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steemit)에서 웹툰을 도전하다.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스팀잇 새내기 Edgar 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소 거창해 보이는 제목으로 조심스레 첫 포스팅을 해봅니다.
저는 현재 스토리보드로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스토리보드란?
(밑의 그림은 저의 작업이온데, 사실 스토리보드 설명에 잘 맞는 이미지는 아닙니다)

miss A 사본.jpg

스토리보드는 보는 사람이 스토리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장면을 그림으로 정리한 계획표를 말한다. 스토리보드는 시나리오의 내용을 시각화하여 표현하기 위한 도구인 동시에, 제작진 사이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 할 수 있다.
글 출처_네이버 지식백과

저는 스토리보드를 그릴 때, 무한한 희열을 느낍니다.

시나리오를 읽고,
상상하고,
스토리보드화 할 때,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또한 제가 참여한 작품이 영상화 될 때의 희열은 별미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제가 이렇게 스토리보드를 직업으로 해왔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대학생활을 할 때, 모션그래픽, 3D, 촬영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봤지만, 스토리보드 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이유는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대학을 졸업한지 4년이 된, 백수랜서(백수+프리랜서)입니다.
부모님의 조언에 따라 취업하는 시늉도 많이 해봤지만, 취업이 잘 되지 않았을 뿐더러, 취업에 큰 흥미가 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한번 뿐인 인생인데, 지금 아니면 하고 싶은 것을 언제 하겠나? 라는 어찌 보면 철없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렇게 고집스럽게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4년 동안 백수랜서 생활을 고통스럽게 즐기면서(?) 어떠한 책 한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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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_인터넷 교보문고

스탠 비첨'엘리트 마인드'라는 책인데(감사한 책이지만 책의 소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꿈을 심어줬습니다. 제가 정확히 뭘 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알게 해준 것의 일등공신이지요. Thank you:) Dr. Stan Beecham

길 다면 긴 시간동안 스토리보드를 하면서도, 재밌기는 재밌는데, 내가 이걸 하는 정확한 이유가 뭘까? 내가 진짜 이게 하고 싶은 것인가? 등 많은 생각과 의심을 한 저였습니다(백수랜서는 생각할 시간이 차고 넘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제가 스토리보드를 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확히는 '연출'을 좋아하는 것이었습니다.

영화과에 다니는 친구나, 다른 사람들이 하는 연출적인 작업에 항상 엄청나게 관심을 가지고 돕고는 했었는데, 스토리보드를 하는 이유를 포함하여, 그 이유가 '연출'을 좋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시네마틱 디렉터'라는 원대한 꿈도 생겼죠.^^

자, 그건 존버하는 꿈이고, 이제 작은 목표들을 가지자, 취업을 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핑계일지 모르나, 제가 아는 현재 연출을 할 수 있는 직업은 많지 않았습니다. 연출을 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조감독의 길을 가야하는데, 제가 보아온 조감독님들의 모습들은, 본인이 직접연출에 참여하시는 모습보다는 감독님들을 열심히 보조하는 역할이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완성된 작품에 조감독님들의 공이 저는 반 이상이라고 생각하기에, 조감독이라는 직업을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언젠가는 감독이 되어 연출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지금 이 젊은 머리를 써서, 연출을 하지 못 하는게 너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의 젊은 머리로, 그리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들을 가지고 연출을 할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림+스토리보드+연출+등등= ?

그래서 첫 번째로 했던 작업이, '오버워치 팬아트' 였습니다.

DVA.JPG

마음 같아서는, 정말 멋지게 블리자드 시네마틱 애니메이션이라도 한 편 만들고 싶었지만, 그건 말 그대로 마음이겠습니다. 시네마틱 디렉터를 꿈으로 한다면, 시네마틱 한 편 정도는 지금이라도 제작해봐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기에, 제가 생각하는 꿈의 회사인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시네마틱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 중 오버워치의 한국 영웅인, D.VA를 주인공으로 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오버워치 팬분들이 계신다면, 시간 나실 때, 봐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

블리자드 오버워치 D.VA 시네마틱 스토리보드 팬 아트 (KOR)
Blizzard Overwatch D.VA Cinematic Storyboard fanart (ENG)

혼자만 간직하려다가, 친구의 권유로 오버워치 인벤에 올렸었는데, 나름 좋은 반응을 보여주신 팬분들 덕에 몸 둘 바를 몰랐었습니다(ㅠㅠ감동). 물론, 국뽕 과다 투여로 인한 다소 거친 조언들도 달렸었기는 합니다.

오버워치 인벤

아무튼 그렇게 저는, 업로드 후 약 한 달간, 댓글이라는 마약에 중독되어 버렸고, 거친 조언들에도 내성이 생겨 다소 강한 멘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후에도 한 편 더 만들었으나, 디바 스토리보드(약 280컷)에 비하여, 확연히 차이나는 컷 수(약 1300컷)에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었고, 그 작업은 아직 러프스케치만 되어 있는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언젠가는 작업해서 업로드를 해야겠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ㅠ


사실, 저 작업을 멈춘데에는 더 큰 이유가 있었는데, 약 5년 전에 생각해둔 아이디어를 웹툰으로 옮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가장 유명한 네이버 도전만화가 아니고, 여기(스팀잇)서 연재를 하려 하느냐라고 혹시나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이 계시고, 혹~시라도 의문을 가지신다면, 그것 또한 언젠가 도전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팀잇에서 연재하려는 이유는, 그저 제가 스팀잇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가상화폐라는 '미래'를 접하고, 파고들어, 스팀잇이라는 신세계를 보았을 때, '아 여기서 해야겠다.' 라고 그냥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스팀잇 유저분들의 글을 읽고, 스팀잇의 가능성을 봤기에, 무의식이 알아서 움직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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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카와 히로무 작가의 '강철의 연금술사' 中 에드워드 엘릭
이미지 출처_나무위키

