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팔아요 / 오서방과 흰둥이와의 추억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굳헬로 @goodhello 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주말 동안 가족들과 여기 저기 다닌다고 스팀잇을 못 했습니다. (폰으로 조금씩 보긴 했는데 폰으로는 글을 적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그리고 오늘 출근하여 바쁜 오전을 보내고, 점심 식사를 하고 스팀잇에 들어와서 그간의 올라온 글들을 함 둘러보고 무슨 글을 적어볼까 생각하는데 머리속이 하얀게 멍하더군요.

그러다 발견한 @venti 님의 추억을 팔아요 이벤트!! 오랜만에 열심히 사진첩을 좀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토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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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은 제가 2010년부터 길렀던 토끼들 오서방과 흰둥이 입니다.
아래 이마트 바코드 보이시죠?? 맞습니다. 집근처 이마트에서 데려온 애들입니다.
아직 아이가 없던 시절 와이프와 이마트 갔다가 덥석 데리고 와버렸습니다.

어렷을적 마당이 있던 집에 살던 저는 엄마가 집에서 토끼를 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엄마와 같이 농수산물 시장가서 배주잎 등을 주워다 밥을 주고 했었지요.
토끼 키우는게 별로 어렵지 않았던 기억에 얘들을 아파트에 데리고 와버린거였습니다.
그러나 저렇게 작았을땐 정말 이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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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온지 1주일정도 지나니 우리가 너무 작아 보여 더 큰 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둘이서 정말 잘 지내더군요. 앞쪽에 코에 점난아이가 오서방입니다. 정말 활발하고 수컷이라 생각했습니다. 위에 아이는 흰둥이이며 정말 조용하고 온순하더군요. 암컷일것 같더군요. 병원에 데리고 갔었는데 너무 어려서 암수 판별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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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이만큼이나 자랐습니다. 집도 더 넓어 졌고 힘이 좋아져서 점프해서 울타리를 넘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응가를 많이 삽니다. 구슬같은 응가를 하루에 수백개씩 싸대며 쉴새 없이 먹고 자고 놀기를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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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이 지나니 둘이 갑자기 계속 사이가 안좋아졌는지 다투길래 둘을 따로 격리하여 키우게 됐습니다. 놀아줄때도 한마리씩 따로 놀아줘야 했습니다. 둘이 붙기만 하면 멍멍이처럼 싸워 됩니다. 특히나 왼쪽의 오서방이 흰둥이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물고 흰둥이는 싸우다 결국 맞고 물리고 도망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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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이유가 오서방이 임신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오서방이 암컷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이뿐 아이들은 추운 겨울날 아파트 베란다에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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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이들은 정말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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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안에 들어올 정도록 작고 이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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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시 토끼라 그런지 금방 크기 시작합니다.
쟤들이 같이 지내기에는 집이 너무 작습니다.

그리고 이때쯤 저와 와이프에게는 동물이 아닌 우리의 아이를 가지기로 한 시점이라 더 이상 토끼들과 함께 할 수 없게 되어 이제 토끼 가족들을 시골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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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넓은 시골에 계시는 친척 형님네 집에 토끼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애들이 좋은 정말 잘 뛰어 놀더군요.
아쉬웠지만 그렇게 저희는 토끼들과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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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후 저희에게 새로운 생명이 오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토끼에 대한 추억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뒷얘기가 조금 더 있긴한데 조카들이 보내온 토끼 사진을 아쉽게도 따로 저장을 안해두었더군요. 카톡으로 받은 사진들 저장하기 안해두면 다 사라져버리는군요.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저기 태어난 3마리 아이들은 다른 집으로 다 입양 가버렸고, 흰둥이와 오서방은 시골에서 다시 새끼 7마리를 낳았습니다. 토끼는 정말 다산의 상징이란 동물 답게 붙어 먹으면 새끼를 놓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ㅎㅎ

아파트에서 토끼 키우기 정말로 힘들었지만 덕분에 육아도 더 잘할 수 있게 되었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좋은 경험이자 추억이었습니다.
@venti 님 덕분에 좋은 추억 다시 돌아 볼수 있게 되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럼 바쁜관계로 이만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오후 보내시고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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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엽네요 ㅎ 군대에 있을 때 토끼를 키우고 있어서 가끔 음식 주러 가곤 했는데 동물들은 너무 사람 손 타면 안된다고 해서 만지지는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곤 했네요^^

실제로 토끼는 생긴것만 귀엽지 하는 행동은 전혀 귀엽지 않답니다 ㅎㅎ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넘 귀엽네요
ㅎㅎ
어릴적 저도 토끼를 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와~ 정말인가요??
토끼 넘 귀엽고 이뿌긴 한데 사람말을 못 알아듣지요 ㅎㅎ

동물과 함께하는 것은 행복한 것 같아요.
여건만 된다면 키우고 싶네요 ㅎㅎㅎ

네 동물과 함께하는건 행복하지만 그만큼 책임감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저도 어릴적 해리와 샐리라는 토끼를 키웠었어요! ㅎㅎ
오서방이라는 이름도 넘 귀엽네요 ㅎㅎ
저는 지금 물고기를 기르고 있는데-
아이를 가지기 전 동물을 키워봐도 좋을거같단 생각이 드네요 > <

토끼 키운적이 있으시군요.
오서방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 있어요. 이름도 재미 있었고 어찌나 활발한대다 저를 자기 밥주는 노예로 알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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