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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헤르메스, 욕망의 경제] 미제스 교수님은 월급을 누구에게 받았을까? - 오스트리아 학파는 적폐사상?

in #kr7 years ago

이 글을 읽으니, 제가 썼던 글의 한대목이 떠올라서 아래에 남겨봅니다. ^^ 고대 인류는 개인보다는 공동체가 생존에 유리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이 국가 형성의 기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권력은 공동체 형성에 기여도가 높은 소수 세력에게 주어졌고, 초대 권력의 기능은 각 개인의 욕망을 통제하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질서를 세우는 것이죠. 세상이 복잡해졌지만, 같은 맥락에서 경제의 본질은 어떤 계층의 욕망을 우선 시 할 것인가의 문제로 귀착됩니다. 무엇이 적절한지, 무엇이 옳은지에 대해 지금까지 싸워왔듯이 앞으로도 끝없이 싸울 것입니다. 세상에 존재했던 정의는 모두 당대의 정의일 뿐이며, 다만 제가 믿는 정의가 있을 뿐입니다.

제 쓴 글에 비해 @hermes-k님의 포스팅은 대단히 세밀하고 풍부한 글입니다. 그만큼 많은 공부와 노력이 투입된 것이죠. 많이 배우고 갑니다. ^^ 리스팀합니다.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는 잘 몰라도, 한가지 명확한 사실은,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변하지 않는 한가지 맥이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인간의 욕망.

장담컨데, 자본(돈)은 결코 정치권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경제학은 자본과 정치권력 간의 적정한 거리에 대한 끝없는 논쟁이었으나, 무정부주의는 이미 사형을 당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의 본질은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의 욕망을 통제하고 조율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성취시키는 것이다. (그걸 잘하고 있는지는 별개로..) 정치는 인류역사에서 단 한가지 변하지 않는 상품인 욕망을 취급하는 셈이다. 이 상품은 인간이 우주로 진출해도 달라지지 않는다. 이것은 역사를 넘어 기원으로 회귀된다. 태초에, 처음 물밖으로 올라온 생명체 속에 꿈틀리거렸던 건지도...

우리가 어디로 가든 인간은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욕망에 이끌려왔고, 또한 그 욕망을 스스로 규제해왔으며, 그 욕망을 따라 변해갈 것이다. 처음 농기구를 개발하던 인간과 자전거를 개발하던 인간과 엔진을 개발하던 인간과, 지금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인간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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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경제가 분리 가능한 영역이 아닐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주목합니다. 올려주신 글 꼼꼼히 잘 읽었습니다. 좀더 고민해보겠습니다. 과찬에 가까운 격려의 말씀 그리고 통찰이 길들인 댓글 감사합니다.

국가전쟁에대해 최근 이자가트가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전쟁이 국가를 만들고 국 가가 전쟁의 원인이다
국가는 폭력을 독점하고 스스로야기한 문제를 해결한다 그과정에서 국가 내부에서는 국가 자신을 제외한 개인간 폭력은 해소된다ㆍ전체 폭력으로인한 사망자 수는 감소한다
*예는 페르시아에 시달린 최초 민조국가 마게도니아 의 그리스 패권과 제국화
*ㅣㅇㅇ년 전쟁후 최초로 봉건제를 넘어선 왕의국가 프랑스
*대혁명이후 모든 유럽제후국의 공격을 받은 프랑스 국민개병과 나폴레옹의 강력 국민군
*의회국가가 스스로 전쟁에 투자하여 시장을 넓혀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한 영국

특징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쟁에 동원된 자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그 최종판은 2차대전이죠

인과관계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처럼 그렇게 단선적이지 않고 이분법적 접근 또한 그리 자명하지 않다는 취지이시라면 완전히 동의합니다. 통찰력을 주는 유익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오우 구체적이군요. 굿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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