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지 않는 아이로 키우기(부제 : 코가 길어지네~~)

in #kr9 years ago (edited)

세상을 살아보니 의도적이었든, 임시적으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였든 거짓말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그 거짓말 중에는 다행히 그냥 넘어간 적도 있었고, 거짓말이 들켜 얼굴이 달아오르고 도망가고 싶은 적도 있었다. 사실 나는 천성 자체가 간이 크질 못하다. 뭔가 거짓말이나 잘못된 행동을 하면 가슴부터가 콩닥콩닥 뛰고 심장이 조여 온다. 그래서 웬만하면 거짓말을 잘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또 살다보니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금방 들통날 거짓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한다. 그럴 경우에는 거짓말이 밝혀졌을 때 배신감이 더 크다. 너무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해서 철떡같이 믿었는데 그것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사람이 다시 무슨 말을 하게 되도 일단 의심이 먼저 든다.

예전에 내 밑에 부하 직원 하나가 허풍이 엄청 심했다. 처음엔 의심없이 그렇구나 하고 믿었는데 허풍이 쌓이고 거짓말이 쌓이다 보니 자신도 자기가 했던 말이 기억이 나지 않는가 보다. 아버지의 자동차가 BMW도 됐다, 아우디도 됐다 하니 그냥 그려려니 했다. 사람은 착한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으로 하여금 그렇게라도 해서 자신을 과대 포장하도록 하는 자격지심 같은 것이 있나보구나 싶었다.

금방 탈로난 거짓말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하는 사람을 보면 처음 거짓말을 했을 때 아마도 그냥 대수럽지 않게 지나쳤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처음 거짓말을 했을 때 사실대로 밝혔을 때보다 더 고통스럽고 창피스런 경험을 했다면 거짓말이, 허풍이 익숙한 사람이 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지만 거짓말이나 허풍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은 모두가 다 알고 있다. 다만 내색하지 않을 뿐이다.

요즘 다섯살, 세살 우리 아이들도 엄마한테 혼나는 것이 싫은지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 나는 아이들을 많이 혼내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지 의아할 때가 있긴 하다. 한번은 둘이 놀다가 첫째가 오빠한테 맞았다고 울면서 나를 찾는다.

둘째 : 엄마~ 오빠가 때렸쩌~~ 훌쩍훌쩍
나 : 지웅아~니가 시은이 때렸어?
첫째 : (고개를 저으며)으응으응
나 : 어~~지웅이 코가 길어지려고 하네~ 지웅이 거짓말 했나?
첫째 : (놀란듯이) 아니~ 시은이가 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 빼앗아서...
나 : 지웅아~ 피노키오도 거짓말해서 코가 길어졌지? 거짓말 하면 안돼. 거짓말은 나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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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살인 둘째까지 피노키오 이야기는 너무도 잘 알고 있어서 둘째도 코가 길어진다는 얘기만 나와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내 지인은 14살, 12살 딸들이 거짓말을 하면 업드려 뻗쳐를 시킨다고 한다. 학원을 빼먹었는데 다른 이유로 둘러대거나 했을 때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벌로 때릴 수는 없으니 운동도 시킬 겸 처벌로서 딱 이만한게 없다고 한다. 땀이 날때까지 벌을 서는데 팔힘을 기르는데 이게 최고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그러면서 딸들에게

너희가 공부를 좀 못해도 엄마는 이해할 수 있어.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깐.. 그런데 거짓말을 하는 건 절대 용서할 수 없어. 그건 인성이 안 된 거니까.

라고 단호하게 얘기한다고 한다. 공감가는 부분이다. 누군가가 그랬다. 인생사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절대 정직]이라고..사실 나도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해 봤지만, 사소한 거짓말 하나가 점점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결국은 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을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키우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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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화를 냈는데 많이 반선했던적이 있습니다. 표현하는법이 더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ㅠㅠ

아이의 교육은 언제나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내 딴에는 고민하고 가장 좋은 방법을 찾지만 아이들의 생각은 또 다르더라구요.
많은 대화와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이 필요 한것 같아요.

피노키오처럼 코 길어질까봐 당황하는 아이들ㅎㅎㅎ 너무 귀엽네요>. < 거짓말 하는 건 정말 집에서 부모님들이 잘 교육시켜주셔야 하는 부분인데 여러가지 이유로 적절히 훈육하지 못해서 아이들이 정직함이 얼마나 중요한건지 모르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먼저 부모가 아이들앞에서 정직한 모습을 보여줘야겠지요~^^ 정직은 신뢰를 쌓게되고 신뢰는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의 가장 밑바탕이자 최고의 덕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늘 좋은글 감사해요^^

저희 아이들도 어떻게 가정교육을 시켜야 하나 하고, 아내와 늘 의견나누는데, 아이키우는 것이 정말 보통일이 아니네요. ^^;

아직은 피노키오만큼 아이들에게 먹히는 방법도 없지요.
거짓말은 어릴때부터 경계를 하게 하지 않으면 무신경하게 지내는 동안 습관이 되는 것 같아요. 거짓말 잘 하는 어른들 보면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주말 지내세요.

맞아요. 정직해야 사람사이에 신뢰도 생기는건데 앞으로 세상 살아가는데 중요한 덕목이지요.

그나저나 엎드려뻗쳐...
생각치도 못했는데 정말 팔힘도 길러질거 같은 훈육방법이네요.
나중에 크면... 이런 방법을 써야하나..^^;;;;

우리집 1호에게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이네요. 초3이 되고 2.5춘기가 찾아오니 거짓말을 하네요. 이를 어떻게 해야할지가 고민입니다. ^^;,

와 오늘도 공감가는 글에 공감하구 가요~~
거짓말하는 사람들 보면 어릴적부터 그런 습관이 생긴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싫더라구요... ㅠ 저두 아이교육시킬 때에는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키우고 싶어요 :D

외부로 거짓말 하다 보면 어느센가 합리화 시키려 자신에게도 거짓말 하게 되고 사실과 거짓말이 뒤범벅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정직에 대해 되돌아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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