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8. 11. 14
창문 여니
밤나무가 앙상
비와 바람에
떨어졌다
하고픈 얘기 많았을 텐데
낙엽 하나
하나의 이야기
낙엽 둘
또 하나의 이야기
우리 늘 할 말이 많아
살다보면
답답해서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조금 잘 못해서
좀 잘 한 일까지
아무 얘기나
편하게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 그래
맞장구를 쳐 주면서
남편에게
말을 하면 골라 하게 된다
요말은 싫어해
이말은 야단 맞어
이렇게 말하고 나면
가슴이 답답해
우리 딸
엄마 좋아 하는 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고
들어 준다는 건데
남편은 다른 비결이 있는 줄
아네
없어 딴 방법 없어요
편히 말 하고 싶 다
나이 먹은 나도
입안에 가시가 돋고 있군요 ㅎㅎㅎㅎㅎ
저 길 걷고 싶네요
바스락 거리는 늦가을의 재잘거리는 소리.들으며..
편히 말을 나눌 사람이 정말 귀한 세상입니다.
어쩜...
배려의 실천 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