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생긴 트라우마

안녕하세요. 두 아이의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다크호스입니다. 오늘은 요즘 제가 겪고 있는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걱정할만큼 심각한건 아니고 교통사고 트라우마입니다. 트라우마 극복 방법 중 가까운 사람들과 마음의 고통을 함께 나누면 좋다는 글이 있어서 써봅니다.

•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말하며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나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

# 교통사고 발생

교통사고는 지난 2월17일 설 귀경길 도중 발생했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도중 안성부근에서 앞차가 정차하여 저도 섰고 혹시 몰라 비상등까지 켰지만... 뒷차의 추돌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충격으로 저는 앞차를 추돌했습니다. (과실의 뒷차의 100% 과실)

다행히 트렁크에 시골에서 부모님이 주신 쌀40킬로와 캐리어가 있었는데 캐리어는 산산조각났고 트렁크를 모두 밀고 들어왔지만 천만다행으로 쌀이 충격을 많이 흡수해줬습니다.

뒷자리에 애 둘이 카시트에서 자고 있었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고 타박상과 놀램정도였습니다. 아내와 저만 한달넘게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결론은 차는 폐차했고 가해자는 무보험 상태였는데 돈이 없어서 아직 합의가 안된 상태입니다. 가해자가 돈을 안준다는건 아닌데 돈이 없어서 합의가 안되고 있고 제 보험사와도 금액적인 부분은 끝났지만 아직 합의가 안 끝났습니다.

가해자는 계속 다음주, 다음주... 이렇게 애기한게 3달 가까이 되지만 진짜 마지막으로 다음주 금요일까지 형사합의 끝내자고 얘기했습니다. 이번달 안으로는 어떤 결론이든 날 것 같습니다.

<교통사고 관련 지난 글>
설 귀경길 고속도로 교통사고
무보험차 교통사고 대처방법 알아보기

# 자동차 타면 생기는 트라우마

사고 이후 차가 없어서 불편한건 둘째치고 차를 운전하거나 뒷자리 앉아 있다가 정차하면 뒷차가 와서 추돌할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사고 당시 아내와 저는 백미러와 사이드미러로 그 차가 오고 있는걸 똑똑히 보고 있어서 더 그런것 같은데 이게 3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나이지지가 않습니다.

특히 처가 차를 빌려서 운전할 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남의 차 뒤에 앉아 있을 때는 교통사고 트라우마가 심합니다. 차가 멈출 때면 뒤를 처다보게되고 사고당시 느낌이 살아나 기분이 매우 안좋습니다. 특히 경차 뒷자리에 탈 경우 트라우마가 가장 심합니다. 아마 트렁크 공간이 없어서 그러겠죠? ^^;

이번이 3번째 교통사고인데 첫번째는 10년전쯤 앞차에서 물건이 떨어서 멈췄다가 뒷차에서 추돌, 두번째는 8년전 스키장 갔다 오다가 밤에 커브길을 도는데 도로 한가운데 포크레인 바가지(땅에 구멍 뚫는)를 박아서 사고, 교통사고 3번 모두 상대방 100% 과실였습니다. 앞에 두건은 트라우마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충격이 커서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지금 아내도 저랑 비슷한 트라우마가 있는데 내년에 차를 SUV로 구매하고 시간이 더 지나면 괜찮아지겠죠? 합의가 안 끝났고 신경이 쓰여서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 제가 초긍정적인 사람인데 트라우마는 생각대로 잘 안됩니다.

그래도 차가 폐차될 정도였지만 뒷좌석 아이들이 안 다쳤고 후유증이 없는것 같아서 최대한 위로하며 좋게 생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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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험차 사고를 당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배운게 참 많은데 글이 길어질까봐 그 내용은 다 뺐는데도 글이 길어졌습니다. 혹시 무보험차 사고 관련 궁금한 내용 있으면 물어보세요.

그래도 이렇게 트라우마에 대해 쓰고나니 마음이 조금 편해진것 같습니다. 교통사고 합의가 모두 끝나면 다시 한번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