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이야기] 초심을 생각하며 - 전통 짜맞춤 가구 수업을 마치고 (3주차)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호돌박입니다.

오늘은 짜맞춤 3주차 후기로 찾아왔습니다.^^

3주차때부터는 실제 결구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결구법이 있지만 몇 가지의 기본 결구법을 가지고 다 응용을 하는 것이기에 기초과정에서는 기본이 되는 결구법 몇 가지만을 배우게 됩니다.

이 결구법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목공에 더 재미도 많아지고 좌절하기도 하고 합니다.

그럼 오늘도 2014년의 목공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항상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글은 2014년 겨울! 나들목공방에서 받았던 '전통 짜맞춤 가구' 수업에 대한 후기를 약간의 목공정보들과 함게 다시 편집올리는 내용입니다.

#01.[목공이야기] 초심을 생각하며 - 전통 짜맞춤 가구 수업을 마치고 (3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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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들목 공방>

지난주 제비촉결구를 배우며 드디어 원하던 짜맞춤에 입문했다.
이제 본게임이란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하지만 하면 할 수록 갈길이 태산이고 두려움이 조금씩 쌓이기도 한다.

나들목공방카페에 후기를 올리고 여러 동기선생님들과 응원의 글들을 나누며 힘을 얻고 있다.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동기중 아로리님이 남겨주신 댓글이 마음을 다잡게 한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거리가 가장 멀다고들 하는데 운이 좋으면 한 순간에 깨달아 가슴에 이르기도 합니다만, 머리에서 손끝까지 닿는 길은 에누리가 없습니다.
외나무다리나 징검다리를 걷듯이 한발한발, 한돌한돌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그래 천천히 어느 순간 손끝까지 나의 생각과 의도가 전달이 되리라 생각한다.

어제 3주차가 끝이 났다.
3주차과정인 제비촉맞춤을 배우며 이제 드디어 짜맞춤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입문을 하게 된 것 같다.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졌었던 짜맞춤은 2008년경에 잠시 접해 볼 기회가 있었다.
나비우드공방이란 곳에서 한달에 한번 무료교육이 있었는데 몇 차례 참석을 하다 실제 짜맞춤은 해보지도 못하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게 되면서 기억저편으로 넘어갔다.

그 뒤로는 관심만 있었지 현실에 안주하다 보니 이렇게 6년이란 시간이 흐른뒤에야 접해볼 수 있게되었다.
중간 중간 DIY공방도 등록해 보고 기술원 교육도 받고 해봤지만 뭐랄까 가슴한켬이 채워지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다.

뭐 나비우드공방때도 그렇고 스스로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은 짜맞춤이든 DIY든 무엇을 하든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3주차! 이제부터 짜맞춤의 시작이다.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각재맞춤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제비촉이라 한다.

참고로 판재맞춤의 기본은 5주차에 배울 연귀주먹장!
또한 모든 짜맞춤의 기본은 이번 과정동안 배울 제비촉, 연귀장부, 연귀주먹장, 사괘맞춤, 삼방연귀, 숨은 주먹장 이라고 한다.

이번에 배운 제비촉 하나만으로 반턱과 장부맞춤은 기본으로 익히게 되고 큰 어려움없이 벌림쐐기, 방두산지로 응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여섯가지를 모두 배운후에는 얼마나 많은 응용장부를 할 수 있게 될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선생님 말씀에 몇 백가지의 장부맞춤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전수자과정을 마친후 과연 그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게 되는 걸까 ㅎㅎㅎ

3주차의 핵심은

  1. 각재뽑기
  2. 먹금긋기
  3. 끌갈기
  4. 끌질하기
  5. 제비촉가공

하지만 이중 스페셜한 핵심들을 뽑자면 먹금긋기! 라고 말하고 싶다.
"먹금선을 가리는 순간", "먹금선이 살짝 가리게", "먹금선에서 살짝 안쪽으로", 먹금선! 먹금선! 먹금선!.......
수업시간내내 선생님이 외쳤던 말들!
기술이라는게 딱 정형화된 텍스트와 수치로 전달을 할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오래된 경험상의 노하우를 전달해야 하다보니 전달의 표현에 어려움이 있기도 한 것 같다.

이제 본격적인 과정으로 들어가다 보니 가장기본이 되는 대패와 톱질이 더욱 중요해져 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1차적으로 정확한 각재를 뽑아야 정확한 맞춤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때문이다.
전수자과정내내 대패와 톱질과의 기나긴 전쟁을 치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각재도 각재지만 먹금선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먹금선을 긋는 순간부터 짜맞춤의 결과는 정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연필이 아닌 칼을 이용해 선을 긋기에 돌이킬 수 없는 자국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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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괘맞춤사괘맞춤_083-20120915.jpg

<출처 : 나들목 공방>

선생님이 시범으로 보여주시고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
"제가 한거 다른거 없어요. 먹금선 대로만 가공을 한거라고"
이건 고수나 하는 얘기고 나처럼 초보자는 선대로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가장 스페셜한 핵심이라고 뽑은 먹금선!
이 녀석과의 전쟁도 선포를 해본다.

주차가 지날수록 배우는 것이 쌓이다 보니 수업의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무시하고 넘어가는 것들이 이제 하나둘 쌓이기 시작하고 있다.

각재를 자른 후 마구리면의 직각을 잡는 것도 그렇고 대패바닥평을 잡는 것도 그렇고 기타 등등등......

