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하루

in #kr7 years ago (edited)

하루종일 눈물이 났다.

모니터를 보고 있어도

설계보고서를 보고 있어도

휴게실 쇼파에 앉아

한참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모니터를 보면 눈물이 났다.


하루종일 눈살을 찌푸리며

모니터와 싸웠고

설계 보고서와 싸우다가

점심땐 김밥과도 싸우고

순대 튀김과도 신경전을 치뤘다.


하루종일 싸우다가 울다가

또 싸우다가 울고

지금 또 모니터를 째려보고 있다.

한심한 하루다.


돋보기 안경을 안가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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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어떤분의 가슴아픈 사연인 줄 알고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김밥 순대 튀김...부터 좀 이상하다가
마지막 줄에 모든 걸 이해했네요.
안경이 잘못 했네요. 지가 알아서 따라 출근을 해야지.

very nice post and thank you for share.

저는 나이가 드니 바람만 불어도 눈물이 나는...
슬퍼서가 아니라 눈이 약해진듯...

소녀라서 그럴겁니다. 님은...

네. 낙엽만 굴러가도 눈물이.

소녀가 맞는듯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심각하게보다가 마지막줄에서 웃었네요 ㅋㅋ

웃기려고 한건데 웃어주시니
고맙지요 산이 아버님..ㅎㅎ

콘님...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ㅋㅋㅋㅋㅋ 내일부터는 꼭 돋보기 안경 챙기셔서 다신 눈물 흘리시지 마세요 ㅠㅠ

재미 있었지요 ? ㅋㅋㅋ

ㅠㅠ 오늘은 안경 쓰고 줌세요~
꿈이라도 환하게 꾸시게"

키스가 어렵 잖아요 ㅋㅋㅋ

그... 그... 그건.... ㅋㅋㅋ

나랑 당장 병원가세~~
요즘세상에 먼 청승은 ㅉㅉ ㅎ

늙으면 다그렇지
자녀라고 별건가?

ㅎㅎ 반전있는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왠지 웃프기도 하네요.

웃음만 드리고 싶었는데.....

글 잘 쓰시면서 맨날 글 재주가 없다고 하십니다. 말도 안 되는 말씀을.

교수님 . 전 제주가 없어서 글도 길게 못씁니다
그저 짧은 뻘들이나 쓰지요
다행히 사람들이 웃어주니 고마울 뿐입니다
님의 글 잘보고 있습니다

촌철살인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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