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蟲:오개념] 어렸을 적 가졌던 영어 학습에 대한 오개념(한글 자판과 영어 자판의 대응관계)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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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가 팔로우 하는 분 중 한 분의 제목 스타일을 따라하여본다.
나도 그분을 따라 요즘 블로그에 '벌레(蟲)'들을 키워보고 있다.
매일 벌레를 블로그에 들여놓진 않겠지만, 생각날때마다 한두마리씩 들여볼 생각이다.

남의 것을 모방하는 것은 약간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모방은 창작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지금은 남의 것을 이렇게 따라하고 있지만,
이렇게 남의 것을 따라하고 제목을 짓는 스타일을 연구하다보면,
나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게 되어 제목만 보고도 이것은 모 스티미언이 쓴 글이구나
하고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제목 짓기에 집착하는 이유는 '어떻게 제목을 짓는가?'가
스팀잇 글을 평가할때 고려되는 요소중 상위 요소중 한가지라고 보기 때문이다.
스팀잇 글은 어떤 요소에 의해서 평가되는가에 대한 내 생각을 간단히 말해보자면

첫째, 저자의 명성도(팔로워, 명성도, SP)
둘째, 글의 제목
셋째, 글의 내용

이라고 본다. 우선 저자의 명성도가 높으면 제목과 내용이 어쨌든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보팅을 아무래도 더 많이 받게된다. 그래서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명성도가 적은 나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둘째와 셋째 요소에 꽤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근데 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글의 내용보다는 일단 글의 제목이 글의 내용에 우선된다고 보았다. 글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글의 제목이 어느정도 시선을 끌어야 와서 사람들이 보고 평가를 할 것 아닌가?

물론 내가 위에서 언급한 첫째, 둘째, 셋째의 내용이 절대적인 서열을 갖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명성도가 낮고 글의 제목이 너무 재미없어 보여도 글의 내용이 매우 좋아서 많은 보팅을 받을 수가 있고, 저자의 명성도가 높아도 글의 제목이나 글의 내용이 별로라면 그닥 많은 보팅을 못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이 글에서 실제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핵심과는 전혀 상관없는
잡소리가 너무나도 길었다.
이제부터 본론을 시작하고자 한다.
내가 어렸을 적 가졌던 영어학습에 대한 오개념에 대해서 말이다.


내가 6살때, 우리집이 경제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 생겨서
우리 집은 외가에 얹혀 살게 되었다.

외가에는 나이 어린 삼촌들이 많이 살고 있었는데,
우리 삼촌들은 굉장한 게임광들이였다.

지금은 컴퓨터가 굉장히 많이 보급되어서, 집집마다 컴퓨터가
2대 3대씩 있는집도 많지만, 당시에는 컴퓨터 2대 이상 있는 집이 별로 없었는데
우리 외가집은 좀 특이한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 당시 외가집에는 삼촌들마다 컴퓨터 한대씩을
가지고 있어 컴퓨터가 총 3대나 있었고 나 역시 이러한 환경에서 어린 6살의 나이부터
디아블로를 하거나 컴퓨터로 다운 받은 오락실 게임을 하는 등 삼촌들과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게임을 하다보니 6살의 나이에 키보드질, 타자치는 것에 굉장히 익숙해졌고
자연스럽게 키보드의 배열을 외우게 되었다.

그 어린 나이에 키보드의 배열을 보면서 한 생각이 있었다.
그것이 무엇이였냐면 키보드의 한칸 한칸에는 모두 한글과 영어이 같이 쓰여져있는데
이것이 의미적으로 무슨 연관관계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무슨 말이냐하면, 'A'라는 키보드 자판에는 'ㅁ'이라는 글자도 같이 써져있고 , 'B'라는 글자에는 'ㅠ'라는 글자도 함께 써져있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A'가 한글의 'ㅁ'에 의미적으로 대응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나는 영어의 알파벳 밖에 모르던 시절이였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감사합니다. 는 영어로 'rkatkgkqslek' 이것인 줄 알았고.
미안합니다.는 영어로 'aldksgkqslek' 이것인 줄 알았다.

물론 sorry나 thank you같은 영단어는 나 역시도 그 당시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그 당시에 sorry나 thank you 같은 간단한 영단어의 철자도 알지 못했고, 딱히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탐구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런 오개념은 내가 초등학교 1학년 정도에 지금의 살던 지역으로 이사 온 후
영어 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깨졌던 것 같다.
그때 많은 단어들을 강제로 머릿속에 주입되지 않았고,
자판 배열에 있는 한글과 영어가 의미적으로 100% 대응되지 않는 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 글을 쓰다보니 뭐 한가지 또 포스팅 거리가 떠오르는데
그럼 도대체 한글 자판과 영어 자판은 어떤 원칙으로 대응되느냐는 것이다.

왜 하필이면 a에는 ㅁ이 대응하고 b에는 ㅠ가 대응하고 c에는 ㅊ가 대응되는 것일까?
물론 발음적으로 유사한 것도 있긴 있다. c와 ㅊ는 발음적으로 상당히 유사해 보이지만 다른 경우들을 고려해봤을때 발음적으로 유사한 것들을 대응한 것같진 않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의 조사를 해보고 추가적인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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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6살 꼬마에게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겠네요.

마치..
https://steemit.com/philosophy/@steamsteem/impressbug-time-genesis

와 아주 흡사한 경험이시네요..

그 나이 또래의 인지 능력이나 논리 구조가 능력이 그런 정도가 보통인 것 같네요..

덕분에 좋은 것 알아 갑니다.

사실
그 글을 보고 어릴 적 제 기억이 떠올라서 써본 글입니다.

서로 생각을 되살아나게 해주는 것도 스팀의 장점이라고 봐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네요 ㅎㅎ 혹 답을 알게 되시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저도 잊고 있었다가 이번에 떠올라서 이 기회에 한번 조사를 해보려고 합니다.

재미있는 포스팅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영어와 한글 자판 간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해외에서 만든 자판 구조에,
한글을 배열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어 배치와는 전혀 상관없고,
오히려 자판에 2벌식으로 할 것인지 3벌식으로 할 것인지 정도가 논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글의 창제 원리에 입각한 3벌식이 과학적이라는 얘기도 있구요. 지금 3벌식 사용하는 사람은 아마 좀 된(?) 세대일겁니다~~~

저도 이 글을 포스팅한 직후
한글 자판 배열과 영어 자판 배열에 어떠한 연관관계가 있나?
하고 찾아봤는데 단순히 영어의 qwerty 배열에 한글의 2벌식을
합쳐놓은 것이라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더군요 ㅎㅎ
그래서 이 것을 주제로 포스팅을 해봤자 매우 싱거울것 같아서
그냥 관두게 되었습니다. ㅎㅎ

3벌식이 과학적이고 효율적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 키 배열이라는게 사람의 습관이 묻어있는 것이라
아무리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 나와도
몇몇 전문 직종을 제외한 일반인들은 계속
2벌식을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ㅎㅎ

전문 직종은 아마 다른 키보드를 사용할 겁니다.
속기사는 속기사용 키보드가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벌식은 한참 논쟁이 있을 때 사용하시던 노땅(?)들만 쓰고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덕분에 속기사용 키보드를 한번 검색해봤는데 3벌식과는 조금 다르기야 한데 3벌식 기반 이더군요. ㅎㅎ 제 입장에선 불편해보이기야 하는데 검색 결과 저런 키보드는 2벌식에서 상상도 할수 없는 속도를 내게 해준다고 하네요.. ㅎㅎ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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