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폭(Bandwidth)은 왜 존재하는 것인가? 그리고 대역폭과 SMT

in #kr6 years ago (edited)

저는 @abdullar님의 초기 스파 임대 사업 덕분에 대역폭 문제를 겪어보지 않았지만,

스팀잇이 언론 보도가 되거나 할때, 이용자가 급증하면 항상 대역폭 문제를 겪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 또한 대역폭이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 항상 의문이였습니다.

도대체 왜 대역폭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스팀 뉴비분들을 괴롭히는거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SNS가 어딨어.

하지만 오늘 SMT 백서와 스팀 백서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면서 이것은 현 블록체인, 그리고 콘텐츠 기반 플랫폼 블록체인이 채택할 수 있는 최대의 옵션인 것을 깨달습니다. 이 글은 백서에 대한 내용을 그냥 그대로 옮겨적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팀잇을 이용한다고 해서 모두가 백서를 읽어보지는 않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이용한다고 해서 페이스북 사업 계획서를 읽어보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대역폭이라는 것의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 혹시라도 모르시는 분께 이러이러한 이유로 대역폭이라는게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역폭 제한을 받더라도 이유나 알고 좀 당하면 그나마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까요?

블록체인을 공격하려는 나쁜 사람들
우리가 스팀파워를 충전하고 보팅을 누르고 댓글을 쓰고 하는 것들 너무나도 사소해보이지만, 이러한 것도 블록체인 장부상에 기록되는 '거래'이며 블록체인 용량을 어느정도 차지하게 됩니다. 스팀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텔라, 리플 등등.. 가상화폐에서 돈을 주고 받는 행위는 블록체인 용량을 차지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악의적인 사용자가 아무 의미도 없는 거래를 무한히 반복하며 전체 네트워크를 마비시키고 붕괴시킬 수 있습니다.

악의적인 이용자들을 막기 위한 방안1 : 수수료
이러한 악의적인 사용자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각종 암호화폐들은 '수수료'라는 개념을 만들어냈습니다. 거래를 할때마다 수수료가 발생하니 이러한 공격 시도는 결국엔 공격자의 손해로 이어질 것이고, 공격을 무한히 반복하는 것은 불가능해질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수료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수료 방법은 이러한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1. 매 거래시마다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은 악의적 사용자의 무한한 공격을 방지하여주지만, 이 방식에도 한계가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악의적 사용자가 1%의 전체 코인 지분을 가지고 있기만해도 약 16년동안 전체 블록체인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으며, 고작 1만 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갖기만 해도 하루종일 블록체인을 마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2. 스팀잇 같은 소액 결제 플랫폼 서비스에는 적합하지 않다. 좋아요를 누르기만 해도 수수료가 나오고 댓글을 써도 수수료가 나오고 리스팀을 해도 수수료가 나오고 심지어 비밀번호 하나를 바꾸는데도 수수료를 부과한다면, 누가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겠는가?

수수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역폭
그래서 스팀에서는 '대역폭'이라는 방안을 생각해냈습니다. 수수료를 받는 대신 지분에 따라 네트워크 사용량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이 방식에 따르면 전체 지분의 1%를 가진 악의적 이용자가 네트워크를 공격해도 단 30초 밖에 지속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분에 따라 네트워크 사용량을 제한하는 것에도 문제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만 스파를 가진 사람과 50스파를 가진 사람이 있다 칩시다. 3만 스파를 가진 사람은 스팀잇을 1년에 한번 할까말까 하는 유저이고 50스파를 가진 사람은 거의 매일 스팀잇을 이용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3만 스파를 가진 사람과 50스파를 가진 사람의 네트워크 사용량을 지분율에 따라 항상 제한한다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스팀잇은 부분 유보의 방식과 완전 유보의 방식을 혼합한 동적인 부분 유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즉, 말하자면 이용량이 많지 않을때는, 부분 유보의 방식으로 널널하게 가다가, 네트워크 이용이 급증하면 지분별로 어느정도의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역폭을 계속해서 낮춰가며 철저하게 조정하는 것입니다.

대역폭과 SMT
스팀잇이 이러한 독특한 대역폭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SMT에도 더욱 더 기대가 가고 있습니다. SMT는 이더리움 토큰 표준인 ERC20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됩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어디까지나 트랙잰션 수수료 기반이기 때문에 스팀잇과 같은 보상형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더리움 토큰을 송금할때마다 수수료를 내야하고, 이더리움 이용자가 더 많아질수록 수수료가 더 비싸질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가격이 비싸지면 비싸질수록 폭발적인 수수료를 내야합니다. 하지만 SMT하에서 구축되는 DAPP들은 스팀과 비슷하게 대역폭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되기 때문에 ERC20기반 DAPP보다 훨씬 사용자 친화적이고 소액 결제에도 적합해 ERC20과는 차별성을 갖는 것입니다.

결론 : 대역폭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블록체인 상에 거래를 재개할때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 대역폭이라는 것이 존재해서 SMT가 플랫폼 기반 DAPP에 최적화 되어있다는 것이다. 대역폭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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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최근에서야 스팀 백서를 꼼꼼이 읽기 시작했는데, 대역폭을 비롯해 재밌는 장치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APPICS를 비롯해 앞으로 스팀기반 프로젝트들이 잘 되야 할텐데요... :)

저도 처음부터 쭉 읽지는 못하고 궁금할때마다 궁금한 부분만 찾아서 읽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시스템도 백서를 보면 왜 이런식으로 했는지... 하나 둘씩 납득이 가네요.. 하나하나 다 허투로 만들어진것이 없고 정확한 수학적 계산을 통해 만들어진 느낌이듭니다.. 너무 설계가 잘된 시스템이라고 들어요..
사실 스팀이 너무 정교하게 짜여진 시스템이라 스팀 백서를 보다가 다른 비슷한 코인들의 백서를 보면 너무 엉성하게 보일정도입니다

오 결론을 보면 딱 명쾌하네요.

우리가 당연히 공짜라고 여기는 댓글을 쓰고 보팅을 하고 스달을 보내고 스팀을 받고 하는 것들이 사실 엄밀히 본다면 공짜가 아니라는것을 꺠닫게되는 순간에.. 이러한 대역폭이 왜 필요한지 알게된것같습니다.
대역폭이 없고 타코인과 같은 방식을 취했더라면 어쩌면 이 댓글을 쓸떄도 일정한 수수료를 내야할지도모르겠네요...

흠 그럼 이용자가 없겠지요. ㅋㅋ

스팀잇의 대역폭 이와 관련해서 굉장히 좋은 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s://steemit.com/coinkorea/@learntorun/there-is-no-free-lunch

학구파시네요 ^,.^ 곧 내공이 엄청나지실듯...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 (_ _) 꾸벅... ㅎ

헉 제가 갯츠비님께 오히려 배워야할 입장입니다.. ㅎㅎ
과분한 칭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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