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여류시인 운초 김부용
뜻이 같고 마음이 통한 다면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세상에는 삼십객 노인이 있는 반면 80객 청춘도 있는 법입니다
조선시대 여류시인 운초 김부용이 한말입니다
김부용은 평안도 선천에서 가난한 선비의 무남독녀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김부용은 4살때 글을 배우기 시작하여 10살에 당시,사서삼경을
깨우첫다 하니 아마도 여간한 문재가 아닌었던 모양입니다
10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그 이듬해에 어머니마저 잃으니
부용은 어쩔수 없이 퇴기의 수양딸로 들어가 기생의 길을 걷게됩니다
시명을 운초라하고 한번 배우면 둘을 깨우칠 만큼 영특하고
용모도 수려하여 뭇남성들의 가슴을 태웠다고 합니다
열두살에 기적에 오르고 열다섯살에는 시문과 노래 춤에 능통해
명기로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는대요
열아홉살때 운초에게 일생의 전환기가 왔으니 선천에 신임 사또가
부임해 왔는대 그는 정사에만 힘쓰는 명관으로 운초의 재색을 아껴
자기 스승인 평양감사 김이양에게 소개를 하였다 합니다
김부용의 인생에 빼놀수 없는 인물 김이양은 젊었을때 너무도 가난하여
굶기를 밥먹듯 하였다고합니다
하루는 저녁도 못먹고 자는대 도둑이 들어와 쌀이 없자 부뚜막에
솥을 떼어가는 소리가 나서 부인이 남편을 깨워 살림의 전부인 솥을
훔처간다고 말하자 김이양은 허허 "오죽 가난하면 남의 집 솥을 다 떼어 가겠소"
"우리보다 더 한듯 하니 그냥 내버려 둡시다"하였다고 합니다
이 소리를 문밖에서 들은 도둑은 크게 꺠닫고 솥을 그냥 두고 갔고
열심히 일해 부자가 되었는대
훗날 김이양이 장원에 급제하고 옥당학사로 있을때 은혜를 갚고자 찾아와
그들은 백년지기 처럼 지냈다는 전설같은 일화가 있는 인물입니다
출처 다음카페
이런 김이양에게 부용을 소개 시켜줄때 그의 나이 77세였고
김이양이 거절 하자 부용은 평소에 흠모 해왔습니다
뜻이 같고 마음이 통한 다면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세상에는 삼십객 노인이 있는 반면 80객 청춘도 있는 법입니다 라며
간청을 하자 부용을 거두게 되었다 합니다
부용이 남긴 가장 아름다운 시 "부용상사곡"이라는 보탑시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글자를 가지고 형태를 만드는 것은 같나 봅니다
전체 모양이 탑 모양인대 여기서는 그 모양을 만들수가 없네요 ㅠ
別
思
路遠
信遲
念在彼
身留玆
紗巾有淚
雁書無期
香閣鍾鳴夜
鍊亭月上時
依孤枕驚殘夢
望歸雲 遠離
日待佳期愁屈指
晨開情札泣支
容貌憔悴把鏡下淚
歌聲鳴咽對人含悲
銀刀斷弱腸非難事
珠履送遠眸更多
朝遠望暮遠望郎何無信
昨不來今不來妾獨見欺
浿江成平陸後鞭馬 過否
長林變大海初乘船欲渡之
見時少別時多世情無人可測
好緣短惡緣長天意有誰能知
一片香雲楚臺夜神女之夢在某
數聲良甥柰樓月弄玉之情屬誰
欲忘難忘强登浮碧樓可惜紅顔
不思自思乍倚牡丹峯每歎綠髮衰
獨宿空房下淚如雨三生佳約寧有變
孤處香閨頭雖欲雪百年貞心自不移
罷春夢開竹窓迎花柳少年總是無情客
推玉枕攬香衣送歌舞者 莫非可憎兒
千里待人難待人難甚矣君子薄情豈如是
三時出門望出門望悲哉賤妾苦懷果何其
惟願寬仁大丈夫決意渡江舊緣燭下欣相對
勿使軟弱兒女子含淚歸泉哀魂月中泣相隨
이별하옵니다 (別)
그립습니다 (思)
길은 멀고 (路遠)
글월은 더디옵니다 (信遲)
생각은 님께 있으나 (念在彼)
몸은 이 곳에 머뭅니다 (身留玆)
비단 수건은 눈물에 젖었건만 (紗巾有淚)
가까이 모실 날은 기약이 없습니다(雁書無期)
향각서 종소리 들려 오는 (香閣鍾鳴夜)
이 밤 연광정에서 달이 떠오르는 (鍊亭月上時)
이 때 쓸쓸한 베게에 의지했다가 (依孤枕驚殘夢)
잔몽에 놀라 깨어 돌아오는 구름을 바라보니 멀리
떨어져 있음이 슬픔니다 (望歸雲 遠離)
만날 날 수심으로 날마다 손꼽아 기다리며 (日待佳期愁屈指)
새벽이면 정다운 글월 펴 들고 턱을 괴고 우옵니다 (晨開情札泣支 )
용모는 초췌해져 거울을 대하니 눈물 뿐이고 (容貌憔悴把鏡下淚)
목소리도 흐느끼니 사람 기다리기가 이다지도 슬픔니다 (歌聲鳴咽對人含悲)
은장도로 장을 끊어 죽는 일은 어렵지 않으나 (銀刀斷弱腸非難事)
비단신 끌며 먼 하늘 바라보니 의심도 많습니다 (珠履送遠眸更多疑)
