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스팀과 상거래

in #kr6 years ago (edited)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스달을 모두 현금화 한다고 해도 그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가령 5000명이 각 100스달씩을 처분한다고 해도 현재 시세로는 20억 정도입니다. 전체 시총이나 규모에 비하면 얼마 안 되는 거죠. 그에 비해 진짜 고래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억씩 사고 팝니다. 그러니 피라미도 안되는 사람들이 현금화 하는게 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너무 과민한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진수님의 글처럼, 파는 사람은 팔면 됩니다. 사는 사람은 큰 손들입니다. 지금의 생태계도 미래에 투자하는 그들에 의해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팔사람은 팔고 살 사람은 사면서 자연스럽게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규모가 작던 예전에 스달이 1USD도 안하던 때야 문제가 있었지만, 이미 그런게 문제가 될 정도는 한참 전에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민은 수십, 수백억 가진 고래들이 해야 될 고민이지, 생활고에 찌든 피라미들은 스달을 팔던 스파업을 하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Sort:  

아, 그렇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본문에도 적긴 적었지만, 고민이지만 어쩔 수 없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도 없게 되어 다행입니다. ^^

실물 거래가 시작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건, 그걸 막자... 보다는 피라미들이 할 수 있는 걸 늘리자...는 차원에 봐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팔 게 컨텐츠 밖에 없고 돈을 벌려면 그걸 해야 하는 거보다 몇가지 옵션이 더 있으면 생활고를 벗어나기가 수월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성공은 못했지만, 나름 컨텐츠를 생산하는 쪽에서 살아와서 안 하던 사람이 그저 꾸준히 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거 정도는 알거든요. 꾸준히 하는 게 '올인'을 한 상태에서 해야 의미가 있는 건데, 그 얘기를 안 하고 꾸준히 하면 된다고 하는 건 약간 희망고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도 해서 뭔가 다른 걸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 겁니다.

저도 사진이 아마추어라 쏟아내는 결과 중에 다수가 쓰레기인데, 사진 쪽을 보셨는 지 모르겠지만, 정말 기준을 살짝만 올려도 공해에 가까운 수준으로 오염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photofeed 같은 태그도 생기고 했지만요. 저도 거기 들어갔더니 확실히 제 사진이 후지다는 걸 인정은 하겠는데, 그럼에도 공기 취급 당하는 거는 서러워서 결국 바로 나와 버렸습니다만, 어쨌든 오염이 싫다고 벽을 치고 계급을 나누는 건 오염을 없애는 차원에서 보아도 그리 현명하지 않은 하수라고 보여집니다.

일본에 와서도 느끼는 거지만, 역시 체제를 안정시키려면, 어느 체제나 마찬가지겠지만, 불만을 가진 이들이 모여 하나의 세력이 되는 걸 막아야 하는데, 그럴려면 자본주의에선 다수를 차지하는 피라미들을 방치하거나 벼랑으로 모는 일이 없어야 하고, 또 그럴려면 그들이 불만을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삶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그걸 꽤 성공적으로 잘 하고 있는 자본주의 국가라고 보여지구요.

누구나 다 고래가 될 수도 없지만, 될 필요도 없거든요. 현재의 삶이 적당하다면 말이죠. 누구나 다 고래가 되려고 하는 게 왜 문제냐면 그게 안 되었을 때 박탈감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누군 150을 넣어 몇십억을 벌었다더라, 누군 글 하나 썼는데 얼마를 벌었다더라... 했을 때, 고래를 지향하는 삶이 주류라면 다들 몇십억과 얼마에만 촛점을 맞추게 되고, 결론은 자꾸 난 왜 못하는 거야...가 될테고, 그게 쌓이면 체제 불안요소가 될테니까요. 스팀잇처럼 시작하는 단계에선 안정화 단계로 가는 걸 막는 요소가 된다고 해야 할까요... 인데, 이 부분은 제가 공부가 깊지 못해서... 그냥 잘난 척 정도로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ㅠㅠ

어쨌든 그래서 스팀을 갖고 할 수 있는 게 다양해지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보아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지금 아주 없진 않지만, 대부분 이벤트나 게임 같은 거라 나쁘게 얘기하면 사행심을 조장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고, 또 실제로 생활고 개선에 도움이 되지도 않을테니까 뭔가 본격적으로 활용도를 높이려면 역시 실물 거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거라고나 할까요. 그렇게 되면 외부에서 바라보는 인식도 달라질 거고, 유통이 되어야 화폐지... 하는 얘기도 줄어들 거 같구요... 뭐 그렇습니다. ^^;;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여기다 이렇게 길게 써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 여튼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in Marketplace

STEEM 0.29
TRX 0.11
JST 0.031
BTC 68216.84
ETH 3827.63
USDT 1.00
SBD 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