너무 과장된 느낌이 있을 때도 있고 그걸 이용해서 말씀하신대로 상술을 쓰는 곳도 많고.. 뭔가 저희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여행지는 때묻지않은 곳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듭니다^^

여행을 사랑하는 대학생이시군요? 저도 대학생때는 여행동아리 들어가서 전국을 누비고 다녔었는데...
저도 유명관광지보다는 저만의 즐거움을 주는 곳이 좋더라구요. 해외에서도 현지인들과 직접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을 더 좋아해요.

크.. 저도 똑같습니다. 저도 여행을 정말 좋아해서 하루 하루를 여행을 간다는 생각에 사는 것같습니다 ㅋㅋ 요즘은 유명한 곳보다는 멋진 곳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크네요 저만의 즐거움 좋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공감되는 글이네요. 그리고 만족도가 장소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시내, 휴양지, 자연경관 등 그 사람이 좋아하는 성향에 따라서도 만족도는 많이 다를꺼에요. 결론은 말씀하신대로 자신의 여행지를 찾는게 여행의 묘미라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크..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은 다 똑같을 수가 없기에 최고의 여행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없다는 생각입니다 ㅎㄹ

맞아요, 누군가의 여행정보를 똑같이 따라하는 것보다는 여유가 있다면 스스로의 여행 취향을 한번 찾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이것저것 안해본 것도 해보고. 새로운 식당이나 장소를 파헤쳐보고. 그래서 현지 친구가 있으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을 매번 해요 ㅎ-ㅎ

그쵸 ㅎㅎ 여행이라는 것이 남들 하는대로만 따라한다면 즐거움에는 한계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신만의 여행스타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드네요

저도 그래서 유명한 관광지여도 마음에 안 끌리면 과감히 패스~오히려 작은 도시가 마음에 들면 그곳을 선택하고 있어요! 그게 훨씬 기억에 많이 남고 의미가 있더라구요. 완전 공감가는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ㅎㅎ 다양한 여행지를 추구하시는 모습 참 멋있으세요 저도 이제는 무조건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제가 원하고 감동받는 곳으로 가고싶네요^^

다만 얼마간이라도 직접 살아볼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 생각되지만 마냥 그럴수 없기에 동경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렇죠.. 대학생이라도 시간이 그리 여유롭지 않아 제대로 실천은 못하고있지만 그래도 한번 갈 때 유명한 곳만 가는 것이 아닌 덜 알려져도 뭔가 기대가 되는 곳은 한두곳 들리는 정도로 하고있습니다 ㅎ.. 하지만 나이가 들 수록 점점 더 여유가 사라지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저도 다른 분들 여행글 올린 것 보고 여행 간 이야기 들어보면 제 취향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그 분들은 지루하게 여길지 모르나 저한텐 재밌고 그 분들은 관심이 없는데 제가 관심이 있는 것도 있구요:)
한 나라의 매력을 알기에는 진짜 하루나 이틀, 일주일은 짧다고 생각해요. 멜번에 8개월 정도 있었는데 하루하루 다른 매력이 보였거든요:D

저도 이제는 너무 다양한 곳으로 가야겠다는 것이 아닌 한 곳이라도 자세히 보자는 생각이 조금씩 들게되네요 ㅋㅋ 한나라를 고작 한도시만으로 알고 가겠다는 것은 너무 부족한 것같습니다 흐..

다양한 나라를 다니셔서 그런 듯:D 저는 한번 다양한 나라도 가보고 싶어요:) 책 목차 읽듯이!

ㅋㅋ 저도 생각보다 다양한 나라는 못갔습니다 ㅜ

남들이 모르는 곳을 찾아가는 재미도 있죠 ㅎㅎ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

그쵸! 남들 다 가는 곳이 아닌 내 자신만을 위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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