진도로 인해 일단은 넘어가더라도 머릿속에서는 절대 잊지 않을려고 노력중이지만 나중에 이러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 발목을 잡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틈나는대로 하나씩 해결을 해 나가야 할 것이들이다.

이번에 총 3번의 제비촉맞춤을 연습해 보았습니다.
토요일 첫날에 한번, 일요일에 두번.
결과는 그렇다 치고 내 눈이 이렇게 침침한지도 알게되고 손에 수전증이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ㅠㅠ

딱 맞는다 싶으면 어디한쪽이 안 맞고, 들고 흔들면 떨어질 정도로 헐렁하고 뭐 만족할 만한 수준은 한 번도 안 나왔다.
부재도 먹금칼에 끌에 톱에 찍히고 깨지고 찢기고 정말 가관이 아니다.
실제 작품의 조립에 있어 이런 부재가 상처나지 않게 하는 것도 꼭 신경써야 할 부분인 것 같다.

하여간 이렇게 하다보니 어릴때 많이 하던 장난감조립이 많이 생각난다.
남자들의 로망중에 하나 프라모델 조립.
레고는 어른들의 장난감이라고 하지 않는가!
부속품을 떼어내고 떼어낸 곳을 칼로 다듬고... 그렇게 공을 드려 조립했을때의 만족감.
이 짜맞춤도 자르고 다듬는 가공을 거쳐 정확한 결과물을 얻었을 때의 만족감이란 정말 이루말할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짜맞춤의 매력에 빠지는 것이기도 할거다.

솔직히 정확한 결과물을 얻지는 못했지만 각재를 뽑고 먹금선을 긋고 톱질을 하고 끌질을 하고 그렇게 해서 맞춤이란 결과를 스스로 내고 보니 만족감도 얻고 기쁘기도 했다.

다음주면 벌써 4주차!
과정의 딱 반이 되는 주이다.
1주차가 끝나고 의외로 시간이 빨리 지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어김없이 그런 속도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선생님이 수공구중 제일 많이 다치는게 끌이라고 하셨는데 앞으로 끌을 제일 많이 쓰는 만큼 모두 상처하나 없이 과정을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다.
그건 그렇고 저는 언제가 되야 대패갈때 손가락을 안 갈게 될지~~~ 날과 함께 내 손가락도 갈고 있다. 숫돌에 피가 배어나오는 ㅠㅠ

그리고 날물 갈때 날물이 다른 물건에 부딪히지 않도록 모두들 조심하시길...
대패날 다 갈고 잘못해서 옆에 있던 평잡던 숯돌에 슥 부딪혔더니... 이빨 왕창.. 짜증도 왕창 ㅠㅠ

#02.덧붙임


제비촉이란

연귀라고도 하고 두 재를 맞추기 위하여 나무 마무리가 보이지 않게 귀를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잘라 맞춘 곳을 말합니다.
흔히 제비초리 맞춤이라고 하는데 연귀를 양쪽에 두어 '人'자 모양으로 맞추는 맞춤법입니다.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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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들목 공방>

이런한 암장부와 숫장부를 결합하는 맞춤을 말합니다.

주로 가구의 기둥과 쇠목(가구에서 두 기둥사이를 가로 질러 대는 부재(나무))을 연결하는데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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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들목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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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촉. 어디선가 본 것 같네요.^^

가구에 많이 쓰이니 많이 보셨을거에요^^

제비촉 좋은데요. ㅎㅎㅎㅎ 간지 납니다.

이쁘죠^^

예. 딱이네요. 딱 ㅋㅋ

못질 없는 짜맞춤 가구, 매력적이예요! 그런만큼 만드는 건 훨씬 더 까다로워 보이네요ㅎ 호돌박님은 필요한 가구 다 만들어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짜맞춤의 매력인거 같아요. 시간과 노력은 더 들지만요.. 필요한 가구는 간단한거만 만듭니다. 그냥 날림으로요 ㅎ

저렇게 하면 지탱하는 힘이 강하겠는데요~
좋네요. 좋아~

접합부위가 많아지니 엄청 튼튼하죠^^

요즘 싸고 쉽게 조립하는 가구들만 보다가 이렇게 짜임새 있는 이음새를 보니 괜히 미소지어지네요~~ 손으로 만지는 나무의 느낌이 괜히 생각나서 그런가 봐요!!

잘 마감된 나무를 쓰다듬으면 그 느낌이 너무 좋죠 ㅎ

그쵸~~ 손에서 느껴지는 촉감이... 기억이 아른아른^^

와.. 아로리님 댓글 되게 잘 쓰신당..

이렇게 형님은 한 걸음 더 프로쀄셔널 해지셨군요. ㅎㅎ

디오자형님 나 다 까먹었오요 ㅠㅠ

오오~ 저렇게 맞추어서 결합하는거군요~

디클릭은 사랑입니다~

넹 레고 같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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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금선" 이 중요하군요. 하나 배워갑니다. ㅎㅎㅎ 저도 제주도에 처음 이사왔을 때, 목공을 배워보려 했었어요. 제주도에는 목수가 할일이 많고, 먹고살 수 있는 직종이라고 해서요.

최근에 작은 농막을 짓는데, 목수분들 일당을 보니까 엄청 높더라고요. ^^ 제 하루 일당은 그분들의 1/4 정도.....흑.

좀 더 배워서 제주도 내려가야 하나요 ㅎ

선생님 손톱 😭

수공구라고 해도 많이들 다치곤 해요 항상 조심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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