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을 후원하게 된 제 이야기를 조금 해보고 싶습니다.

in #kr6 years ago

기리나님_대문.jpg

제가 처음 아이들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2년 전 지인과 함께 서울 후생원을 방문하면서부터였습니다.
그 당시 지인 6명이 천사의 집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었는데, 그때 아이들을 보면서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Daum에서 진행하는 스토리펀딩 을 알게 되었고 그 뒤로 5개월 동안 펀딩을 준비했습니다.
글 쓰는 재주가 없어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펀딩 시작 뒤에도 글하나를 올릴 때마다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게 두려워 조마조마했었습니다.
악플이 많이 달린 날에는 하루 종일 불안했고 편히 잠을 잘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67일간의 펀딩이 끝나고 보육원에 꽤 큰돈을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2018-01-16 04;08;06_0.png

후에 기업 후원까지 연결돼서 아이들에게 물질적으로 더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펀딩 하는 내내 고생하고 돈도 못벌었지만 30대에 했던 일중에서 가장 잘 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 어린이 재단쪽에서 연락이 와서 극빈곤층 아이들을 취재했었습니다.
몇 번 펀딩을 다시 시도했지만 매번 탈락했고 재단쪽에서는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 당시에 저는 경제적으로 아무런 소득이 없는 상황이라 모든 활동을 접고 평택에 있는 항구에서 하역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스팀잇을 알게 되면서 정기후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제 경제적인 상황때문에 항상 정기후원을 망설였는데 아이들도 케어해주고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썼을 때 딱 20불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팀 달러가 천원하던 시절에 5년만 꾸준히 하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지원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스팀과 스팀 달러가 폭등하면서 목표로 했던 금액의 3분이 1이 채워졌습니다.
올해 안에 목표로 했던 지원금은 모두 채워질 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팀잇을 만난건 저에게 최고의 행운이었습니다.

어제는 스티미언분들이 보내주신 물품을 들고 보육원에 다녀왔습니다.
크기변환_CollageMaker_20180116_033433910.jpg
제니게임님이 보내주신 모자들 쓴 아이들 . 레이해나님이 보내주신 타요버스에 집착하는 성준.

@rayheyna 님이 아이들 장난감을 보내주시고 @zenigame 님은 모자와 예쁜 아이들 옷을 챙겨주셨습니다.

@khaiyoui 님이 보내주신 사과즙도 보육원에서 잘 받았다고 해주시네요.
(제가 미리 말해놓지 않아 전화가 간점. 사과드립니다.)
아이들이 잘 챙겨 먹고 있다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fur2002ks 님이 아이들 따뜻한 옷을 사달라고 보내주신 스달이 있는데... 아직 옷을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독거님만 괜찮다면 올해 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 가방을 사주고 싶습니다.

크기변환_CollageMaker_20180116_033544648.jpg
@tata1 님과 @manizu 님이 후원하는 영은이와 수호

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결국 아이들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네요....

스팀잇을 하면서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을 다시 한번 느끼고 갑니다.
다방면으로 지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Sort:  

아~ 멋집니다! 그 마음 변치 않고 쭉 이어가길~~~11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훌륭하세요. 저는 필리핀에 살고 있는데 이곳엔 정말이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이 있어요. 저역시 여건이 되면 꼭 아이들을 정기적으로 후원해야지 생각만 하지 실천은 못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고 자극 받습니다.

필리핀에 불쌍한 아이들 정말 많죠...
제가 처음 펀딩을 기획했을때 추진했던게 코피노에 관한거라서...잘 압니다...
불쌍한 아이들에게 후원해주시는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멋지고도 아름다운 후원 응원합니다!!
저는 직업이 수의사다보니 유기동물센터를 지원하고 싶어요

유기동물들 너무 안타깝죠 ㅠ.ㅠ
어머니 반대만 아니면 저도 들이고 싶으니깐요...
꼭 지원해주시고 저도 응원합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솔직히 사회가 저에게 알려준건 "나눔, 배려"보다는 "경쟁하고 빼앗고 지켜라"였습니다. 하지만 스팀잇을 하면서 여러글들을 보면서 또는 제 블로그에 찾아온분들만 봐도 나눔과 배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게 해줍니다. 기린아님 말씀대로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을 다시 한번 느끼고 갑니다." 이 말에 극공감하고 저도 조만간 기관을 통해서 후원할 예정인데 ㅎㅎ 금방 따라가겠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같이 만들어보아요~

스팀잇 안에서도 경쟁보다는 나누고 배려하면서 더 크 성장하실겁니다 ^^
멋진 후원 기대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저 아이들에겐 커다란 버팀목이시네요 !
덕분에 아이들이 환경적인 면에서 풍부하게 자랄 수 있는 것 같아요 ㅎㅎ
girina님의 후원글 저도 항상 응원합니다 !

많은 분들 덕분에 이렇게 후원할수 있었습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저도 전에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다닌적이 있었는데
봉사를 꾸준히 한다는게 쉽지 않다는걸 경험한 적이 있어서
@grina79님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미혼모 후원에 대해 항상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실질적인 액션은 미루고 있던 찰나 @grina79님의 포스팅을 보고
소액이지만 지금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을 먹게되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미혼모를 후원하신다니...너무 멋지시네요~!!
이렇게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 mssun님의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항상 아이들일에 와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눔~~항상 마음만 앞서고 실천은 그리 많이 하지 못하고 있는데 꼭! 조그마한 것부터라도더 많은 나눔을 실천해야겠다고 저 자신과 다시금 약속하게 되는 하루의 시작입니다~^^
보팅으로라도 돕겠습니다

스마트컴님은 이미 다양한 방면으로 나누고 계시던걸요~!
저도 많이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기린아 님!!!! 리스펙트입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부끄럽습니다.
그냥 다같이 모아주시는거 전달하는거고...좋아서 하는겁니다 ^^:;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35
TRX 0.12
JST 0.040
BTC 70601.11
ETH 3576.21
USDT 1.00
SBD 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