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내가 글 쓰고 네가 그림 그리고] 01. 너는 봄날 같은 사람이었다 : @dianamun @yslee

in #kr6 years ago

이 글을 읽고나니 갑자기 오랜만에... 생각나는 노래가 있어요.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당신과 함께했던 봄, 그리고 당신이 없는 봄.
같은 계절이지만 분명 다릅니다.
봄이 올 때마다 같이 찾아오는
옛 추억으로 물들어가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무슨 마음인지 너무 잘 알 것 같아요. 그 곳이 좋았던 이유는 다른 이유도 많았지만... 당신과 함께였던 소중한 시간이었기에 좋았던 것이죠.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면 사실 장소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단지, 당신과 함께 있었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큰 행복이고, 내게는 기쁨이었어요. 당신을 만나기 위해 뛰어가면서도 숨이 차지 않았던 것은 특별히 심폐능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숨이 차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당신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뛰어가고 있는 내 모습을 저 멀리서 보고 있던 당신이 얇은 미소를 띄었을 때... 잠시 시간이 멈춘 듯 했어요. 그 미소를 계속 볼 수 있다면 몇시간이라도 뛰고 싶었어요.

뛰느랴 헝클어진 머리켤을 당신의 손으로 한 번 쓰다듬어주었을 때, 머쓱거림에 "괜찮아, 자연스러운 스타일이야."라고 말했지만... 당신의 손길이 어찌나 좋던지 수 많은 주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잊었어요.

당신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늘 잘 웃었어요. 나는 그런 당신을 따라 웃다보니 웃음이 많아지게 되었고... 당신으로 인해 많이 웃을 수 있었고, 별 것도 아닌 내 행동에 많이 웃는 당신 모습에 난 행복했었는데...

Sort:  

하... 왜 우리의 행복한 추억은 과거형일까요...?
현재진행형이 되어보기를 멀리서 응원합니다.
저의 글은 아주 오래 전 누군가를 생각하며 써놓았었는데
이번에 @yslee 작가님이 그림으로 잘 풀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제 글이 다시 그림으로 변한다는 게 정말 좋은 거 같아요.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 소설로 표현하는 것, 시로 표현하는 것... 다들 대단한 것 같아요. 그리도 그런 쪽에 재주 없는 사람들은 끄적거리는 글로 표현하는데... 그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글재주가 없어서인지... 내가 느꼈던 감정과 추억을 글로 표현하기에 부족해서인지는 모르겠어요.

달달님 글 읽으니 갑자기 뭉클하니 생각나서 지나간 추억에 저도 한번 적어봤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글이라는 게 사람마다 느끼기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글은 그 글로 인해 누군가의 공감대를 살짝 건드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flightsimulator 님의 글도 그러해요. 참 좋은 글이에요.

달달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하늘"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

넵넵 하늘님! ㅎ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3
JST 0.027
BTC 61119.19
ETH 2615.15
USDT 1.00
SBD 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