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이야기] 오늘은 좀 더 일찍

오늘은 지난주보다 좀 더 일찍 집을 나섰다.

먼길을 가니 한번 가는 것 좀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좋겠다 싶었다.

공방에 있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아내랑은 매주 일요일에는 공방에 가는 것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토요일은 가족과 함께!
일요일에 일이 있다면 집안일을 우선으로!

지난주 재단해 먹금선을 그려 놓았던 부재의 결구를 가공하기 위해 암쏘와 테일쏘를 이용해 기본 가공을 했다.

손톱을 이용한 수가공을 하면 좋겠지만 시간도 그렇고 적절하게 정확한 기계를 사용하는 것 도 반드시 필요하다.

톱으로 길을 내놓은 장부들을 이제 끌로 하나 하나 정확한 가공을 한다.
한동안 쓰지 않던 끌을 사용하기 위해 하나 하나 끌을 갈았다.
작업에 앞서 날물은 항상 잘 갈아 놓아야 한다.

물숯돌을 쓰기 위해 숯돌을 물에 푹 담궈 놓았다.
오랫만에 숯돌을 쓰다 보니 공방에 와서 숯돌을 미리 물에 담궈 놓아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숯돌이 물을 충분히 머금기를 기다려 끌을 하나씩 갈았다.
끌갈기, 대패날 갈기는 여전히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사각사각 하나씩 다듬어 나간다.
나는 연필도 직접 칼로 깍아서 쓰는 편이다.
그 사각거림이 나무 좋기 때문이다.

항상 조심한다고 하면서도 끌에 손가락을 베어버렸다 ㅠㅠ

날이 서있는 수공구를 다룰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일반 칼보다도 날카롭기 때문에아주 깊게 베이기 때문이다.

살짝이 깊게 베여 밴드로 조여 지혈을 하고 다시 가공을 한다.

지금 만들어보고 있는 것은 작은 좌탁!
다리가 세개인 구조로 모든 결합부위는 세개의 부재가 결구되는 트라이휠 구조!

출처:나들목 가구만들기 공방

결구부위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이런형태의 좌탁이다.
현재 나들목공방의 커리큘럼 중 하나!

선생님의 배려로 공방 한켠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항상 생각보다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

작업하던 부재와 끌을 싸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주는 아내의 플리마켓으로 애들을 봐야 하니 다음에 가기전에 따로 작업을 좀 해야겠다.

이제 새로 등록한 공방을 활용을 좀 해볼려나...
다시 작업할 시간이 기다려진다.

그리고 좋은 작업앞치마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