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세월을 희상하며 하늘나라 갈 날들을 앞에두고 자식을 군에보낸 날들을 생각하니,

in #kr6 years ago

우리 집에는 큰 시련이 왔습니다.
온 식구가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집과 공장은 남의 손에 넘어가고 아들 딸 어머니 우리부부 5 식구는 이산가족이 되었습니다. 아들은 2학년초 군에 지원 입대를 하였고
네가 군에 갔다가 올때에는 안정된 가정을 만들어 놓겠다고 약속하고 지원 입대를 시켰습니다. 너무 힘든 상황에서 아들을 보내고 나는 더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논산 훈련소에서 입영식 끝 순서 아들들은 운동장에서 아들들의 큰 절을 받고 3년 동안의 이별을 따뜻한 포옹과 눈물로 작별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고 난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텅빈 운동장을 하염없이 내려다 보면서 나는 울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자라면서 나에게 많은 기쁨을 안겨 주었던 너 이제부터는 내 품을 떠나고 나라의 아들로, 사회생활 하느라 언제 엄마 품에 오겠나를 생각하면서 정문을 뒤로하고 집에 도착 할 때까지 옆에 같이 타고간 아들의 빈 자리를 보며 또 눈물로 채우면서 무사히 병영생활 마치고 제대하길 기원하며 돌아 왔습니다.

손발에 굳은살 하나없던 아이 매일 반복되는 고된 훈련 잘 견디어야 할텐데…오늘은 뛰고 기고 걷고 뒹굴기를 얼마나 했을까. 무뤂은 얼마나 해지고 군화속에 발은 얼마나 진물이 났을까?

걱정하는 나를 아들이 오히려 걱정 말라며 위로의 편지가 왔습니다.
전우들과 서로 위로하며 잘 적응하고 있다고, 사기 전화를 받으면 현혹 되지 말라며 절대로 탈영은 하지 않는다고 이렇게 의젓 할수가…

자대 배치를 받고 처음 면회를 가서 본 아들이 너무 많이 변해있어서 내 아들이 맞는지 내 눈을 의심 했었습니다.
3개월도 안된 기간에 늠름하고 씩씩한 대한민국의 군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곱고 나약하고 망치로 못 하나 박은일 없는 여리기만 했던 아이가 저렇게 변할수가 있구나…. 대단한 충격이였습니다.

면회를 마치고 돌아와서
‘잘 있다가 건강하게 보내달라고…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얼마후에는 제대하면 아버지 어머니 잘 모시겠다는 의젓한 편지도 보내 주었습니다.

하나뿐인 아들 내 전부인 아들을 보내고 나서 길에서 마주친 아들부대의 군인을 만났을때 내 아들을 만난 것 같아 반가움에 빵과 음료수를 사주고 그 뒷 모습에서 꿈에서도 보고픈 내 아들을 만난거 같아 길가에 서서 한참을 운적도 있었습니다.

마음 조리며3년이 지나고 믿음직하고 늠름한 몸짱이 되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제대 하던 날 아무 탈없이 무사히 씩씩한 남자로 거듭난 아들이 대견해서

그 아들은 그때 그렇게 엄마품을 떠나서 이제60대 중반이 되었고 한 여자의 남편, 두 아이의 아버지, 의젓한 사회인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80중반우리부부의 마음은 늘 아련한 아품을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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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난을 이겨내고 잘 사신 것입니다.
편안한 노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제 이야기가아니고 그분은 작년에 돌아가셨읍니다.

도깨비님 연세가 80 중반이세요?
깜짝 놀랐습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다른분의 이야기입니다.잘 아시는 분의 이야기를 적어보았던 겁니다.

대박사건!!

저도 80 중반으로 해석 했네요...^&^

제가 누구라고 적지를못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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