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리의 자유, 그 자유속에서의 또 다른 고민 거리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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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섬인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북섬에서 제일 큰 도시에 도착하였다. 오클랜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다. (인구는 약 120만명 정도)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면 특유의 잔디 내음이 나는 곳. 우리 한국인에게는 시골같은 작은 도시다. 공항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자, 처음 뵙는 아버지 사촌 동생 분께서 마중을 나오셨다. 차를 타고 아저씨 (5촌 당숙이라서 아저씨 부른다) 댁으로 향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의 구름이 예술이다.


뉴질랜드는 원주민인 마오이 말로 아오테아로아(길고 흰 구름의 땅)일 정도로 정말 구름이 길고 하얗다.

2 주 동안 덜덜거리는 고물차를 몰고 다니다가, 비교적 좋은 승용차에 타니 마치 구름을 탄것 같이 부드럽다.
한 1간 정도를 달리니 농장 지역이다. 농장 입구에서 집까지 한참 달린다. 아저씨께서는 IMF때 증권회사의 지점장을 지내시다가,뉴질랜드에 이민 오셔서 오클랜드 근교에서 약12 에이커 정도의 땅으로 농장을 혼자 힘으로 일구신 대단한 분이셨다. 짐을 풀고, 나를 마중하시는 아버지께 지금의 내 아내를 소개 시켜드리고 그리고 여장을 풀었다.
처음 보는 드넚은 목장에 지는 석양을 보면서 "아, 내가 꿈 꾸던 삶이 이런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빨갛게 지는 석양에 내 가슴도 빨갛게 타오른다.

아침에는 난생처음으로 지저귀는 새소리에 잠이 깨었다. 자연산 알람벨, 자연의 소리와 어우러진 삶. 이런 생각도 잠깐,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이게 내가 시드니에서 이곳으로 온 이유였으니. 시드니 보다는 한 5배정도 작은 사이즈의 오클랜드, 시드니에 갔을 때도 서울 토박이인 나는 시드니가 작다고 느꼈는데. 오클랜드는 정말 작게 느껴졌다. 이민 법무사와 상담 끝에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영어 점수는 이미 패스했느니 회사 경력증명서, 신체검사, 학력증명서 등의 서류만 준비하면 이제 영주권이 나오는 것이다. 그때의 기분은 마치 과장을 좀 보태자면 노예제도 폐지 소식을 들은 노예의 심정이랄까. 서류를 준비하는 동안의 오클랜드 곳곳을 다니면서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설계하였다.
그런데, 여기 저기 만나는 사람마다, 여기는 일거리가 별로 없는 데, 시드니에 있지 뭐하러 왔냐고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는 거다. 뉴질랜드 교민들은 세계 어느 나라 교민 보다, 전문직, 고학력 이셨던 분들이 많으신데 그 분들도 거의 개인 소매점 (small business)에 종사하시고 이민 역사가 깊지않아 한국인 2세들이 아직 초. 중.고에 재학중이라 사회 진출한 직장인이 거의 전무 할 때 였다. 영주권을 신청못할때는 그렇게 간절했던 것이 이제 손에 넣을 단계가 되니, 생업이라는 장벽이 또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모든 서류가 준비되여서 영주권 신청을 하고 나오는 발걸음 도 그리 가볍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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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 흰구름도
노을진 하늘도 넘 아름다워요
이글을 읽고 댓글을 쓰는데 왜 울컥 할까요
자유가 그리운가 ...

집안 창문을 통해서 구름을 보면 그림 액자 같답니다. 여기 호주도 좋지만 뉴질랜드 살때가 항상 생각난답니다.

뉴질랜드 영주권을 가지고 호주에 거주해도 되지않나요?! 제가 호주에있을적에 뉴질랜드인 친구가있었는데 그친구는 호주에서 어학원선생님을 하며 살더라구요!
🤠

되죠..제가 그러고 있잖아요.
시민권이야 해여

"내가 꿈꾸던 삶이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신게 정말 부럽네요.
전 언제쯤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을까요 ㅎㅎㅎ

곧 하실껍니다.

영주권 받기 전까지는 정말 부평초같은 느낌이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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