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in #kr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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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의 능력에 대해 연구하는 뇌과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이 너무 고맙다. 대단한 성취를 이룩한, 마치 재능을 타고난 것 같은 사람들과 비교하여 내 재능이 모자라서 안 되는 게 아니가 하고 좌절할 때마다 그들은 나에게 매우 단순한 사실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이 가르쳐 주는 결론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인간이 타고나는 재능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뇌나 당신의 뇌나 한 조각 씩 떼어나서 비교해보면 그 안에 들어 있는 유전자 정보만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자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당신이 ctrl+c ctrl + v가 뭔지 배우기 전에는 복사와 붙여넣기를 모르는 것처럼, 아인슈타인 역시 그걸 배우기 전에는 컴퓨터를 어떻게 쓰는지 저절로 알게 되는 일은 없는 것이다.

타고나는 재능은 없다. 어려서부터 남이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잘하는 저절로 잘하는 사람 따위는 없다. 종교에서야 태어나자마자 말도 안 배운 갓난아이가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외쳤다는데, 그거야 당연한 개뻥이고, 위대한 성인군자, 위대한 학자, 위대한 운동선수들도 결국 유년기의 혹독한 공부 끝에 청년이 되어서야 성과를 내게 된다.

재능의 대명사로 다루어지는 인물이 모짜르트다. 그는 4살때 작곡을 시작했다는 일화로 타고난 천재처럼 인식이 된다. 하지만 실제 현실과는 다르며, 그가 본격적인 그만의 음악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나이는 수많은 선생님들에게서 수업을 받고 혹독한 공부를 한 뒤인 21세부터라고 한다.

대부분 놀라운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타고날 때부터 잘 한 게 아니다. 대신 남들보다 좀 더 어린나이에, 좀 더 훌륭한 스승을 만나, 좀 더 오랜 기간 몰입해서 그것을 숙련한 결과이다.

위대한 운동선수들의 경우는 대부분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본인이 유명한 선수는 아니었으나 이론은 빠삭한 사람들이 자신의 자식에게 어려서부터 그걸 가르친다. 가령, 박지성의 아버지가 그러했고 기성용의 아버지가 그러했으며 손흥민의 아버지가 그러했다. 그러니까, 그들은 타고날 때부터 축구의 천재였던 게 아니라 어려서부터 잘 배웠던 것이다. (더욱이 박지성은 운동선수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조건인 평발이라고 하니 그 앞에서 축구의 재능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 점이 바로 박지성이 노력과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원인이 아닐까.)

비단 운동이나 예술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워렌 버핏을 포함한 다른 위대한 투자가들처럼, 마치 신기나 초능력에 비견되는 예지력에 있어서도 어려서부터의 공부와 훈련이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그들의 투자비법은 누구라도 배울 수 있는 것이지만 알려주지 않았거나, 혹은 알려주더라도 배우는 사람이 알아채지 못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배운 다른 수 많은 투자가들 역시 그와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은 방법이 있다. 그건 누구라도 배울 수 있다. 마치 ctrl +c ctrl + v 하는 것처럼, 그런 것은 기계적인 것이고 남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 그것을 배우지 않았거나, 혹은 배웠더라도 아직 써먹는 방법을 모를 뿐인 것이다.

재능을 탓하지 말자. 재능 같은 것은 없다. 남이 할 수 있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 다만 그 방법을 아직 배우지 못한 것뿐이다. 그리고 그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요소는 노력이라는 단 한 가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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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을 탓하지 말자. 재능 같은 것은 없다. 남이 할 수 있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 다만 그 방법을 아직 배우지 못한 것뿐이다. 그리고 그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요소는 노력이라는 단 한 가지 뿐이다.

노력이라는 단어는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노력의 무게는 아무나 견딜 수 있는게 아니죠.
오늘 님의 글을 읽고, 그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추운 겨울, 감기조심하세요 :)

요즘은 노력 이야기를 하면 노력충이라면서 폄훼하더군요.
노력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닌데,
성공한 사람 중에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Hi @dakfn! You have received 0.1 SBD tip from @julia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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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등학교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평소에 공부에 관심이 없던 제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친구들이 “노력충” 이라 하더군요.
좋은 의미와, 존중받아야할 “노력”이라는 단어에
벌레 충자가 붙는 이 세상이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성공한 사람 중에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참 모두가 알고있으면서도, 잘 까먹는 문장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tip!

오우~~ 팁 감사합니다.

인생에서 내 힘으로 조절할 수 있는 변수는 노력 한가지 뿐이겠죠. 운이나 출생 같은 것들은 바꿀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까요. 리플에서처럼 노력충은 불평등한 현실에 대한 반발이 아닐까 싶습니다. 노력만으로 다 되는건 아니겠지만, 노력도 안한다면 아무것도 안되겠지요.

노력과 습관 성실함. 이 세가지 다 같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도 재미있게 잘 읽어봤습니다~~ 파이팅입니다!! ^^

님도 퐛팅요!!

노력이 무조건적으로 답은 아니지만
노력을 무시하고 배제하면 되는 일도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앵간하면 나 스스로 이만큼 노력했다라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노력은 남들이 보았을 때
'야 이사람 진짜 노력했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의
과정과 결과를 스쳐지나가면서 보았기에...

잘 보고 갑니다.

자기가 납득할 수 있을 정도면 노력이라 칭해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자기가 납득할 수 있을 정도

참 어렵다고 봐요
자기를 자기가 잘 알기에
한없이 관대해질 것만 같아서 말이죠...

그럼에도 너무 엄하면
지쳐버리기에..

그래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게 바로 자아의 객관화입니다.
가장 간단하게 거울을 보고 자기 이름을 불러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