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받은 @rbaggo님의 선물(폴란드에서 온 선물)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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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 전 @rbaggo님의 이벤트가 있었다.
팔로워 1000명 기념 이벤트로 당첨자에게는 폴란드산 초콜릿을 주신다고 하셨다.

대운이 터진건지 아니면 조상님이 도와주신건지. 평소 이런 무료 증정 이벤트에 뭔가 걸려 본적이 없는 내가 딱 중간에 선정되어 르바님이 폴란드에서 직접 보내주시는 초콜릿에 당첨 됬다.

르바님은 세계여러 나라를 떠돌아 다니는 여행자. 여행지에서 여행하시기에도 바쁘실텐데 이런 것 까지 챙겨주시고 너무 감사하다.
무엇인가 빚진 것 같은 느낌 이랄까? 아무튼 그런 느낌이 든다. 그럼 갚는게 인지상정.

나도 1000팔로워 달성 하는 때 이벤트를 열어 사람들에게 받은 행복을 전달해줘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다른분들은 지난주 부터 선물을 택배로 받았다고 포스팅도 하시도 감사함도 전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에게는 택배는 오지 않았다.

기대감, 짜증 그리고 상실감?으로 혹시나 하고 아파트 택배 보관소에 들러 "저 한테 온 택배 없나요?" 라며 몇번이나 여쭤 보았지만 관리 아저씨의 대답은 매번 "없는데?" 였다.T T

나도 포스팅도 올리고 자랑하고 기쁨도 나누고 싶었는데....그렇게 그렇게 거의 1주일이 지나버렸다.

'아~~ 배송 중 무슨일이 생겼구나!' 라고 생각하고 그냥 없던일로 생각하기로 해버렸다. 포기 모드로 초콜릿은 기억속에서 지워져갔다. 시간은 흘러갔고 몇일 출장을 다녀오게 되었다.

출장을 다녀 오자 마자 한일은 초콜릿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택배 보관소에 들린일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없었다. 아 그렇지 뭐 내가 뭐 다 그렇지! 가상화폐도 남들은 수익 올리기 바빴던 12월에도 아인,엔엑스티 한테 연짱으로 얻어맞고 원금의 30%를 날렸던 난데...

혹시나 하고 아이들에게 "아빠 한테 온 택배 없었냐" 고 물어봤지만 애들은 "그런거 없었어요" 라고 귀찮아하며 말했다. 아이들의 대답을 듣고 초콜릿 생각은 완전히 접었다. 그런데 애들이 자기끼리 뭔가 이상한 초콜릿을 냉장고에서 꺼내 먹는게 보였다.

'나쁜 딸래미들 맛난거 있으면 먼저 어른들부터 드려야 한다고 가르쳤건만' 하고 속으로만 생각한채 미소를 지으며 따뜻한 아빠 모드로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아이들이 먹는 초콜릿을 살펴보니 다른분들이 올렸던 포스트에 있던 딱 그 녀석 이었다. 벌써 두통 중 하나는 거의 다 먹어버렸지만 한 통은 온전히 살아있었다.

무지 기뻣다. 이 초콜릿이 뭐라고 그리 기뻣을까?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온다.

알아보니 마눌님이 내가 애들한테 주는 선물로 생각하고 먹였고 애들에게는 걍 아무말을 하지 않어서 애들은 몰랐던 것이었다.

애들 말로는 치약맛 나는 초콜릿이 하나 더 있었다는데 엄마가 맛있다고 다 먹었다고 한다. 역시 맛있는 것은 귀신 같이 아시는 분이시다.

드디어 나에게도 시식의 순간이 돌아왔다. 얼굴에는 환희의 미소가 가득.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안에는 흰 크림 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신기하게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 났다.

'너 정말 맛난 놈이구나!'

세상에 태어나 첨 맛보는 맛이었다.

'맛있다.' 다음에 든 생각은 '이거 우리나라에서 판매한다면 잘 팔릴것 같은데!' 였다. 정말 가져가 팔아도 잘 팔릴 맛이다. 폴란드산 제품이니 가격도 저렴 할것이고..

맛을 음미하며 먹고 있는데 애들이 자기들도 하나더 먹고 싶다고 하나씩 더 달라고 했다.
난 근엄한 표정으로 세상에는 공짜는 없으니스팀잇에 올릴 인증샷을 요구했다. 그들은 협상에 능통하여 그 조건을 수락하였다. 단 조건이 있었으니 자신들의 얼굴은 나오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협상은 성립됬다.

한통 뜯어 놓은 것은 다 먹어 버리기로 딸래미들과 다시 합의 하고 엄마한테는 내가 다 먹은 걸로 말하기로 했다. 엄마가 두개씩만 먹으라고 했는데 더 먹기 겁이 났나보다. 엄마말은 정말 잘 듣는 착한 딸래미들이다. 근데 왜 나는 띄엄띄엄 보는지...나쁜 딸래미들...그래도 아빠가 무지 사랑한데이~~

역시 스팀잇은 나눔이며 사랑이다. 사랑한데이 스팀잇!!

(르바님 새로운 맛의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여행 잘하시고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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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안에 크림이 정말 꽉 차게 들어있네요.
택배사건..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무슨 맛일지 완전 궁금하네요 ㅎㅎ치약맛 나는 초콜릿은 완전 궁금 ㅋㅋㅋ

아마도 초콜릿 안에 허브맛 크림이 들어가 있는건가봐요 ^^
치약도 허브 맛 이죠

완전맛있을것같아요!!

완전 맛있어요~~

ㅋㅋ사실 초콜렛이 와있다는 게 너무 웃겨요! @greenswell님에게는 슬픈 일이려나..? 그래도 아이들에게 깜짝선물을 주는 아빠역할을 rbaggo님이 대신 해주신 셈이네요!

감사한 일이죠 초콜렛 진짜 맛났어요

헉 ㅎㅎ 다 없어지기전데 찾으셔서 다행이네요 ㅎ 안그랬음 맛도 못보시고 잊혀질뻔했어요 ㅠㅠ 치약맛 난다니 민트초콜렛인가봐요 ^^

네 그겁니다^^ 전 맛도 못봤어요

오 부러워요! 이벤트 당첨이라니..

^^ 어쩌다 얻어 걸린거죠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초콜릿 에 당첨되시고 맛도 보시고 행복한밤 되세요.

이벤트 도전 해보세요^^

간간히 잼나고 스팀잇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입니다.

스팀잇은 정말 사랑인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나눔의 장이죠

글에서 치약 냄새 나는데요. ^^
아이들이 다 먹기전에 찾아서 다행이네요.
안 그랬으면 혼자서 끙끙 거렸을 같기도 합니다.

무엇이던지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는 일 입니다.
참 글 내용중에 저도 몰랐는데 댓글을 보고 이해합니다.

일기 투어 중에 들렸습니다.
유쾌한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투어 되세요^^

ㅎㅎㅎ 맛있게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자녀분들께서 맛있는 것은 알고 몰래 다 드셨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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