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찾아온 여유.

in #kr3 years ago (edited)

pocket-watch-3156771_1920.jpg

스팀잇에 다시 글을 쓰는게 2년이 넘었다. 바빴고 여유가 없었다. 물리적으로도 바빴지만, 심적으로 정신이 없었던 게 크다. 지난 2년을 어떻게 보냈을까.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고, 병원 일에 치여 살았다.
그 와중에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조금이라도 하기 위해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 보려 나름대로 부단히 애를 썼다.

누군가는 이렇게 물어볼지도 모르겠다. "네가 하고 싶었던 일 아니야? 바빠도 좋아하는 일 하는 것이니 괜찮지 않나?" 맞다.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고, 이 분야에 발을 담글 수 있어서 좋았다. 여느 프로페셔널한 직장인 처럼, 병원 일에만 몰두하며 전문가 분위기 풀풀 내며, 일 중독자처럼 살아가는 것도 멋있었을 테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바란 적도 있다.

그런데 만약 가수에게, "너는 가수니까 하루 24시간 동안 노래만 해. 즐겁잖아. 니가 좋아하는 거잖아" 라고 한다면, 그게 가수 본인에게도 음악적으로도 괜찮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아마 음악에 대한 애정부터 식어가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적절한 균형을 잡지 못했던 날들이었다. 한 개인을 이루는 게 '직업'만으로 구성되는 것은 아니기에, 다른 필요한 부분들도 채워갈 때 만족스러운 삶이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그런 균형을 잡아가보려 한다.

조금씩 여유가 생기고 있고, 오랜만에 지인의 권유와 설득으로 다시 로그인 하게 되었다. 스팀잇이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 오랜만에 보는 익숙한 아이디들을 보며 혼자 반가워 했다. 예전에 스팀잇이 글쓰기에 상당한 동기를 줬는데, 다시금 좋은 동기가 되었으면 한다.

Sort:  

다시 돌아오셨다니 반갑습니다~

반가워 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안녕하세여^^ 팔로했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팔로우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4
BTC 63750.99
ETH 3130.22
USDT 1.00
SBD 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