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o의 동그라미 병상 일기 8월 20일

바람을 쏘이고 싶어서
기도원에 따라가 보려고 나섰다.

병원을 나선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설레 임이 시작된다.

떠나려고 맘먹는 순간 설레고
가방에 물건을 담으며 설레고
병실을 나서서 복도를 걷고
간호사에게 외출증을 가벼이 건네주며 설레고
병실을 나와 차를 기다리며 설렌다.

차를 타고 오면서 벌써 설레 임은
걱정으로 바뀐다.
챙겨야 할 것들이 다 있는지
한시간 반되는 기도시간에
미리 안 나오고 버틸 수 있는지

세상과 어울려 자연스럽게 사는게
별거아닌줄 알았는데 어렵다.
별거아닌게 없다.

---

오늘의 법문

물질 위주로 균등 사회가 되겠는가.

공도 정신이 골라져야 균등 사회가 되고,
투쟁 위주로 평화 세계가 되겠는가,

은혜를 서로 느껴야
참다운 평화 세계가 되나니라.

-정산종사 법어 도운편 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