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 만들어내는 인터넷 4.0 세상

in #kr8 years ago (edited)

인터넷40.PNG


삼십년 그냥 IT를 끼고 살았는데 요새 가상화폐 요녀석 때문에 생각거리가 많아져서 재미있다. 이 글은 정확하게 3일 전에 썼다. 그냥 손을 봐 다시해서 올린다. (느린게 게으른 것과 통한다는 걸 충분히 몸이 아는 나이다.)

정작 미래에 가상화폐가 어떻게 될까?
기술의 생존과 발전을 이야기하려면 그 기술이 적용된 시장의 소비자와 관련기업과 산업을 미래와 엮어서 이야기해야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가상화폐를 통해 인터넷3.0 이후 도래하는 인터넷4.0의 세상의 특징을 말하려고 한다. 인터넷 4.0은 내가 여기서 처음 이름을 지었다.
가상화폐기술은 전세계적이며 스스로 인터넷 4.0의 세상을 창조하고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진화한다.


[특징 1] 사회적, 경제적 조직이나 관리형태를 중앙관리형에서 분산공유형으로 바꾼다.

[예측 1]

국가별로 지역독과점형 기업인 대형금융기관의 과감한 구조조정과 업무과정의 혁신이 없으면 경쟁력이 없어진다. 이러한 조직은 규제를 통한 진입장벽으로 먹고 살던 기업들인데 블럭체인으로 진입장벽 자체의 존재근거가 없어진다. 증권거래소도 증권회사들끼리 블럭체인4.0(미래의 발전된 인증방법)과 중앙서버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거래가 가능하다.


[특징 2] 신생 회사나 사회적 조직 등의 권리(주식, 지분)는 국경없는 가상화폐가 대신하고 가상화폐의 채굴방식이 참여자들에게 동기합치적(incentive compatible)인 플랫폼이 생존하고 지속가능하게 된다.

[예측 2]

공유경제의 확산으로 **대형 IT업체의 운영구조가 블록체인기반의 동기합치적 IT플랫폼으로 바뀐다. 동기합치적(incentive compatible)인 플랫폼이란 참여자의 인센티브 구조가 항상 참여하는게 이득인 플랫폼을 말한다. 플랫폼에서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인센티브의 형태는 다음의 세 가지이다.

  • 이용자가 지불하는 인센티브 (incentive paid by users)
  • 네트워크와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노드(검증인)들이 얻는 인센티브 (incentive granted to validators)
  • 블록체인에서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 (incentive from a blockchain to users)

플랫폼 제공자, 검증인, 개발자, 이용자가 이러한 인센티브를 나누어 가지는 방식(채굴방식)이 경제학에서 말하는 동기합치적이어야만 지속가능하게 살아남는다. 저커버크나 베조프 같은 창업주식부자의 IT회사는 이러한 가상화폐 기반의 플랫폼와 비교하면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렵다. 이러한 플랫폼에서 만들어지는 가상화폐는 주식을 대체하고 장기적으로 거래하게 된다. 유튜브나 구글검색기가 콘텐츠제공자나 플랫폼제공자에게 수익의 일부를 나누어 주지만 이용자에게 댓가를 주지 않는다. 페이스북에 열심히 글을 올려 사람들을 끌어보으는
사람들에게 광고수익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플랫폼을 전 세계적으로 개발하여 운영하는 것 조차 국경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민주적인 투표방식으로 채굴된 플랫폼의 가상화폐로 기여한 만큼
반대급부를 받아간다. 스팀잇(steemit)도 이러한 예이다. 이런 자발적인 참여로 해당플랫폼은 기술개발과 성장동력자체를 확보할 수 있다. 플랫폼 개발자나 운영자는 그에 대한 댓가를 전부 코인으로 기여한 만큼 받아r간다. 이로써 플랫폼은 존재하되 주식이란게 필요없는 회사나 조직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스타트업의 탄생 또한 매우 자발적이다. 스스로 경쟁력을 지닌 경제활동과 연결된 플랫폼과 거기에서 채굴되는 가상화폐가 지속가능한 유전자를 가지고 살아남는다. 그 가상화폐는 개방적이고 동기합치적인 플랫폼의 주식처럼 거래된다.


