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ipe] 우리집 미식 가이드 - 홈슐랭 레시피 ::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프랑스식 파이 "끼슈 로렌"

in #kr7 years ago (edited)

[20171117 l 요리하는 여행가 홈슐랭 @homechelin]

얼마 전에 교회 끝나고 다녀온 브런치 레스토랑 기억하시죠?
그 곳에서 먹은 끼슈 덕분에 프랑스에서 학교다닐 적 생각이 났어요.
방과 후 출출한 배를 부여 잡고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치듯 들른 빵집에서 저에게 간택당한(?)
작은 끼슈 한 조각을 따뜻하게 데워 하교할 때면
벌써 그 파이를 한 입에 다 먹은 것 마냥 배가 부르곤 했지요.

끼슈, 혹은 끼쉬 Quiche 라고 불리우는 프랑스식 파이-
프랑스 로렌느 지방의 특산품인 베이컨, 그리고
계란과 크림이 듬뿍 들어가는 데 맛이 없을 수 없겠지요?

구운 파이, 구운 계란찜(?)이라고 생각하면 맛이 쉬이
상상가실 것 같아요~^^ 저는 이 곳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파이지를 사다가 뚝딱 만들었는데요, 한국에선 이런 파이지를
쉽게 구할 수 없으니 내열용기에 충전물 듬뿍 채워
계란물만 넣고 구워도 맛있답니다-^^




[지름 21cm 원형틀 2판 분량 - 재료]

파이지

베이컨 250g
파 (흰부분) 혹은 양파 약간
버섯 적당량
생크림 350ml
계란 3개
소금 1/3 작은술
후추 적당량

곁들일 샐러드





타르트틀을 이용해도 좋고,
저처럼 간단하게 은박틀을 이용해도 좋고.
작은 원형 은박컵이나 내열용기를 사용하셔도 좋아요!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파이지 레시피도 조만간 준비해 볼게요~^^)





준비한 틀의 모양에 알맞도록 파이지를 잘 재단한 뒤
초벌로 구워줄 때 부풀어오르지 않도록 포크를 사용하여
이 곳 저 곳 구멍을 내어 줍니다.^^

그리고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0-15분간 구워주세요.





파이지가 구워지는 동안에 계란물과, 충전물을 준비합니다.
계란과 생크림, 소금/후추는 함께 잘 섞어주세요.





넣고자하는 재료들은 알맞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저는 감칠맛을 더해주기 위해 서양식 대파를 사용했는데요,
시금치도 좋고, 대파 흰부분도 좋고, 씹는맛을 원하시면
양파를 사용하셔도 좋아요!
베이컨과 버섯도 씹는 맛이 좋도록 너무 작지 않게 잘라주었어요.

모든 재료 준비가 끝나면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를 넣고 볶아가며 향을 살려줍니다.





베이컨과, 버섯을 넣고 노르스름하게 마저 더 볶아주세요.
한김 식혀두었다가~





초벌로 구워져나온 파이 위에 속재료를 듬뿍 담아주고~
준비해둔 계란물을 재료가 잠길만큼 부어줍니다.

저는 여기서 에멘탈 슬라이스 치즈를 잘게 잘라
추가로 더 얹어주었어요. 슬라이스 치즈나, 파마산치즈
혹은 모짜렐라 치즈를 한 줌 정도 올려주셔도 훨씬 맛있답니다.^^

오븐 온도는 190도로 10도정도 더 올려주시구요,
20-30분가량 노릇노릇하게 구워주세요.

집집마다 오븐 특성이 다 다르므로 명시해드리는 시간에 의존하시기보단,
구워지는 상태를 보아가며 타이밍을 조절하시면 된답니다-
좌우로 흔들어보았을 때 계란물이 찰랑거리지 않으면 잘 익은 거에요!





오븐에 넣어두고 써니 산책 다녀오니 딱! 알맞게 익었더라구요.
비가 오길래 서둘러 돌아왔는데 조금만 멀~리 갔더라도
하마터면 홀라당~태울뻔 했지 뭐에요...^^;;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노르스름한 황금빛 자태를
마구마구 풍기는 끼슈가 완성되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추억 속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한 끼 식사로
즐겼던 그 비쥬얼 그대로- 신선한 샐러드와 함께 플레이팅 해 봅니다 : )





홈메이드의 장점이지요!
좋아하는 재료를 듬뿍~ 아낌 없이 넣어 즐길 수 있다는 것-

끼슈는 따뜻할 때 먹어주어야 제 맛이에요.
차갑게 식은 끼슈는 전자렌지로 살짝 데워드세요.





