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평양랭면 맛보기 - 평양 해맞이관

in #kr6 years ago (edited)

20180512_111338_HDR.jpg

오늘은 개털의 차가 고장을 일으켜 차를 입고 시키고 난뒤에 갑자기 한가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해본다 하면서 못 해본 평양랭면 먹어보기를 실천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냉면을 좋아하지 않는게 면이 질기고 맛있는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왠만하면 잘 안먹는 메뉴인데 저번달 감동의 도가니때 메인 메뉴이고 해서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 제가 사는 동네에 오픈하여 영업하고 있는 북한식당을 찾아가 봤습니다.

20180512_113459.jpg

혼자 테이블 차지 하는게 뭐냐... 거시기 해서 와이프도 동참시키고 그리고 난뒤에는 혹시 애들에게도 점심같이 할거냐고 하니 온다고해서 개털 한명에서 갑자기 총 네명의 인원으로 불어났습니다.

20180512_113356.jpg

입구에 붙은 평양, 개성, 묘향산, 마식령 스키장등의 사진을 보니 기차타고 여행가는 날이 꼭 오기를... 하고 잠깐 눈감고 기원했습니다. 설사 개털때는 안되더라도 우리 후대에선 꼭 그렇게 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180512_111352.jpg

밖에 붙은 메뉴 그림을 보니 친숙한 그림들이 보이는군요. 그럼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20180512_113557.jpg

식당안에는 여느 한국 식당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식당 영업 시간이 오전 11:30 a.m. ~ 저녁 11:30분까지인데 제가 11시 30분에 도착해서 첫 손님입니다.^^ 할일 없는 개털...

20180512_114013.jpg

메뉴판을 보니 한국 식당보다 조금 비싼 느낌이고 평양소주, 들쭉술등 잘 마셔보지 못하는 술들도 보입니다. 오늘 테이블에서 도와준 종업원 일심씨는 얼굴도 예쁘고 언변도 좋아 개털 와이프에게 지금까지 방문해준 손님들중에 제일 예쁘시다는(도대체 그동안 남자들만 왔다간거야? 할뻔...) 무서운 멘트도 날려 주시고 아무래도 평양랭면 외에도 몇가지 더 주문해야 되겠군... 결심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군요. 개털에겐 그런 비슷한 말 한마디도...

20180512_115019.jpg

애피타이저가 나올때쯤 애들이 도착해서 몇개 맛을 본 해물파전입니다.

20180512_120117.jpg
오리구이 료리

20180512_123835.jpg
돼지 등심구이 료리

20180512_115232.jpg
기본반찬들

애들은 이렇게 밥을 먹고 그나저나 북한에선 반찬이란 말을 안쓴다는데 그럼 뭐라고 하냐고 물어보니 그냥 료리라고 하나...? 라며 정확하게 답변을 못하는게 '서울 사람이 하는 북한식당 아녀...^^!'

20180512_121421.jpg

드디어 나온 평양랭면 함흥식 랭면에는 회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는데 개털은 평양랭면때문에 온것이니 평양랭면으로 주문했습니다.

20180512_121527.jpg

가위로 한번 중간을 자르고는 다대기와 겨자 그리고 식초를 쳐 줬습니다. 국물부터 맛을 봤는데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평소에 밖에서 음식 먹을때 느껴지던 설탕 맛이라던가 조미료 맛이 느껴지지 않고 깔끔 했습니다.

면은 그동안 제가 알던것과는 달리 쫄깃하면서 질기지가 않았습니다. 슴슴하다는 뜻이 다대기가 들어가 안 맞을수도 있지만 그 슴슴하다는 뜻을 조금은 알것 같았습니다.

20180512_122638.jpg

이렇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맛있게 먹으니 이 식당의 첫인상이 너무 좋았습니다. 애들도 랭면을 조금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하네요. 저녁에는 8시에서 8시 30분까지 공연을 한다는데 예전에 가본 캄보디아 옥류관과 방콕 옥류관처럼 공연을 하는것 같습니다. 저녁 식사는 아무래도 스달을 팔아야 올수 있을것 같은데... ㅠ.ㅠ 1 스팀달러에 최소 5 USD 는 가야 방문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때 저녁 이야기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그때를 위해 이렇게 한번 외쳐 봅니다. 스팀잇 가즈아!!! 기차타고 평양 옥류관 가즈아!!!

