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12] 일본 3일차-1 ) 츠키지 수산시장 / 築地 市場 / Tsukiji Fish Market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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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한지 이틀이 지난 지금도 아직 시차 때문에 비몽사몽, 헤롱헤롱하고 있는 플로리다 달팽이입니다~.

일본 여행의 첫날과 둘째날에 이어 세째날 이야기를 조금씩 해보겠습니다.

[여행이야기 05] 도착 첫날 저녁 남은 시간 보내기 - (신주쿠에서)

[여행이야기 06] 둘쨋날, 강행군의 하루 - (오다이바에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도쿄에 여행을 가면 반드시 가보는 곳이 츠키지 수산시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최우선 순위 방문지로 츠키시 시장을 꼽았었습니다.
도착한 다음 날 아침에 바로 가고 싶었지만 2일차에는 비가 예상되어있어 그 다음 날로 여정을 바꾸었습니다.
(여행할 때는 날씨도 고려하여 여정을 잡아야 진정한 여행자라고 할 수 있겠죠? ㅎㅎ)

츠키지 수산 시장은 장내 시장과 장외 시장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장내 시장은 새벽 5시부터 시작하는 경매도 볼수 있고 새벽부터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유명한 스시집도 있다고 하는데, 온 가족들을 데리고 시간 맞춰 갈 수가 없어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나마 아침 6시부터 서둘러 구경 겸 아침을 먹으러 장외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도쿄 메트로 히비야 라인 (Hibiya Line)의 츠키지 (Tsukiji) 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한 블럭만 걸어가면 길 건너 "츠키지 장외 시장"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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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가게, 건어물 가게, 과일 가게, 채소 가게 등을 지나다보면 멀리서부터 진한 국물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바로 tvN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에서 소개되었던 호르몬 동 (소 내장 덮밥)을 파는 전통있는 가게입니다. 그 앞에는 테이블이 있어 서서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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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왼쪽 모퉁이를 돌면 오니기리(주먹밥)를 종류별로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그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한문이나 일어를 잘 몰라도 인기제품을 따로 표시해놓아서 그 두세 종류만 사서 아침으로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큰 아이는 결국 시장을 한바퀴 돌고나서 돌아오는 길에 더 사서 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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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100엔 짜리 계란말이를 파는 곳인데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하네요. 새벽부터 만들어진 것은 시내에 많은 초밥집으로 보내고나서 일반인에게는 7시부터 판매한다고 합니다.
다른 가게에서 같은 계란말이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하나도 커서 넷이 나누어 먹었는데 결국 하나 더 사서 먹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꼭 드셔보세요. 달콤한 계란 푸딩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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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길 따라 가다보니 작은 코너에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집이 있더군요.
참치 김밥과 참치회를 시켰는데 바로 만들어주더군요. 김밥 안에 꽉 들어찬 참치 보이시죠?
역시~ 역시~ 맛있어요. 정말 말 그대로 입안에서 녹아요~ 이가 없어도 혀만으로 녹여 먹을 수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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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골목 골목, 구석 구석을 다니다보면 스시집도 많고 참치를 큰 칼로 해체하고 있는 가게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참치 머리를 가게 앞에 내어놓기도 하고, 참치 갈비살을 긁어내고 있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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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냄새를 따라 간 곳에는 관자 위에 성게알을 듬뿍 얹어서 바로 구워주는 가게도 있었습니다.
그 위에 치즈를 올려 주기도 하는데, 관자 위에 성게알만 있는 오리지널이 더 저렴하고 더 맛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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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맛보면서 정말 재미있고 맛있는 아침이었습니다.
도쿄에 가시면 츠키지 수산시장에 꼭 가보세요, 아침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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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이 도는군요. 빨리 컨디션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든지 또 가서 먹고 싶은 맛입니다^^

츠키지 시장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포스팅 감사합니다 ㅎㅎ 관자위에 성게알이라니 생각만해도 해피해지네요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헉!! 미국으로 가신건가요? 아쉽다...ㅎㅎ
스시를 먹으려고 새벽부터 줄어서야 되다니... 안먹어요~ ㅋㅋㅋ
혀로도 녹여먹을수 있는 참치 김밥이란... 먹어보고 싶네요~ ㅎㅎ

독거노인님을 꼭 뵙고 싶었는데 ㅠㅠ 안동까지는 갔었는데 구미는... ㅠㅠ

우와, 이런 데가 있군요!

기회되면 꼭 가보세요~

은근 괜찮은 스시집들 여기 안에 좀 있더라구요. 풍경도 정겹고.

네,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조금씩 맛보느라 제대로 된 스시집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시내보다 저렴하면서 더 질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 이가 없어도 혀로 녹여 먹을수 있다는 말 보고 빵터졌어요 달팽이님 ㅋㅋㅋ 저도 얼마전에 포틀랜드 여행갔을때 저런 비슷한 초밥 먹었었는데..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거긴 분명 더 맛있겠쥬 ㅜㅜㅎㅎㅎ 넘 행복해보여요 달팽이님 :)

본고장에서 한번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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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밌게 돌아다녔던 곳인데^^ 맛있는 것도 많이드시고 구경도 많이 하셨군요ㅎㅎ 컨디션이 얼른 돌아오길 바래봅니다!

안그래도 어젯밤 배틀트립에서 김신영이 토쿄에 가서 관자꼬치도 먹고, 그랬는데, 비슷한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토쿄는 길을 잘못 들어도 재밌는 곳이라는데, 정말 가보고 싶네요~

저도 예전에 가려다가 날씨 때문에 포기했던 기억이.. 덕분에 간접체험이라도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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