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참여 1편]미안해. 사랑했다.

안녕하세요. 글쓰는 공룡이 되고 싶은 싸이금 입니다.

제 2회 마진샷배 백일장에 출사표를 던지기 위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거슨 2편으로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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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처음에는 이렇게 될 줄 몰랐어.
너와 함께 하고 있는 그 애를 보니 부럽고 질투가 나더라. 그래서 생각했어. 언젠간 그 애보다 너랑 더 친해지고 싶다고...

그래서 난 몰래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을 자주 가졌지.

그러던 어느날! 처음으로 니가 나에게 마음을 열어준거야! 그때부터 너무 기쁘고 흥분이 되서 널 더 거칠게 다룬거 같아. 코드 잡는 게 그렇게 한순간에 자연스러워질 지 몰랐어.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니 넌 나에게 마음을 점점 열더라. F 코드도 바레로 잡을수 있게 되었지. 이제 너와 붙어 있던 교회 오빠는 멀어졌지만 내가 니 옆에 있잖아. 고마워, 기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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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

대학에 가서도 널 계속 볼 수 있을까..?

입학하자마자 통기타 동아리에 들어가서 널 다시 만났어. 우린 서로 너무 기뻐했지. 이제 우린 대학에서도 계속 사랑할 수 있겠구나.

그렇게 대학교 생활은 시작되었고 넌 항상 내 옆에 있어 주었지. 여자 친구가 없을때에도, 여자 친구가 없을때에도, 여자 친구가 없을때에도... 너 때문에 여자 친구가 없었네.. 이런 xx... 아... 미안해. 너 때문이 아닌데 내가 너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거 같아.

대학 생활동안 공연도 많이 하면서 너와 공개 연애를 하다가 4학년 때 문득 니가 지겨워 지더라.. 권태기였나봐. 그래서 난 널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기로 했어.

핑거스타일... 그러니까 너의 몸을 마구 때리기도 하고, 니 모근(?) 을 쓰다듬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니 머리카락을 때리기도 하는 그런 주법이야.

넌 이런 내 모습을 받아주기 쉽지 않았나봐. 유치원생이 너를 다루는 줄... 아; 요즘 유치원생도 기타 잘 치더라. 유치원생한테 내가 많이 미안해..

결국에 우린 핑거스타일로 다시 뜨거워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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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래서 우리의 불타오르는 사랑을 위해 기타 동호회에 가게 되었지. 하지만 그게 화근이었어.

미안해.. 내가 널 이용했어..

여자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 널 이용할 수 밖에 없었어. 술을 먹으면 너와 더욱 친한 척을 했지. 그렇게 삼각 관계는 시작되었지만...

이젠 널 놓아줄 때가 온 것 같아..

나 이제...
그 여자가 너보다 더 좋아.

미안해. 사랑했다..