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왜 까일까요??(feat.지.대.넓.얕.)

in #kr7 years ago


팟캐스트로 굉장히 유명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줄여서 지.대.넓.얕.

이 책은 기타의 인문학 책과는 조금...형식이 다릅니다.
이 책에서도 나오는 얘기이지만 기타 인문학은 발췌독서가 가능한 편인데
이 책도 뭐 읽자면 읽을 수야 있겠지만 순서대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1권 기준)를 한가지 관점
즉 경제적인 관점으로만을 이용해서
내용을 풀어 나갑니다.
권력자와 피권력자, 자본가와 노동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보수와 진보 등등..

이렇게 한가지 개념만으로 풀어나가다 보니 내용은 굉장히 쉬운데다가
나름의 순서가 있어서 개념이 서로 따로놀지 않고
서로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왜 경제적인 관점을 기준으로 삼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봤는데
사람들에게 가장 와닿는 관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허지웅 또한 정치분야에서 경제적 관점으로 얘기한 부분도 있습니다.
...뭐 허지웅이 정치적으로 지식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저 같은 경우엔 이런 부분에 지식이 좀 얕은...(거의 없는) 편이라 유익했습니다.
한가지 기준일 뿐이지만 각 분야별로
어느정도의 이해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준 책입니다.

그런데 제 페북(지금은 안하지만..)엔 이 책에 대한 혹평이 좀 많아요;;;
한 예로 어느 대학교에선가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 1위에 뽑힌 적이 있는데
'XX대생들아 이 딴 책을 가장 많이 읽다니 마음이 아프구나...'
라는 식으로 페북에 쓴 사람도 있을 정도였죠...;;
저한텐 유익했는데 말이죠 ㅠㅠ

왜일까...라고 생각해봤는데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한가지 기준점만으로 모든 이야기를 풀어나갔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이 단조롭고 허술할 수 밖에 없겠죠(한마디로 수준이 낮다고...)
그리고 책 서술형식이..좀 주입식? 이랄까요?
내용을 전달하기를 넘어 선생님 말투같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이건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사실 이 부분은 저자 채사장 또한 의식하고 있었던 거 같긴 해요
책 뒷부분에 그와 관련된 내용도 있고
자기의 의도는 얕고 기초적인 지식에 대한 얘기가 목적이다 라고...

뭐 각 분야에 대해서 지식이 풍부한 사람한테는 전.혀.
도움이 안될 책은 맞습니다. 오히려 수준이 낮을 수 있겠죠
하지만 정말 모른다! 1도!!알더라도 정말 얕게 안다면
한번쯤 권유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책으로 끝내면 안되고 다른 책도 더 봐야겠지만요 ㅋㅋㅋㅋㅋㅋ
(1권은 현실 편인데 2권 현실 너머 편도 한번 올려보겠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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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애청하는 팟캐스트입니다만..
제가 잘 모르는 분야에서는 신기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반면, 제가 익숙한 분야에서는 행여나 청취자들에게 잘못 전달될까 걱정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제가 낯설어하는 주제들 위주로 청취하려고 생각 중에 있어요.ㅎㅎ

이 부분은 참 공감이 가네요 ㅎㅎ 가끔 정신병리에 대한 내용이 나올 땐 아차싶은 부분도 있더라구요 ^^; 모든걸 깊이 알기는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저도 애청하는 팟캐입니다.^^그 많은 분야에 대한 얘기를 준비하고
정리해서 방송해주시는게 참 대단하신 거 같아요ㅋㅋ
간혹 리플보면 잘못된 내용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오긴 한데
그래도 그 분야에 대해 관심 가질 수 있게 되서 좋은 거 같슴다 ㅋㅋㅋ

흠... 너무 공격적인 말일진 모르겠지만 그런 비판을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갖고 계실지 의문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지대넓얕 광팬이라 좀 거칠어진느낌은 있는데, 전 어려운 지식들을 쉽게 엮어 소화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어려운 걸 어렵게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어려운걸 쉽게 말하려면 엄청난 창의성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또 사람들의 지식 수준은 상대적이기에 누군가에게 매우 쉬운 내용도 누군가에겐 어려울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채사장이란 사람은 참 닮고 싶은 사람입니다 :) 이 책을 재밌게 읽으셨다니 혹시 아직 안읽어봤다면 시민의 교양과 열한 계단도 추천드립니다! 리뷰 달 읽었어요 ^^

사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선 속상하기도 하고 속된 말로 어이구대단하십니다라는 생각도 조금은 들어요ㅋㅋㅋ;;;
그런데~~음...입문서인 만큼 그런 비판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긴 합니다.(말투부분은 솔직히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요...)
한가지 관점으로만 서술하다보면 오해의 여지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말씀하셨듯이 어려운 내용을 쉽게 쓰는게 정말 어렵고 대단한건데 그런 평가를 받아서 많이 아쉽습니다.ㅠㅠ
전 오히려 내용이 쉽게 다가와서 그 분야들에 관심을 가지게 돼서 기억에 남고 좋은 책인데요 ㅠㅠ
시민의 교양이랑 열한계단도 곧 읽어봐야겠어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히 입문서에 해당하는 책들이 많이 읽히는 법 아닌가요. 도서 '지대넓얕'은 흥미있게 잘 쓰여진 교양 입문서이구요. 많이 읽힌 책으로 꼽혔다고 비아냥 소리듣는 것은 의아합니다.
저는 '완벽한 한권의 책'에 대한 환상은 지양하고, '또다른 책으로의 접근을 돕는 가교와 같은 책'을 찾아 읽고 싶네요. 그런 점에서 '지대넓얕'은 꽤나 즐겁게 읽었던 책입니다 :)

소위 말하는 지식인들의 집단인 명문대에서 입문서를 많이 읽다니!! 라는 비판...일거라곤 생각해요
입문서보단 좀 더 깊이 있는...이라기보단..소위 어려운 책 정돈 읽어줘야지!!...라는 느낌이랄까요...
...그럴거면 논문을 찾아 읽는게..;;ㅋㅋㅋㅋ라는 생각이 좀 들긴 합니다만..흠흠...ㅋㅋ
말씀하셨듯 또 다른 책으로의 접근을 돕는 책 이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정말 저한테 지.대.넓.얕.이 그런 책이었거든요^^ 책이 다른 책과 연결되는 거 참 좋은 거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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