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의 뒤편
핏줄이 입술을 뚫고 밖으로 나왔다. 고구마 순처럼 자라나기 시작했다. 핏줄에서 잎사귀 같은 것이 생겨났다. 수백 개의 잎사귀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오 년 후에도
십 년 후에도
크리마스마스를 함께 보내자는 말과
눈이 와,
눈이 많이 와,
죽여버릴 거야,
같은 말들이 우수수 피어났다.
벌레들이 핏줄을 타고 올라와 잎사귀를 갉아 먹었다. 구멍이 났고 찢어졌다. 새들이 날아왔고 새들이 집을 지었다. 아침마다 나는 새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엇다. 가을에는 잎사귀들이 떨어졌다. 겨울에는 새들이 날아갔다. 나는 동그랗게 웅크리고 앉아 사라진 입술에 대해 쓰기 시작했다.
젠더, 나이, 신체, 지위, 국적, 인종을 이유로 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반대합니다.
/임솔아,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문학과 지성사 시집의 뒤편에 적힌 글들을 좋아한다.
저도 시집 하면 문지사가 떠올라요. ㅎㅎ
그쵸 문지사... 표지도 예쁘고요!
Amazing post! I love it. Hey UPVOTE my post: https://steemit.com/life/@cryptopaparazzi/chapter-one-let-there-be-the-man-and-there-was-a-man-let-there-be-a-woman-and-there-was-sex and FOLLOW ME and I ll do the sa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