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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토론요청/매우중요] 과도한 셀프보팅, 용납되어야 하나요?

in #kr6 years ago (edited)

steamsteem 선생님께.

  1. 건전한 사회는 공익을 위해 인류의 철학적 / 역사적 자산에 기초하여, 구성원의 합의를 통해 개인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2. 상기 1번의 이유로 발생하는 권면에 대해 "나의 자유를 제약한다. 나를 비방한다. 나를 축출하려 든다. "고 느낄 수 있으며, 건전한 사회에서는 항상 이러한 갈등이 유발되었습니다.

  3. 상기 2번의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 사회가 최소한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근거가 됩니다. 저명한 책, "정의란 무엇인가" 에서는 정의란 세상이 변해감에 따라 지속적으로 당대의 정의가 무엇인지 논의하고 합의하는 것이라고 결론 짓고 있습니다.

  4. 스팀잇은 개척되고 있는 새로운 대지입니다. 블록체인이 있고, 투자자가 있고, 컨텐츠 생산자가 있고, 그리고 가상화폐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에 대한 완결된 역사를 경험한 사람은 여기에 아무도 없으며, 서로 부대끼며 그 역사를 경험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5. 스팀잇이라는 새로운 대지에서 과도한 셀봇이 정의로운 것인지 아닌지는, 다시 말해 옳은 것인지 아닌지는, 마땅히 우리가 논의해야할 바이며, 그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으나 이는 우리가 호기롭게 가야할 길입니다.

  6. 때문에 스티미언은 이러한 논의를 분란이나 분쟁, 다툼으로 인식해서는 안되며, 한 사회의 도덕률이 세워지기 위한 당위적인 과정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7. 선생님께서 마음이 불편하신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선생님은 자신의 자산을 활용해서 플랫폼이 제공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증식시키셨을 뿐이죠. 또한 여기에 별다른 룰이나 강제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8. 하지만, 현재 스티미언이 도달한 곳은 "여기에 대한 룰이, 강제가 없는 것인 올바른 것인가?" 입니다. 저는 이제 갓 1달 정도 이곳에 참여한 사람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 오래전 부터 많은 분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애를 써오셨습니다. 한 사회가 내부적인 문제제기로 이런 수준에 도달함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9. 이러한 훌륭한 성과는 스팀잇에 참여하기 전, 각자가 실제로 딛고 서있는 세상의 건전한 원리를 차용하여 스팀잇에 적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표현에도 "자유 민주 정신"이란 표현이 등장하는 군요. 스팀잇은 산술체계만이 존재하는 백지상태의 생태계였지만, 사람들은 여기에 철학과 정신을 가미하여 다양한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그 생태계가 실물경제에서 의의를 가지기 위한 도발적이면서도 위험한 도전을 감행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10.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마르크스의 실패입니다. 마르크스는 가장 위대한 예언가인 동시에 가장 처참하게 실패한 예언가였죠. 그는 "자본론"이라는 책으로 역사상 가장 세기말적인 예언을 남겼습니다. "자본의 탐욕이 시장을 붕괴시킬 것이다." 이 예언의 책에는 너무나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근거로 가득차있었기에 자본주의자들을 각성시켰고, 자본주의자들은 시장을 유지시킬 방법으로 마르크스의 생각를 차용합니다. 바로 거대 자본을 규제하고, 자본을 분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르크스의 예언은 너무나 정확했기에 미래를 바꿔버렸고, 그는 가장 위대하면서도 처참히 실패한 예언가가 되었습니다.

  11. 개인의 자본과 투자가 허용되는 현재의 세상이 어떠한 위대한 정신 위에 세워졌는지 이해하는 것은, 스티미언들이 만들어가는 이 작은 세계에 어떠한 머릿돌을 심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정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12. 스팀 가격처럼 날씨의 등락이 크오니 무엇보다 건강 유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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