강철의 연금술사는 저의 인생 애니메이션 중 한 작품입니다.
오리지널, 리메이크 둘 다 완벽한 작품이라 생각하며, 존경심을 가지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갑작스레 에드가 튀어나와, 어리둥절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ㅎㅎ
제가 이렇게 강철의 연금술사를 언급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2003~2004년 경 애니화에 맞물려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여 당시 출판계에서 그다지 강세를 보이지 못하던 스퀘어 에닉스의 입지를 단숨에 끌어올렸으며, 다소 마이너한 잡지인 소년 간간을 먹여살린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실제로 연재 당시 소년 간간은 월간 하가렌이라 불릴 정도였으며, 덕분에 잡지의 판매부수가 확연히 증가했다.
글 출처_나무위키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존경심을 가지기에, 그것처럼 되고 싶어하는 마음 또한 강합니다.
스팀잇은 이제 시작하는 '가능성'을 보이는 곳이라는 저의 생각에, 저 또한 같이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저의 웹툰 또한 강철이 그랬던 것처럼, 좋은 작품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죠.

하지만 백수랜서의 시간을 너무 오래가졌기 때문일까요?
부모님께서는 꾸준한 수입이 없는 저로 인해 날이 갈수록 큰 걱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내년에 서른이 되는 저는 더 이상 백수랜서인 채로 남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부모님과의 의논 후 3개월 간, 웹툰을 연재를 해보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3개월 후에 취업을 하더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연재를 할 것입니다.

좋은 작품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게 되게끔 노력은 최선을 다해서 할 것입니다. 디지털 작업에 능숙하지 않아, 다소 시간이 걸리는 연재가 될 것이지만, 또한 아무도 안 보실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기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제 웹툰을 봐주시면 정말 크나 큰 영광이겠습니다.

조만간, 예고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 글을 봐주신 분들이 계신다면, 직접 보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상, 허접한 첫 포스팅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스팀잇 이용 시, 실수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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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강철의 연금술사 작가분의 작품 중 '은수저'라는 작품을 정말 재미있게 봤네요 ㅎㅎㅎ 일본 여행 갔을때 번역본 나오기 전에 사다가 근성으로 읽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ㅎ (귀로 일본어를 배워 문맹인지라 ㅋㅋㅋ 힘겹게 히라가나를 읽으면서 그 발음으로 내용을 이해하던 ㅋㅋㅋ) 스팀잇에서 웹툰 연재라니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화이팅!
p.s. 참고로 kr-newbie라는 태그를 사용하시면 고래분들이 챙기러 오시기도 합니다. 컨텐츠의 질로 무조건적인 보상이 돌아가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연재 홍보를 위해서 스팀잇 초보가 포스팅을 널리 알리는 법을 좀 더 공부하시고 올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그러면 포스팅이 묻혀버립니다 ㅎㅎㅎ;;)

기대해 주신다니, 감사드립니다!/ 와우, 진정한 팬이신가봐요, 저는 작품따라 팬이 되는데, 히라가나 찾아서 직접 번역해서 보셨다니 ㄷㄷ... 은수저라~ 저도 시간내서 한번 찾아 읽어보겠습니다! / 태그 바로 추가해서 달았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스팀잇 분들 너무 친절하신 것 같아요ㅠ

도전 하시는 모습 멋있어요!
아마 스팀잇이 개발을 더 거칠수록 더 좋은 플랫폼을 제공할거 같습니다! 스팀잇 오신거 환영하고 앞으로 좋은 만화 기대하겠습니다.
팔로우 & 보트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기대에 보답하는 웹툰 만들도록 노력할게요~!!

글을 쓰고 나면 보상이 일주일 뒤에 들어오다보니 그때까지는 스팀달러가 없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살짝 느껴보시라고 0.2달라 보내드립니다.


0.1달러는
스팀달러를 전송해보자

위 링크를 참고해서 girina79 님께 0.1달라를 보내보세요. 현재 보육원 아이들을 후원하고 계십니다 .
세 명의 아이를 후원합니다. 보팅으로 지원해 주세요 !!!!!


다른 0.1달라는
스팀달러를 스팀파워로 바꿔보자
이걸 따라해 보세요. 어느정도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 소액으로 미리 해보시는것이 좋습니다.


원래 스팀달러 가치는 1달러정도(1100원 정도) 였지만 요즘처럼 만원가까이되는 경우에는

스티밋 메뉴 항목 활용하기 (환전/송금)
위 포스팅 내용과 댓글을 참조하여 바꾸시면 이익을 극대화할수 있습니다.

이럴수가ㅠ 어찌 이런 친절함을 보여주십니까ㅠ 감동입니다 :)
정성스레 올려주신 댓글! 정말 열심히 읽고 훌륭한 스티미언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친절함과 보팅에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0.1달러를 girina79 님께, 다른 0.1달라는스팀파워로 전환하여 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친절한 설명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시도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만 아시는지는 몰라도, 스팀잇은 7일 후에는 박제가 되어
삭제가 불가능합니다. 훗날 저작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7일이 되기 전에 스팀잇에 올린 것은 지우고
(물론 설령 그래도 자료는 기록으로 영원히 남습니다.)
블로그로 링크를 거는 식을 추천드립니다.
뭐, 현실적으로는 불펌도 많고 그리 저작권이 완벽히 지켜지지는 않으니
별로 괘념치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제 시도에 박수를 쳐주시니 힘이납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역시 스팀잇 선배님들이 계셔 든든합니다~ 안 그래도 저작권 문제는 빈틈 없이 최대한 많이 신경쓰려구요ㅎㅎ 노하우 알려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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