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잡설

in #kr7 years ago (edited)
  1. 아낀다고 했는데도 아직도 보팅 파워가 풀 파워가 안 된다. 어지간히 보팅을 남발하긴 한 모양이다. 시세까지 떨어져서 풀 보팅 한다고 해 봐야 전의 70% 수준이 찍힌다. 이런 걸 보면 코인 숫자 몇 개 늘리니 마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닌 거 같다. 결국 내 코인 숫자 늘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외부 가격이 올라야 한다. 그리고 가진 코인 숫자 늘리는 데는 보팅 봇 백날 돌리는 것보다 보팅 많이 받는 좋은 글을 쓰는 게 더 쉽고 빠르다. 물론 그 전에 최소한 300팔로워, 1000개의 게시글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은 온라인 만렙 달성에 비견 될 정도로 길고 지루한 기간이겠으나, 일단 만렙에 도달하면 전혀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것도 맞다.

  2. 투자는 자본을 늘려 가는 행위다. 여기서 말하는 자본이라는 것의 이해가 중요하다. 자본이란 생산의 근본이다. 자신이 직접 일을 하든, 혹은 하지 않든지에 상관없이 뭔가 생산을 할 수 있게 만든다면 그것은 자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차적 자본은 바로 자기 자신이며,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본업이라 할 수 있다. 모든 투자의 기본은 본업에서 나온다. 설령 내일 당장 나라가 망하고 화폐가 휴지가 되고 코인이 디지털 노이즈로 변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본업을 통해 생산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일차적 자본이다. 그렇게 생산된 일차적 부산물로는 우선 자신의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 당장 먹고 살 것도 없고 공과금 낼 돈도 없으면서 투자를 하는, 혹은 빚까지 내면서 투자를 하는 사람은 그래서 투자의 자격이 없다. 투자라는 놈은 귀신같은 감별력을 지니고 있다. 자신에게 들어온 돈이 여윳돈인지 아닌지를 따져서, 여윳돈이라면 더 늘려주고 아니라면 가차 없이 뺏어버린다. 그 결과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게 된다. 등록금으로 투자를 하거나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하는 사람은 그래서 망하게 되어 있다. 정말 귀신같다. 날려도 될 돈으로 투자를 하면 안 날리는데, 절대 날려서는 안 되는 돈으로 투자를 하면 날리게 되어 있다. 며칠 사이 폭락이 있었다. 여윳돈이 있는 사람은 저점에 줍줍하며 더 부자가 되었고, 여윳돈이 없는 사람은 큰 손실에 손절을 하며 모두 떠났을 것이다. 일명 개미 털어먹기라고 부르는 것 같다. 부디 가진 것도 없으면서 투자를 하지 않았기를 바란다. 개미를 털어 먹은 후에는 물량을 확보한 세력이 가격을 올리기 쉬워진다. 며칠 내로 큰 펌핑이 또 오리라 본다.

  3. 투자에는 여러 지표가 있다. 그런데 내가 단타에 쓰는 지표는 좀 간단한 것들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손실을 인증하고 거래창은 막 파란나라고 코인을 안 하는 사람들이 코인 하는 사람들을 조롱하고. 이런 분위기에 시세가 많이 떨어져 있으면 과감하게 매수한다. 그리고 다음날 보면 어김없이 빨간색이 되어 있다. 그 때는 더 욕심 부리지 않고 얼마가 되었건 수익이 났으면 바로 판다. 이런 단타에 들어가는 금액은 적은 금액이다. 용돈 수준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손해가 나지 않는다. 날려도 되는 돈이다 보니 떨어져도 무감각하고 오르면 올랐네? 하고 팔아서 바로 뺀다. 오늘도 이렇게 번 돈으로 굽네치킨이나 시켜먹어야겠다.

