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과 환희(feat. 내가 제일 잘나가)
바로 어제 일이었습니다. 클레욥 @clayop님의 포스팅을 보게 되었죠. 사업 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하는 이들을 지원해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https://steemit.com/kr/@clayop/xfj2f
저는 요즘 한창 사이트 제작중이신 애런 @aaronhong님의 스팀 커피 프로젝트를 추천하는 댓글을 썼습니다. 나중에 보니 이미 애런님은 이 포스팅을 리스팀한 상태이더군요. 그래도 혹시 작은 도움이 되었을까 싶어 뿌듯해 하며 애런님의 사업 아이템에 대한 확고한 지지의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러던중, 애런님은 자신만의 컨텐츠가 있어서 참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는 왜 나만의 컨텐츠가 없을까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컨텐츠는 무엇일까'로 생각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영감은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무엇인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제가 가진 컨텐츠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이고 무엇을 창출할수 있는지 심도 있는 파헤침이 시작되었습니다.
• 호기심을 견디지 않는다
•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새로운 일 기획하는걸 즐겨한다
• 구체적으로 계획 세우는걸 좋아한다
• 계획서 PT 만들기를 밥 먹듯이 한다
• 비지니스 모델 구축하며 희열을 느낀다
• 개발자들과의 협업 경험이 풍부하다
• 웹디자인을 대충은 한다
• 온라인 마케팅에 능숙하다
• 글로벌 트렌드에 익숙하다
이상은 제가 좋아하고 그럭저럭 잘 할수 있는 일이고요, 아래는 저의 단점들입니다.
• 말로 남을 설득하는 일을 못한다
• 사람들 만나는게 부끄럽다
• 앞에 나서기엔 간이 콩알만하다
• 개발능력이 없다
• 돈이 없고 돈 만들 자신이 없다
• 생각은 많이 하는데 실행력이 떨어진다
• 내 돈 가지고 내 사업을 해본 경험이 없다
• 남의 돈으로 남의 사업에 감놔라 대추놔라만 해보았다
• 겁이 많다
• 현재 자신감이 많이 상실된 상태이다
딱 봐도 혼자서 이래저래 궁리하고 문서작업까지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인 자금조달이나 실행을 할 역량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작도 하기전에 움추린다는 크나큰 단점도 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그냥저냥 살아온 데에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할수 있을까 의심하고 겁먹고, 지레짐작으로 포기한다는데 원인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바로 잭 @jack8831 님의 포스팅 <겁먹지 말고 들어갑시다>에서 뒤통수를 크게 한방 맞았죠. https://steemit.com/kr/@jack8831/4jffnd
살아온 날들을 후회하는건 아니지만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생각이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줄 떨어진 연처럼 끝도 없이 날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부터는 말그대로 발칙한 상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새벽 2시가 넘었는데, 그 생각들의 끝을 부여잡기 위해 핸드폰을 들었습니다. 어떠한 일을 계획해서 클레이욥님을 설득할지 비지니스 모델은 물론이고 PT문서와 웹사이트가 머리속에 순식간에 그려졌습니다.
사업의 의도와 목적은 분명 스티미언들(창작자들과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고요, 스팀잇과 웹의 커넥트를 어떻게 할지, 이용자에 대한 보상, 정책, 오프라인과의 연계, 스팀 이외의 가상화폐의 활용, 전세계 물류네트웍의 구축 등 굵직한 내용 뿐 아니라 메인페이지외 각각 상세 웹페이지 구성과 광고 홍보 방안까지 줄줄이 사탕처럼 엮어졌습니다. 중장기 계획과 비젼까지 세우고 나자 완전 흥분의 도가니탕이었습니다. 초초초대형 글로벌 비지니스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많은 능력자도 떠올랐습니다. 파트너죠. 개발자면서 기획자인 스티미언들이 너무 많아 꽤 오랜 시간 고민을 했습니다.
아, 살아 있네! 백수로 산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비지니스 생태계에 대한 감은 잃지 않았구나! 게다가 가상화폐를 이용한 비지니스라니 일취월장인걸!
혼자 부뜻해함도 잠시...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 비용과 서버와 장비 등 각종 제반 비용에 생각이 미치자 어깨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준비 과정이 적어도 3개월은 되어야 하는데,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1년 운영자금은 확보해 놓아야 하고, 대박이 난 경우엔 서버와 네트웍 관련해서 2차 투자를 해야만 합니다. 아, 스팀헌트하고 테이스팀은 어떻게 하고 있나? 왠지 제 3의 대열에 곧 합류할것 같은 대박 예감에 환희의 몸서리를 쳐봅니다. 그리곤 다시 자금문제로 귀결되자 잠잠해집니다. 이렇게 또 움츠러듭니다.