어제도 안 오시고 오늘도 안 오시니 낭군님께서 어찌 그리 신의가 없습니까
(朝遠望暮遠望郎何無信)
아침에도 멀리 바라보고 저녘에도 멀리 바라 보니 첩만 홀로 속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昨不來今不來妾獨見欺)
대동강이 평지가 된 뒤에나 말을 몰고 오시려 합니까
(浿江成平陸後鞭馬 過否)
장림이 바다로 변한 뒤 노를 저어 배를 타고 오렵니까
(長林變大海初乘船欲渡之)
이별은 많고 만남은 적으니 세상사를 누가 알 수 있으며
(見時少別時多世情無人可測)
악연은 길고 호연은 짧으니 하늘의 뜻을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好緣短惡緣長天意有誰能知)
운우무산에 행적이 끊기었으니 선녀의 꿈을 어느 여자와 즐기시나요
(一片香雲楚臺夜神女之夢在某)
월하봉대에 피리 소리 끊기었으니 농옥의 정을 어떤 여자와 나누고 계십니까
(數聲良甥柰樓月弄玉之情屬誰)
잊고자해도 잊기가 어려워 억지로 부벽루에 오르니 홍안만 늙어가고
(欲忘難忘强登浮碧樓可惜紅顔老)
생각치 말자해도 절로 생각나 몸을 모란봉에 의지하니 슬프도다. 검은 머리 자꾸 쇠해가고
(不思自思乍倚牡丹峯每歎綠髮衰)
홀로 빈 방에 누우니 눈물이 비오 듯하나 삼생의 가약이야 어찌 변할 수 있으며
(獨宿空房下淚如雨三生佳約寧有變)
혼자 잠자리에 누었으나 검은 머리 파뿌리 된들 백년 정심이야 어찌 바꿀 수 있으랴
(孤處香閨頭雖欲雪百年貞心自不移)
낮잠을 깨어 창을 열고 화류소년을 맞아들여 즐기기도 했으나 모두 정 없는 나그네 뿐이고
(罷春夢開竹窓迎花柳少年總是無情客)
베게를 밀고 향내 나는 옷으로 춤을 춰 보았으나 모두가 가증한 사내 뿐 입니다.
(推玉枕攬香衣送歌舞者 莫非可憎兒)
천리에 사람 기다리기 이토록 어려우니 군자의 박정은 어찌 이다지도 심하십니까
(千里待人難待人難甚矣君子薄情豈如是)
삼시에 문을 나가 멀리 바라보니 애처로운 천첩의 심정은 과연어떠하겠습니까
(三時出門望出門望悲哉賤妾苦懷果何其)
오직 바라건데 관인하신 대장부께서 강을 건너오셔 구연의 촛불아래 흔연히 대해 주시고
(惟願寬仁大丈夫決意渡江舊緣燭下欣相對)
연약한 아녀자가 슬픔을 머금고 황천객이 되어 외로운 혼이 달 가운데서 길이 울지않게 해
주옵소서
(勿使軟弱兒女子含淚歸泉哀魂月中泣相隨)
그들이 인연을 맺은지 15년이 되던 1845년 김이양은 92세의 천수를 누리고
세상을 떠났고 이때부용의 나이 33세였습니다
부용은 세상과의 교류를 끊고 김이양의 명복을 빌며 16년을 더 살다가
녹천당에서 세상을 하직 했다고 합니다
부용은 임종이 다가오자 내가 죽거든 대감님이 계시는 천안 태화산 기슭에
묻어 달라고 유언을 했고
부용의 묘는 천안 광덕사 경내를 지나 광덕산(태화산)기슭에 있는대요
소실의 지위상 김이양과 합장은 할 수 없고 김이양의 묘 아래 있다고 합니다
김부용... 우리나라도 이런 휼륭한 시인이 있었는데 우리가 왜 모르고 있을까요? 소개해 주어 감사합니다. 한시를 탑처럼 글자로 조정해 쓰다니 정말 천재네요.
네 천재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재능입니다 ^^*
김부용... 전 왜 남자로 기억하고 있는걸까요? ㅋ
남편 김이용도 참.... 대단하다고 해야 하는 건지...도둑도 대단하고...
ㅎㅎㅎㅎ
스케일이 있나바요 ^^*
솥하나 가저가바야...머 이러면서 ㅎㅎㅎ
쌀이 없으니 우린 솥도 필요없다... 뭐 이런거 아닐까요? ㅋㅋㅋ
헉..
그렇군요...워
쌀이 없는대 솥이있어 무엇하리 이럼서
스케일이 다르근요 ㅎㅎㅎㅎㅎ
탑시를 보니까 예전사람들이나 지금사람들이나 글로 그림을 만드는 재주는 여전한거 같아요 ㅋ
그러게요...
저도 그런생각했어요 ㅎㅎㅎㅎ
시를 탑처럼 쌓기도 했나 보네요.. 검은머리 파뿌리의 출처가 여긴가 봐요..ㅎㅎ 대장부는 나이가 들어도 대장부...
ㅎㅎㅎㅎ
옛날이나 지금이나 비슷한가바요...
김이용도 멋진 사람인듯 하구요 ^^*
김부용이라는 이름만 어렴풋이 기억나네요 ㅎㅎ 이렇게 다양한 분들을 아시다니 대단하십니다~
ㅎㅎ
소시적에 읽었던 책에서 이름만 알뿐입니다
내용은 인터넷에 다 있어용^^*
맞네요 마음이 청춘이면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그나저나 옛날시대에 92세면 정말 장수하셨네요.
글쵸..
정말 92세면 천수를 누리신거죠...
그분의 긍적적 마인드가 보여요
도둑이 들와도 허 우리보다 더 한 모양이네 그냥 둡시다 이러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