듬~뿍 들어간 베이컨 덕분에 간을 특별히 많이 하지 않아도
간이 딱 알맞아요 : )

입이 많으니 두 판을 구워도 이제 딱 한조각밖에 남지 않았네요~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다고 해주셔서
흡족~한 하루였답니다. 이 맛에 요리하지요!^^









스티미언 여러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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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식 파이인데 피자랑 비슷하네요.

@tradingideas 그쵸?^^ 맛도 제법 비슷한 것 같아요. 계란찜 맛도 살~짝 나기도 하구요.ㅎㅎㅎ

키슈 엄청좋아합니다 ㅋㄷ 시금치베이컨 키슈 짱짱!

@roychoi 앗! 로이님 댓글 보고 생각났어요.ㅠㅠ 시금치도 마늘과 함께 살짝 볶아 넣어줄랬는데.. 냉장고에서 엉엉 울고 있는 시금치여...ㅠㅠ

프랑스식 파이 종류였군요! 베이컨에 계란도 들어갔으니 정말 맛있겠네요.
만들기도 쉬워 보이고(과연!) 말이죠.ㅎㅎ
파이지라는게.. 타르트 아랫부분의 그 바삭한 반죽이려나요

@skuld2000 아마군님 : ) 맞아요~^^ 시금치와 연어 넣고 해도 맛있고~ 토마토랑 다른 야채 듬~뿍 넣고 해도 맛있답니다~^^ 파이지는 저희가 먹는 그 타르트 아랫부분 바삭한 그 반죽인데요, 짭짤한 파이이다 보니 단맛은 거의 없는 파이지라 보시면 돼요- 퍼프 페이스트리 파이지 반죽으로 만들기도 한답니다.
만들기도 절대(?) 쉬우니까요! 파이지 안깔아도 내열용기에 속재료만 다 때려넣고 구우시면 되구요~ 민아와 홈요리교실 어떠세요?!^^ㅋㅋ

홈슐랭님 레시피만 믿고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요즘 민아가 칼질을 못해서 아주 불만이 많은거 같아요.ㅋㅋ

민아랑 민찬이 위한거니 더 다양한 재료 넣고 함께 만들어보셔요~^^
저는 완성샷만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건가요~^^?

일단 비쥬얼도 그럴싸하고
맛은 보장되는 홈슐랭님이시니
늦은 시간인데도 먹고싶어집니다.
저녁을 안 먹어서 더 그런거 같아요.

@jjy님 : ) 한국 시간으로는 딱 야식이 땡기는 야심한 시각에 업로드했죠?^^
평안한 밤 보내셨길 바라요~~^^

아침으로 너무 과하지도 않고 딱 좋은거 같아요. 먹어본 기억이 있는데 프랑스요리였네요.

@ttongchiirii님 : ) 그쵸?ㅎㅎ 하나 먹고나면 든든~하답니다~^^
따끈하게 데워 내일 아침으로 먹을랬는데 이미 동났어요!ㅎㅎㅎ

앗, 이 음식은 제가 저번에 여쭤봤던 그 음식이로군요. :)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네요. ㅎㅎㅎ 계란찜 같다고 하셔서 저는 정말 그런 느낌으로 생각했었는데 약간 피자스러운 느낌이었군요. :)

맞아요, @chocolate1st님 : )
안에 충전물 부분만 먹으면 약간 보드라운 계란찜 느낌이긴 한데 전체적인 맛은 피자에 가깝긴 하겠네요~^^
정확히 보셨어요!ㅎㅎㅎ

우왕 내가 좋아하는 키쉬다!!!
근데 내 남편은 야채를 안좋아해가지고
안하게 되ㅜㅜ 먼가 공들이는 음식인데
남편이 안먹으면 할맛이 안난당께 ㅠㅠ
슐랭동상은 난중에 이것저것 안가리고
다 잘먹는 남자 만나!!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멘트 밑줄 쫘악!
맛있게 먹어주는 이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요리하는 데..
훗날 미래 신랑감이 편식하믄 밥그릇이고, 수저 젓가락이고 다 뺏어부릴꼬에용~ㅋㅋㅋㅋㅋㅋㅋ 굶엇!

노릇하게 익은 끼슈에서 잘 구워진 향이 감도네요. 오.......

따끈할 때 정말 한 판 가져다 드리고픈 마음이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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