집에 사무실을 차릴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사업비젼을 함께 공유할 파트너로 한국인을 택하고 싶다라는 마음에 고개를 저어봅니다. 한국으로 이주를 할까 하다가 디지털 노마드의 삶이 국경이 어디 있나 싶어 그냥 살던 집에 살기로 했습니다.
자금문제를 차지하고 나니 구체적으로 풀어가야할 과제들이 하나씩 해결이 되더군요. 문제는 역시 돈뿐입니다!
제 파트너는 한국인으로서 세번째 증인이 되었고요, 저는 스팀잇 증인들의 대단한 지지를 받으며 네드로부터 백만스팀을 공로상금으로 받았습니다. 현재 스팀시세는 2만원입니다. 주 비즈니스파트너로는 알0000와 아00, 각 나라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있습니다. 매주 언론사의 인터뷰에는 제 파트너가 나가고 있고요. 페이스북으로부터 수억달러의 인수액을 제안받아 놓은 상태인데요, 네드가 안된다며 페이스북이 제시한 가격의 두배를 주겠다고 하는군요. 고민중입니다. 왜냐면 저는 저커버그 팬이거든요. 파트너와 의견조율중입니다.
이제 새벽 5시, 곧 일어나야 할 시간입니다. 오늘 밤은 다른 날보다 훨씬 생산적인 수면장애의 날이었습니다. 눈에선 레이저가 발사되네요. 마치 한여름밤의 꿈같습니다! 상상은 자유며 공짜니까요! 하하핫!
그렇게 꿈꾸다 그것이 현실이 됩니다!
미리 축하드리고 사인받아 놔야하남...
ㅍㅎㅎㅎㅎㅎㅎ 상상은 자유니까요!
상상은 자유인데 실행에는 별 노력이 필요치 않는데~ 많은 생각이 되레 방해가 되기도 한 거 같아요~
저도 겁 많고 나서는 거 잘 못합니다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에도 공감하는 바! 홧팅!
많은 생각을 하다보면 겁먹기 마련이죠. 그래서 제기 이모양이꼴인가봐요 ㅠㅠ
에빵님 팬이 되겠습니다 !!
ㅋㅋㅋㅋ 왜 때문에요?
엉뚱, 기발, 천재적?
오! 딱 제가 원하는건데요 ㅎㅎㅎ제발 그랬음~
잠은 못 주무셨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네요.
언젠가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날도 오겠지요.
모든 대박은 처음엔 상상에서부터 시작하는 거니까요.^^
그렇지 않아도 계속 생각중입니다. 일하고 싶거든요 ㅎㅎ
읽는 제가 다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네요 !!!
ㅋㅋㅋㅋㅋ 좀 호들갑스러웠죠!
ㅎㅎ대박 터뜨리셨나 흥분되는 마음으로 읽었어요 ㅋㅋㅋ
실망하셨겠네요 ㅠㅠ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ㅎㅎ아니예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재밌게 읽었어요ㅎㅎ
네드로부터 백만스팀~ 공로상금 갑시다!! 아자~ 아자~
뭔가 기대하게 만들고선 상상은 자유며 공짜라뇨? 에빵님 미웡~ ㅋㅋ
ㅠㅠ 미워하지 마세요~ 늙어 불쌍한 제시카를 굽어살펴주세요!
에빵님 화이팅입니다 ㅎㅎ
지지합니다~
뭘요? 뭐가 있어야 말이죠 ㅋㅋㅋ
이게 뭔가요 백일몽이었나요? ㅎㅎ 않되는 것은 없으니 꿈이라고도 할 수 없지요.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요. 계속 생각을 발전시키고 보완하고 있습니다 ㅎ
에빵님 드디어 왕건이 잡았구나,
하구서 읽어내려가다 이번엔
훅허니 감동까지 주시고...
에빵님만의 독창적이고 지대하신
상상력
제가 확 사버리고 싶어지네용..!!!
백만스팀에~^^
ㅎㅎㅎㅎㅎㅎ 비비아나님의 통쾌한 말씀에 힘이 부쩍 나는군요! ㅎㅎㅎㅎㅎ 잘 만들어 찾아갈게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