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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억의 책갈피를 마련한다는 느낌으로 사진을 찍곤 합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보통은 그렇습니다.) 사진들이 켜켜이 쌓이는 느낌을 좋아합니다. 라벨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진과 사진에는, 순간과 순간에는 항상 '두께'가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닿아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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