[특징 3] 가상화폐의 시장형태는 미인대회와 같은 "컨테스트가능한 시장(Contestable market)"이다.

이러한 시장에서는 진입의 장벽이 없어서 장기평균생산비용과 같은 수준으로 가상화폐의 개당 가격이 낮아진다. 가상화폐를 활용한 플랫폼의 시장가치만이 코인의 가치를 결정한다. 시장가치의 증가속도가 채굴방식에 따른 가상화폐의 장기평균생산비용보다 빠르면 해당 가상화폐의 가격은 올라간다.

[예측 3]

(1)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가상화폐거래소는 경쟁력이 없다. 왜냐하면 가상화폐거래소는 개인을 보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 대 개인(P2P)의 가상화폐플랫폼과 이를 실물화폐와 연결하는 방법은 공개되어 있다. 현재의 거래소는 수수료 등의 거래비용이 매우 높은 데 반하여 새로운 기술에 기반한 P2P 거래플랫폼은 미국달러 등에 기반한 거래용 가상화폐( 애를 들어 테더)등을 활용하여 빨리 성장한다. 국가간 가상화폐가격을 노리는 재정거래(Arbitrage)가 급속히 줄어들고 옵션에 기반한 선물시장이 성장한다.
(2)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평균생산비용이 최저가격이다. 절대 신기루가 되지 않는다. 물론 지금 가격은 장기적인 평균생산비용보다 비싸다. 그 프리미엄은 기축통화로서의 경제적 렌트(economic rent)이다. 앞서 말한 동치합치적인 플랫폼에서 채굴되는 가상통화의 가격이 올라가고 그 가상화폐의 총 시장가치가 비트코인보다 커지면 그 가상화폐가 기축통화로서 거래되면 비트코인의 역할은 없어지고 시장에서 퇴장될 수 있다.
(3) 그렇다고 비트코인이 죽느냐 하면 절대 아니다. 주식시장에서 돈 많은 회사가 하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하고 동치합치적인 플랫폼을 가진 가상화폐와 합칠 수 있다. 이는 포킹(forking)방법과 절차를 블럭체인기법을 이용하여 화폐보유량을 이용한 쌍방의 독립적인 투표에 의해 가능할 수 있다. 이게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는 비트코인의 미래이다. 채굴방식이나 ICO 당시의 불평등, 거대자본에 의한 채굴 독과점 등의 특징을 지닌 가상화폐의 미래는 없다. 단지 어떻게 시장가치가 높은 가치중심적인 플랫폼으로 바꿀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비트코인 등 선발 가상화폐의 생존기준이 된다.( 재무전공인 교수 친구가 비트코인의 미래를 묻길래 이에 대한 대답이다.)


[특징 4] 블럭체인 기반의 P2P형태의 인터넷기술이 확산되어 저비용구조의 인터넷으로 진화한다. 공유형플랫폼이 인터넷의 대세가 된다.

[예측 4]

(1) 가상화폐기술은 P2P 기반이다. 이 기술은 예전 당나귀, 비트토렌트 등의 파일공유서비스에 쓰던 기술이다. 인터넷이 느리던 시절에는 파일공유를 연결하여 동영상 재생 등이 어려웠지만 현재는 가능하다. 그래서 현재 http://나 https://로 연결되는 중앙집중형 인터넷기술이 ifps:// 이나 ifpss://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으로 바뀌게 된다. 왜냐하면 인터넷망의 유지비용이 50% 이하로 훨씬 싸기 때문이다.. 파일이 커지는 멀티미디어콘텐츠 서비스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블럭체인은 파일소유자와 파일만 인덱싱하여 정보를 제공하면 된다. 옛날과 달리 파일을 제공하고 코인을 받는다는 건 파일소유자에게 매력적인 사업이다. 인터넷에서 소유를 주장할 수 있는 시장성 있는 디지털콘텐츠는 가상징표(?)를 받고 언제든 공급할 수 있다.
(2) 물론 클라우드기반과 분산원장 형태의 네트워크가 공존하며 이러한 변화의 속도는 인터넷의 속도에 달려 있다.


