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어머니의 미싱
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 입니다.
날이 많이 쌀쌀해 졌습니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근무하고 있는 지역에는 오후에 비가 아닌 우박이 내렸습니다.
다들 별다른 피해는 없으시죠^^
어제는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본가에 들려 잠을 자고 출근을 했습니다.
오랫만에 어머니가 차려주신 아침도 먹고 하니 너무 좋네요^^
저는 아직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좋습니다.
(당연히 아내의 음식 역시 좋습니다.^^)
어머니의 미싱
본가에 가면 어머니의 손때가 묻은 오래된 미싱이 방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올해 일흔하나가 되신 어머니는 결혼하시기전 서울 중구쪽에서 내노라 하는 드레스집에서 일을 하셨고 결혼 후에도 바느질 솜씨하나로 울 삼남매를 키우시고 아버지의 경제적 짐(?)을 많이 덜어주셨다.
8남매집안에 맏며느리로 들어오셔서 아흔셋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영정을 지키기까지 예순넷이 되어서야 40여년의 시집살이를 끝내신 어머니.
이제 편안히 쉬어가실 만도 하신데 그 후로도 여전히 그 솜씨덕에 여기저기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신다.
그렇다고 품삯을 받으시는 것도 아니시니... 못난 아들이 보기에 마음 아픈 답답함 뿐이다.
비단 바느질 솜씨뿐이랴...
음식 솜씨는 말할 것도 못된다.
자식으로서 이제 남 좋은일 그만하시라 하셔도 본인의 낙이시라며 이렇게 봉사하며 남은 삶을 보내고 싶으시단다.
지금은 특별한 일이 없으시는 한 성북동 길상사안의 '맑고 향기롭게' 라는 곳에서 일주일에 한번 바느질이나 음식 이런저런 봉사를 하고 계신다.
벌써 10년이 넘으신거 같은데......
미싱 옆!
수납공간과 장식장안에는 온갖 원단들이 항상 가득 가득 쌓여있다.
맑고 향기롭기에서 매월 초하루 장을 여는 데 그곳에서 판매할 핸드메이드 가방등을 만드시는 것이 요즘하시는 봉사 일이시란다.
(가방 만드신건 한 2년 넘으신 것 같은데)
숄더백이라고 해야 하나 뭐라해야 하나
하여간 간단한 에코백에서 부터 이런 저런 가방인데
봉사야 그렇다 치고 집에 저렇게 만들어 쌓아 놓으신 것도 결국은 누군가의 어깨를 찾아 떠나게 된다.
어머 이쁘다
이 한마디에 거저 얻는일이 백이면 백이다.
매번 그렇게 거저 주면 안된다 뭐라 하면
그 까짓거 무슨 돈을 받냐
그럼 안돼 엄마가 좋아서 하는 거야
아이고 어머니 ㅠㅠ
사실 어머니는
오래도록 앉아서 하는 미싱으로 인해
디스크수술을 받으신 적도 있으시고
4년전에는 어깨 힘줄이 끊어지셔서 수술도 받으셨었다
그래서 자식입장에서는
좀 안하셨으면 좋아 싫은 소리를 하면
(그러면 안되지만)
알았다 알았다 매번 넘어가시고 만다.
그저 본인이 좋아하신다니
나도 그렇게 한번씩 싫은 소리뿐 어쩔수 없지만
헹여나 주변 사람들이 어머니는 그런사람이다 라고 인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마 내가 가지고 있는
어설픈 손재주나 꼼꼼함이
분명 어머니로부터 온 것일 게다.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어머니가 나의 어머니라는 것에 항상 감사할 뿐이다.
옷이나
이런저런 소품류들도
소일거리 삼아 만드시는데
아내와 함께 좀 준비를 해서
플리마켓이라도 좀 알아봐야 하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판매가 된다면야 웃돈을 더 얹어서라도 어머니를 드려야지요~
아내도 의상전공(전통복식)을 해서 미싱이나 이런 것들은 잘 다루거든요.
근데 플리마켓은 찾아보면 나오는 건가요??
스팀잇에 금손 분들이 많아 많이들 나가 보셨을거 같은데~
다음에는 어머니가 만든것들을 한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제 내일만 지나면 연휴네요~
연휴계획들은 다 하셨나요??
어린이날에
어버이날에
바쁜 연휴가 되겠군요.
그래도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한 연휴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훌륭한 어머님을 두셨네요. 자랑스러워하실 만합니다.ㅎㅎ
전에 목공예 솜씨보고 놀랐는데 정말 어머님한테 물려받으신 거 같아요. 어머님도 넘 잘 만드시네요.
따뜻한 기운을 듬뿍 얻어가요.^^
감사합니다.
네 손재주나 꼼꼼함은 어머니한테 물려받은게 맞아요^^
어버이날에 딱 알맞는 글이네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해피데이님^^ 저도 바라는게 그것 밖에 없네요^^
어머님의 세월이 담긴 미싱이 그간의 노고와 희생을 말해주고 있는 듯해요...
수술하실 정도면 자식의 입장에서 말리고 싶은 게 맞는데
그게 또 어머님의 행복이라 쉽사리 끊어내실 수 없을 것 같아요...
플리마켓 참가하실 거면 알려주세요~^-^
그냥 안타까움이죠 ㅠㅠ
도라님 플리마켓에 대햐서 잘아시는구나???
어케 알아봐야 할까요? ㅎㅎㅎ
아니요...저 구경가게 알려달라고 말씀드린 건데요..ㅠㅠ
플알못이랍니다..;;;
ㅎㅎㅎ (
낚였다)도라님이 오실려면 어디서 해야하나 ㅎㅎㅎ
그동안 쉬지 않고 일하신것 생각하면 그만 쉬셨으면 하는게 자식의 마음이지만 또 그 연세에 남을 위해 봉사하는 즐거움을 얻고 있으니 어머님의 큰 행복일 것 같아요^^
네 어머니의 마지막 낙이시죠
근데 몸이 갈수록 힘드시니까요 ㅠㅠ
와 정말 손재주가 대단하세요. 정말 어머님께 물려받은 능력이셨군요. 목공일 하시는 것보고 금손이라 생각했는데~~따뜻한 글 너무 좋네요
레이라님 항상 좋은 기운 주셔서 감사해요 ~!
훌륭하신 어머님을 두셨네요. : )
감사합니다 트리님! 제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분이에요^^
미싱에서 세월이 느껴지네요~
자식 입장에선 어머니가 건강도 생각하셔야 하는데
계속 무리하시는 것이 걱정되실 것 같아요~
근데 저희 엄마도 그렇고 요 시절 어머니들이 다들 바쁘게 사셨던 분들이라 그런지 가만 있으면 답답하신가 보더라구요^^ 건강하셔서 좋아하는 일 하시는 건
기쁜 일 같아요^^
네 어머니가 좋아하신다 하셔서 강력하게 말리거나 하지는 못해요~
그저 무리 안하시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와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저두 어무님 뵈러 가고 싶어지네요
곧 어버이 날이니 찾아뵈야죠^^
들렸다가요
감사합니다^^
멋지시네요~~ 오래되서 리폼할만도 하신데 그 옛날것을 여태 쓰시다니 정말 대답하십니다~
감사합니다.
공업용이라 리폼할수 있는 모델이 아닌거 같아요~
전기도 110 볼트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