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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diary] 유통기한이 지난 차를 마시면서: 일기에 대한 일기
어쩌면 일기의 독자는 다수가 아니라 오롯이 '나'였을 때 가장 좋은 일기가 아닐가 싶어요. 온전히 나 자신에게 나를 솔직하게 내어놓을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기가 있을까요.
어쩌면 일기의 독자는 다수가 아니라 오롯이 '나'였을 때 가장 좋은 일기가 아닐가 싶어요. 온전히 나 자신에게 나를 솔직하게 내어놓을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기가 있을까요.
저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블록체인이 되는 이런 곳에 적는다면 그 온전히 자신에게 솔직한 일기를 쓰기가 다소 어렵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있답니다. 사실 쓰고 싶은, 진짜 솔직한 일기의 내용은 100인데 블록체인이 되는 곳이다보니 일기를 100에서 모자란 70, 60으로 적게 되니깐요. ^^;
이 부분에는 적극 공감합니다. 그래서 제가 적는 일기 중 상당수는 사실 저만이 알아볼 수 있는 표지가 되어있고,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표지는 가급적 떼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원히 남는다는 것에 우리는 언제나 한번쯤 조심해야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댓글로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같은 경우 블록체인이라는 특성상 일기도 다소 달라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아무래도 다른 곳에서의 일기를 작성한다는 것과 블록체인이 되는 이 곳에 일기를 작성한다는 것은 조금 다르게 와닿거든요. 다른 곳에서도 일상 글을 잘 남기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 곳보다는 더 편하게 남겼던 것 같습니다. ^^
네 저도 그래서 팩트는 최대한 숨기고, 감정은 은유적으로 많이 담아내려고 해요. 그게 남들도 보는 나의 일기가 가장 솔직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서요. 물론 그것도 100프로는 아니겠지만요. 그런데 공개적인 곳이라도 일기는 자조적인 부분이 있어서 쓰다보면 토해내버리듯 써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땐 오히려 스스로 자제해야겠다고 느끼죠 ㅎㅎ
제 일기도 그래서 70이나 60입니다. 어쩌면 사람마다의 성격이랄까 가치관이랄까 뭐라고 말할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가급적 무덤덤하게 살짝 밝게 쓰려고 하거든요. 사람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감정들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일부만 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안그래도 사실 이와 관련된 글을 언젠가 포스팅할까 말까 생각하고는 있던 참이었지요.
네. 맞습니다. 정말로 자신을 위한 일기와 기록이 되어야 하죠. 저는 가끔 잊기 위해서도 기록을 합니다. 언젠가 다시 들여다볼 날을 꿈꾸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