[특징 5]투표방식은 블럭체인의 채굴방식이나 블럭체인의 운영방식으로 사용된다.

투표의 계산방식이 보유한 코인을 이용하여 다양한 집계방식을 사용하게 된다. 블럭체인은 투명하게 익명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조직이나 사회구성체의 의사결정방식이 혁신적으로 바뀐다. 그리고 이러한 의사결정방식을 통하여 조직과 사회구성의 변화가 일상적이 된다.

[예측 5]

(1)투표의 일상화

가상징표 파동에서 보았듯이 인터넷을 통한 의견 수렴이 일상화된 투표형태로 바뀐다. 소그룹이나 소규모 조직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투표를 통하여 의사결정들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공유경제활동에 있어서 제품의 선택, 비용의 결정, 가격의 결정 등이 이러한 투표를 통하여 일어날 수 있다. 공유경제 플랫폼에서 자신들의 경제활동의 가치를 자발적으로 결정한다.

(2)투표의 가중치를 통한 다양한 투표방식의 구현

1인1표 또는 주식수 등을 이용한 다양한 투표방식(경제학의 사회선택이론에 나오는 다양한 투표방식) 이 <좋아요> 같은 지표에 대한 점수 집계방법, 플랫폼 기여도 계산에 활용되어 가상화폐의 채굴방식에 반영된다. 투표를 누가 했는가와 가상화폐의 보유량이 투표시 가중치에 반영될 수도 있다.


[특징 6] 가상화폐를 통하여 결국은 실물경제의 공동체 현상이 강해지고 국가들의 협력을 통하여 실물화폐와 환율이 고정된 교환가능한 공동의 가상화폐가 사용된다.

[예측 6]

(1)가상화폐는 국경이 없다. 가상화폐는 국가 내의 규제를 허물고 국가 간의 협정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전세계적이라는 특징이 국가에게 도전이 된다. 중국, 한국 등 금융규제나 외환규제 등이 큰 국가일수록 정책의 대응속도가 기술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 특히 기술발전에 따른 사회적 발전이 커다란 도전이 된다.
(2) 이러한 측면에 대한 대응이 국가들의 협력을 촉발시킨다. 그러나 사회를 효율화시키는 기술발전에 대한 반동적인 국가간 협력은 의미가 없다.


더 쓰고 싶지만 다음 기회에 후속편을 별러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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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라 생각해 풀봇 했습니다. 다만 저의 일천한 지식으로 읽으니 이해도는 떨어집니다.

감사합니다. 글쓰는게 서툴러 그렇습니다. 분발하겠습니다.

리스팀하고, 여러번 읽고 읽어봐야겠습니당^^

대단한 경제 전문가이십니다. 제가 영입(자랑질 ^^)
리스팀하고 새겨볼 글들이 있네요.

타타님의 세련된 그림 한편이 더 전달력이 높지요. 파워포인트로 장표 한장 그려야하나 ^^

와누! 한편의 소설을 읽듯 훅 읽었어요. 너무 재미있게 써주셨네요. 후속편도 기대되는 걸요 ㅎ

감사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와 전문가적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글을 읽다보니 와~ 이렇게 될 가능성이 많겠구나...라고
생각되네요~

아 필리핀 에 게시나봐요. 상상이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항상 딴지꾼들이 있지요. 터진 봇물은 막지 못해요. 물길이 새로 생겨나잔아요.

제가 생각하는 바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역시 IT쪽 선배님답습니다.
저도 현재의 증인 투표 시스템과 같은 방식의 투표로 변화하고
검증이니 뭐니 필요없이 임명과 해임이 반복되어 청렴한 사람으로만 채워지는 사회를 기대합니다.
(국가 경계가 무너진다는 말에도 동의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이제야 읽게 되네요. 지식이 부족해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예측3]-(3)에서 의미하는 바가 비트코인이 다른 플랫폼코인으로 흡수된다는 말씀이신지요? 현재의 포킹이라 함은 하나에서 둘로 체인이 갈라지는 형태를 보통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서로 다른 블록체인이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인지, 일정비율로 비트코인 소유자에게 플랫폼코인이 분배되는 형식을 말씀하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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