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글자도 힘을 갖는다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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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1일, 사람들은 새롭게 뜨는 해와 함께 또 하나의 소식을 기다린다.
디스패치가 공개하는 연예인 커플. 올해도 역시나 두 커플의 탄생 소식을 알려왔다.

내가 제보 받은 커플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미 헤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더 이상의 취재를 하지 않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들의 연애 역시 사생활이기 때문이다. 연예인의 사생활은 글로 쓰고 싶지 않다.

글에도 힘이 있다는 건, 사실 깨달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기자 일을 하고 있지만 크게 와닿지 않았다. 제주도 관광 명소에 대한 기사를 썼을 때, 그 곳을 방문하며 많은 사람들을 보고 ‘이 분들 중에 내 기사를 보고 온 분들도 있겠지’라는 생각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기사를 작성하고 독자들의 의견이 담긴 메일을 받으며 나 역시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스팀잇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글을 읽고, 이 안에서 만들어져가는 문화들을 보며 글(콘텐츠)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될 수 있는지 깨닫고 있다.

그런 마음에 글 쓰는 것이 조금은 조심스러워졌다. 이 무수한 글 속에서 상처 받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런 마음에 내 글 하나쯤은 어떤 이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글이 되길 희망하며 글을 쓰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기자라는 직업에 맞춰 비판해야 되는 상황과 사실에는 그에 맞는 글을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분간은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글보다는 힘이 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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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year on January 1, people wait for more news with the new year.
Celebrity couple Dispatch is releasing. This year, it also reported the birth of two couples.

The couple whom I received the tip of has not yet been opened. We may have already parted.
But I don't report on any more because their relationships are also private. I don't want to write about the celebrity's private life.

The power of writing, in fact, hasn't really been around long. I was working as a journalist but it didn't make much sense. When I wrote an article about tourist attractions in Jeju Island, I saw many people there, and I thought to myself, I'm sure some of you have seen my articles.

However, I feel the same way when I recently wrote an article about the Pyeongchang Winter Olympics and received an email with opinions from readers. And reading the writings of various people while doing the steam, and watching the culture that is being created in them, I realize how supportive it can be to write.

That's why I've become a little cautious about writing. There are so many people who are hurt in this myriad of articles. As such, I think I write one or more of my writings in the hope that it can be comforting to someone.

Of course, I think it is right to write appropriate articles for the circumstances and facts that should be criticized for their jobs.

However, for now, I would rather write something that can be supportive than h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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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화이팅~~

기자셨구나.. 왠지.. 글을 너무 잘쓰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자분들,작가분들 많은 이곳에서 제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아이쿠~아닙니다~잘쓴다고 봐주셔서 감사해요~:)
글 콘텐츠를 잘 만들어서 끌고 가고 싶은 마음이 큰데 잘 될 수 있을지 저도 계속 하면서도 고민이 드네요~

처음뵙겠습니다. @asbear 님 글 댓글에서 보고 감탄하며 방문했습니다.
펜끝이 칼끝보다 날카로운 시대인 것 같습니다. 신과함께 웹툰을 보면 과거에는 혀로 상처를 준사람들에게 형벌을 내렸는데 이제는 키보드로 상처를 준사람까지 골라내야한다며 투덜대는 씬이 있더라고요. 저도 글을 쓸 때 글자가 힘을 가지고 있음을 항상 인지해야겠어요~ 앞으로 자주뵈요 반갑습니다~!!

우와~감탄까지 하시다니~제가 몸둘바를 모르겠네요^-^정말 감사드립니다:)
요즘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생각을 하던 참이었거든요. 지금 상태의 댓글 문화는 참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스팀잇에서의 댓글 문화를 보며 어쩌면 바뀔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노력하며 바꿔야 하는거 같아요~
자주 뵈어요~: D

정당하지 않은 일에 대한 비판 또한 누군가에게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죠~그 또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죠~
무조건적인 비판은 분명 문제가 되지만, 정당성에 문제가 있는 사실에 대한 비판은 문제제기를 해야 된다고 봐요~그 일로 인해 부당함을 느끼는 누군가에게는 이 역시 힘이 될 수 있겠지요~
참...글이란게 어렵지만 그만큼 또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것 같아요~:)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자는 정말 무서운 무기이자 지혜의 도구인 듯 싶습니다.
저는 말을 잘 못해서 글을 많이 쓰기도 합니다.
때론 말도 무섭고 글도 무섭네요.

참 말과 글은 어려운 존재인 듯 고마운 존재인 것 같아요~ 두가지가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럼에 우리는 때론 조심하고 때론 과감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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