  4. 히트작에 대한 글을 썼는데 정작 그 글은 히트를 못 쳤다. 아이러니하다. 글쟁이에는 두 종류가 있다. 존재감이 넘쳐서 글로 흘러나오는 사람과, 모자란 존재감을 글로 채우는 사람이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현실에서는 별 존재감이 없어서 글로 존재를 만든다. 이런 사람은 글에 허세와 허영이 가득하다. 내 글의 허세는 내 지갑을 보면 알 수 있다. 임대받은 스파로 고래인 척 행세를 하고 있으니 이게 허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히트작에 대한 글이 히트를 치지 못한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업에 충실하자고 해 놓고 정작 나 자신은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니 이것도 허세일지 모르겠다. 그래도 단타로 용돈벌이 한 건 사실이니 치킨이나 시켜서 내 모자란 존재감이나 계속 채워야겠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명성도가 59다. 한달만에 팔로워가 900명 가량 늘었다. 헐...)

  5. 항상 느끼는 건데, 힘주고 쓰는 글보다 이런 잡담글이 반응이 더 좋은거 같다.... 전공을 바꿔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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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프사인 풍선이 아름다울 수 잇듯이-다크님의 허세도 아름답습니다.
모름지기 모든 꿈도 허세에서 출발하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가오라도 잡으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가오리라도 잡으면서 살아야겠다...로 보여서 한참 고민했어요.
갑자기 왠 가오리.... 앗싸~! 를 해드려야 하나...ㅋㅋㅋㅋㅋ

가오 잡는 김에
가오리도 잡아볼까요 ㅎㅎ
가오리 잘 잡으면 스팀잇보다 수입은 좋을 듯

  1. 근데 다크핑거님은 팔로잉 하는 사람이 천명이 넘는데 대체 어떻게 그 많은 글을 다 감당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컴퓨터 앞에서 사시나요???????? 풀타임 스티미언 이신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풀타임 스티미언 ㅋㅋㅋ 정말 멋진 직업이군요. 모든 큐레이터는 위대합니다..

팔로잉중 60%는 몇개월 전에 막 아무나 누르고 다닌거라, 지금은 틈나는 대로 외국인들은 지우고 있는데도 잔뜩 남앗네요. 그리고 kr 분들은 대부분 누르는데, 당연히 모두를 감당은 못하고 최대한 노력한다고나 할까... 뭐 풀타임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근데 님이야 말로 제가 글올리면 바로바로 보팅이나 댓글이 달리는 듯한???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뭐 박사과정에 있어서, 그냥 새벽에 할때도 있고, 낮에 할때도 있고, 아침에 할때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ㅋㅋㅋㅋ

신종 직업인가요 ㅎㅎ

굽네치킨 매운거 맛있습니다~ 술을 안드시니 맥주와 함께 어우러지는 그 맛을 ㅋㅋ 가즈앗!!

저도 예전에 술 많이 마시던 사람이라 맛은 대충 압니다.
콜라하고 먹으면 대충 비슷한 분위기는 납니다.

아~~ ㅋㅋ 식사 맛있게 하세요!! 가즈앗!!

참.. 우째 그리 귀신 같이 알고 날려버릴까요... 신기하고도 짜증나는...

거대 세력이 알파고로 자동매매라도 하는 모양이죠.

명성도 59추카 드려요
언제 쫒아가지용 ㅎㅎ

금방이죠. 오래 안 걸릴 겁니다.
한 10년...?
ㅋㅋ
농담입니다.

에잇~♥
미오~~~! ㅋㅋㅋ

잡담글이라고 하지만 많이 공감하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________^

배울것 까지야.. ㅎㅎ
걍 흘깃 보고 가시면 됩니다.

힘준글, 이런저런 생각글 다 좋슴다ㅎ 술술 잘 읽혀요

넵. 줬다 뺐다 해 보겠습니다.

코인망했다 소리 나올때 줍줍하면 대체로 십퍼는 먹고 나와요 ㅋㅋㅋ
주변에서 놀리기 시작할때 주우면 20퍼도 거뜬~

검증된 과학적 매매법이로군요.
ㅎㅎ

잡답 스티머로 임명합니다~~
저번에도 약간 잡담식으로 썼던 이야기 때문에
이런저런 큰일이 있었지 않은가요???
항상 매의 눈으로 저를 포함한 잡담러들을 훔쳐보고 있습니닿ㅎ

ㅎㅎ 사실 그 일은 다른 게 원인이었던지라..
그리고 남들을 일일이 사찰하며 사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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