위치는 방콕 수쿰빗 쏘이 26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으니 태국 여행오셨다가 평양랭면 궁금하신 분들께는 추천 드립니다.^^

-개털-

Sort:  

평양냉면은 심심한 맛이라 정말 냉면을 좋아하거나, 그런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다고 들어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는데 맛이 괜찮나 봅니다.
저도 다음에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

네. 추천합니다. 냉면이 이렇게 입에 맞는지 몰랐습니다.^^

아.. 냉면 진짜 맛있겠네요.국물까지 싹 드신게 진짜 맛있나봐요.

네^^ 저 정말 냉면을 안 좋아하는줄 알았습다. 그런데 안 좋아한게 아니고 그동안 먹어본게 맛이 없던것이었습다.^^

평양랭면 맛있을거 같아요
깔끔한 맛이라니 궁금하네요 ㅎ

언제 한번같이 기차타고 옥류관 가서 그 맛에 대해 얘기해 보면 좋겠군요.^^

한그릇을 꺼억하셨군요 굳

감사합니다. 같이 먹었어야 핬는데...^^

료리가 가격이 넘나 비싼데요??? 깍두기 하나에 190밧이라니...돼지고기보쌈도 350밧이면 엄청나네요 ^^
정말 저녁에 가려면 스팀좀 팔아야 할듯 합니다 ㅎㅎ

그렇습니다. 개털에겐 사실 너무 비싼 료리였습니다. ㅠ.ㅠ 팔 스팀이 없어서... 아무래도 @travelwalker 님 태국 오실때 플랜다스계 처럼 스팀계 하나 만들어야 될듯 합니다.^^

ㅎㅎㅎ 좋지요~ 짜오프라야 결사단이라도 하나 할까요 ^^

결사단 하니까 좀 무시무시하게 들리긴 하는데 뭔가 있어보여서 걸사단으로 하시죠^^

저도 냉면을 별로 안 좋아해서 평양냉면도 시도를 안 해보고 있었는데.. 기회 있으면 시도해 봐야겠군요.
스팀달러가 5달라 되는건 곧 오지 않을까요!

믿쉽니다~~~^^

가보고 싶습네다..
아직 북한 사람을 본적이 없습네다~ ㅋㅋㅋ

저는 호주있을때 처음봤었는데요. 주말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때 빼지 달고 딱 나타났을때 처음 들었던 기억이 '어! 북한 사람 우리랑 똑같이 생겼네...!' 였습니다. 어릴적 늑대같이 생겼다고 반공 교육을 열심히 받아서 커서도 저도 모르게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빨리 기차가 달려서 우리@hsuhouse0907 님 북한 사람 만나는 날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 세뇌교육의 힘인가요 ㅋㅋ 넘 웃깁니다

어! 빡상 오셨네요.^^ 주말 잘 보내고 있죠?

저도 슴슴한 냉면 좋아라 합니다 ㅎㅎㅎ

빨리. 평양랭면 집에 가셔서 한그릇 하세요.^^

오~~~ 저도 냉면 엄청 좋아해요~~
전 함흥냉면!!! 평양냉면은 슴슴한 맛 때문에 별로더라고요 ㅋㅋ
료리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스달 100불가면 방콕 해맞이에서 밋업 한번 하시죠^^ 료리 먹음서...

평양냉면이 처음에는 슴슴한데 요게 중독성있어서 자꾸 생각나는 맛이더라고요ㅎㅎ 사진보니 먹고싶네여 하핫

좋은예감님은 랭면에 어느정도 조예가 있으시군요.^^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냉면이 맛있다는걸요.

Coin Marketplace

STEEM 0.15
TRX 0.12
JST 0.025
BTC 55693.62
ETH 2494.94
USDT 1.00
SBD 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