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받았던 보이스피싱 전화 이야기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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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르양입니다. @haryang

오늘 이 시간에는 보이스피싱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요즘은 스팸전화는 걸러주거나 경고 문구 등이 나와서 왠만하면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을 일이 잘 없는데요.

좀 전에 오랫만에(?) 받아보기도 하고, 예전에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던 일화가 생각나 한 번 써보고자 합니다. :)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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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오늘 받았던 보이스피싱 전화.

010으로 시작되는 전화번호.
대부분은 싫어요가 많다던가, 스팸이라는 식으로 메시지가 표시되어서 안받게 되는데 그런것이 없었다.
오늘 오려던 택배기사님인가 싶어 받아보았다.

"안녕하십니까. 하르양(실명)님 되시죠?"
낮은 톤의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네, 그런데요."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나.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에서 전화드립니다. 명의 도용건으로 몇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 괜찮으신가요? 블라블라"
딱히 외국인(?) 스럽지는 않은데 내용이 딱 들어봐도 보이스피싱 전화다.
더 들어볼것도 없다.

"아, 네~ 제가 검찰청에 전화해서 알아볼께요오~"

"뚝..."

보이스피싱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기도 했기에 이제는 좀 줄었을까 싶었지만 아닌가보다.
사용하고 있던 전화에 보이스피싱이라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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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

꽤 오래전 이야기다. 그때는 내가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방학때 아니면 본가에 가지 않았을 때다.

그때는 보이스피싱이 크게 이슈화되지 않은 초창기로 기억한다.

나는 방학이라 본가에 있었고, 집에 가족들이 다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집전화가 있었다.

평일 낮에 한가롭게 거실에 앉아 TV를 보고 있을 때 집전화가 울렸다.

당연하게도 내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뭔가 다급했던 남성의 목소리

"네~ 누구세요?"
내 목소리.

"지금 당신 딸 하르양(본명)이 크게 다쳐서 병원에 입원해있어요!"
크고 빠른 목소리였다.

읭?


내가 여기 있는데 또 다른 평행세계의 내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 여기 있는 나는 영혼?

"당신 딸이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돈이 필요해요!"
......이 쯤 되면 기가 차기 시작한다.

"내가 그 딸인데? ㅡ_ㅡ??"
이 때가 내가 살면서 진짜 어이없었던 몇 안되는 순간중의 하나일 것이다.

"뚜-------"

부엌에 있던 엄마는 무슨 전화냐고 물었고, 내가 보이스피싱 이야기를 했더니 박장대소를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자칫 잘못하면 당할수도 있었겠다 싶었다.

내가 스마트폰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지방에서 공부할때는 바로바로 잘 받는 편이 아니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부모님에게 연락하는 타입도 아닌지라 가짜 비명소리라도 들으셨으면 부모님도 솔깃하지 않으셨을까 싶다.

이 사기 수법은 내가 전화 받을 당시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그 뒤로 얼마 후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수법이었다.


보이스피싱...사라졌으면 좋겠어요!! =_=!
물럿거라아아아아아~!!!

이상, 하르양이었습니다. @har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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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방에서 컴퓨터하고있는데 부모님 전화로 제가 크게 다쳤다고 울고있다고 보이스피싱온게 생각나네요.ㅋㅋㅋㅋ

이런 보이스피싱이 이제는 만연한가 봅니다ㅋㅋㅋ 겪어보면 뭐라고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이 듭니다.

저도 제가 납치되었다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로 평행 세계가 있나봅니다. (...) 정말로 보이스피싱 나쁩니다. 저는 당하지 않았지만, 아마 순간적으로 당황하면 잘 넘어갈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설계를 잘 해놓은걸 보곤 하니까요.

저도 왠만하면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지는 않지만, 잘 모른다면 쉽게 속을 수 있도록 치밀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저희 큰아버지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서 "당신 아들을 잡고 있다." 라고 협박하면서 전화기에서 "아버지 살려주세요!!" 라는 비명이 마구 들려오는데, 그 목소리가 아들 목소리 인지도 모르겠지만 순간적으로 멍~해져서 마음만 급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 하더군요. 하여간, 일단 시키는대로 통장 찾으러 집으로 갔더니... 납치당했다는 아들내미가 방에서 컴퓨터 하고 있더라는...

웃기지만 실화입니다.

그래도 다행이네요. 아들도 무사하고(?) 돈도 무사하니까요. :)
보이스피싱이라고 인지하면 참 웃긴 사례가 되지만, 이걸 진짜라고 생각하면 슬프고 당혹스러울거라는 건 누구나 그럴것 같아요. 이런 일이 없길 바래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이스피싱으로 힘들게 모은돈 날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뉴스보면 이젠 지능적으로 보이스피싱을 하더라구요

점점 수법은 진화해가는군요 ㄷㄷ 조심해야겠습니다.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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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드립니다! +__+ 즐거운 하루 되세요~!

사람의 약한 점을 노리는 범죄는 어디서든 기승인가 봅니다 에휴.

진짜 나쁜 사기라고 생각됩니다! ㅠ.ㅠ

두번째 케이스는 정말 전화한 사기꾼도 황당했을 것 같아요.
사람을 속이지말고, 정직하게 살아야 할텐데...

Thank you in advance for nice post @haryang ◕ ‿ ◕✿

전자도 전자지만
후자는 이건뭐....

경우와 상황에 따라서는....

아찔했겠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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